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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활용 성공사례

“일베 이미지 비켜!”...라이크라이언, 공개SW활용 ‘NO일베’ 구축


최근 지상파를 비롯한 케이블과 종편 등 방송사들이 일베 이미지를 사용하면서 여러 차례 몸살을 앓은 바 있다. 라이크라이언은 공개SW를 활용해 ‘NO일베’ 사이트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무분별하게 합성된 일베의 이미지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됐다.

- 기관 라이크라이언(조태현)
- 수행년도 2014년 ~ 2015년
- 도입배경 무분별하게 사용되어지는 일베의 합성이미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
- 솔 루 션 NginX, Ruby On Rails, AngularJS, MySQL
- 도입효과 빠른 개발, 개발비용 절감 등


# 지난 11월 여수MBC는 ‘뉴스투데이’ 방송을 통해 전남대학교 국동캠퍼스 관련 뉴스를 방송했다. 이 때 전남대학교의 학교 로고 이미지를 사용했는데, 학교의 정식 이미지가 아닌 일베에서 합성한 이미지를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다. 전남대학교의 정식 영문 표기 ‘CHONNAM' 대신 일베 회원들이 호남 지역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홍어(HONG-ER)'란 단어가 들어간 이미지를 사용했다.



▲ 방송 뉴스에서 사용된 일베 이미지, 출처 : 방송캡쳐


# 지난 2013년 SBS ‘8시 뉴스’에서는 일본의 수산물 방사능 공포에 대해 보도하면서 일베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코알라 사진을 합성해 만든 이미지를 사용했다. 이로 인해 S방송사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인 ‘주의’조치를 받았다.



▲각종 방송에서 사용된 일베 합성 이미지, 각 방송 캡쳐



온라인에서는 수많은 텍스트, 이미지 등의 데이터와 정보가 교류된다. 그 중 대표적인 정보 교류의 장이 커뮤니티 사이트다. 재미있는 경험담, 유머, 사진 등 수 많은 종류의 데이터가 발생되며,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커뮤니티를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곤 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당당하게 ‘내가 ** 커뮤니티 활동을 한다’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커뮤니티가 있다. 대표적인 곳이 ‘일베(일간베스트)’다.


일베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철저하게 밑바닥을 보여주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일베충(일베+해충)’이라는 단어까지 생겨났다. 일례로 고 노무현 대통령을 코알라에 빗대어 이미지를 합성하는가 하면, 전라도 지역을 홍어라고 비하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폭행, 비하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는 항상 일베가 등장한다.


특히 앞의 사례처럼 뉴스에는 ‘일베 논란’이라는 말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일베가 합성한 이미지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 NO일베 사이트



“일베 이미지 비켜”


이런 중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한 사이트가 화제가 됐다. 일베가 무분별하게 합성한 이미지가 아닌 제대로 된 원본 이미지를 제공하겠다고 나선 사이트 ‘NO일베’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NO일베는 단순하게 시작됐다. 원본 이미지만 편리하게 제공돼도 일베의 합성 이미지 문제로부터 쉽게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 사이트를 개발한 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조태현 개발자다. 그는 현재 비전공자 대상 코딩교육 스타트업인 ‘라이크라이언’에서 프론트엔드 웹개발자로 근무 중이다.


조태현 개발자는 “일베 합성이미지가 문제가 많다는 생각을 했다”며 “원본 이미지만 모아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가 개발되면 일베 논란으로부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NO일베 사이트의 개발 배경을 밝혔다.



▲ 헌법재판소의 원본이미지(왼쪽)와 일베합성이미지(오른쪽)



Ruby on Rails와 AngularJS 활용, 3일 만에 ‘뚝딱’


이에 그는 공개SW를 활용해 원본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사이트 개발 착수에 들어갔다. 백 엔드 단에는 Ruby on Rails(루비 온 레일즈)를, 프론트엔드에는 AngularJS(앵귤러JS)를 사용했다. 또 DB는 MySQL을 활용했다.


개발 기간은 단 3일. 공개SW를 활용한 덕에 무리 없이 빠르게 진행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개발 기간은 총 3일이었는데, 하루를 투자해 공유까지 가능한 페이지를 만들고 ‘로고 저장소’라고 이름을 지었다”며 “이를 다시 NO일베로 리뉴얼 하는데 이틀이 걸렸다”고 말했다.



▲ NO일베 시스템 구성도



루비 온 레일즈는 루비로 작성된 MVC 패턴을 이용하는 공개SW 웹 프레임워크다.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반복되는 코드를 대폭 줄여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델, 뷰, 컨트롤러의 템플릿 생성 및 테스트 등 자동화하는 툴과 테스트를 위한 웹서버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루비 온 레일즈가 기반을 두고 있는 액티브레코드(ActiveRecord)는 DB작업을 추상화해 생성/읽기/갱신/삭제(Create/Read/Update/Delete, CRUD) 등의 작업을 자동화 및 단순화 시켜준다. 웹 애플리케이션의 동작은 대부분 CRUD 작업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이와 같은 루비 온 레일즈의 특성은 웹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앵귤러JS는 웹 어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로 MVC(Mode-View-Controller)/MVVM모델 지원과 같은 다른 웹 어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에서도 지원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Two-way data binding이나 directive같은 새로운 개념의 기술도 지원하고 있다. SPA(Single Page Application) 형태의 웹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


그는 “루비온레일즈의 장점은 빠르고 편리하게 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산성이 높다”며 “또 앵귤러JS는 공부를 목적으로 시작했는데, 다이나믹한 페이지 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개SW 교육에 나서다


실제 그는 비전공자를 위한 프로그래밍 교육을 펼치고 있는 ‘라이크라이언(LikeLion)'의 신입 개발자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라이크라이언에 개발자 인턴으로 시작해 이제 막 인턴을 벗었다”며 “아직은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크라이언에서 SW를 개발하기도 하면서 교육프로그램이나 오프라인 강의에도 조교로 참여한다. NO일베 역시 업무시간에 혼자 개발했다.


업무시간에 웹사이트를 홀로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라이크라이언의 문화와 비즈니스 방향성 덕분이다. 라이크라이언은 지난 2013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코딩 교육 전문 업체다. 최용철 라이크라이온 대표는 “라이크라이언은 구성원 개개인이 백수의 왕 ‘사자’처럼 ‘왕’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이라며 “때문에 SW 교육에만 포커싱을 한 것이 아니라 직원 개개인이 각자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런칭한 사이트들이 꽤 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공동으로 온라인 프로그래밍 교육을 진행하는 ‘코드스터디’와 ‘코드라이언’을 비롯해 프록시(PROXY) 속도비교서비스인 ‘노워닝(nowarning), 축구기록관리시스템 ’비프로(Bepro)11', 자기소개서 토탈솔루션 ‘자소설닷컴’ 등 꽤 많은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주력사업은 역시 ‘SW 프로그래밍 교육’이다. 대상은 스타트업을 하고자 하는 비전공자들이다. 3개월을 목표로 공개SW 교육을 펼치고 있다. 벌써 수많은 비전공자들이 교육을 통해 스타트업에 도전했다. 이미 교육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을 벌리고 있는 스타트업도 꽤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비전공자들 중에는 정말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딩을 할 수 없어 꿈을 접는 경우가 많다”며 “창업자가 프로그래밍을 알면 ‘아이디어’를 즉각적으로 사업으로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공개SW는 현대사회의 품앗이”

최용철 라이크라이언 대표, 조태현 라이크라이언 개발자


최용철 라이크라이언 대표, 조태현 라이크라이언 개발자
▲ 조태현 개발자(왼쪽), 최용철 대표

공개SW를 정의하자면?

‘현대사회의 품앗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품앗이는 알다시피 단순한 협동 노동 형식이며 일을 서로 거들어 주어 품을 지고 갚은 방식이다. 과거에는 노동력을 교환했다면 현재에는 공개SW를 통해 자신의 지식과 노력을 공유하고 협력한다고 본다.

 

NO일베를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다. 공개SW를 활용한 덕에 너무도 빠르게 개발이 진행됐다. 공개SW가 없었다면 3일만에 개발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다만 원본이미지와 일베합성이미지 간에 사이즈가 다르면 제대로 비교가 안되는 경우가 있다. 현재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아직 정식으로 공개를 하지는 않은 상태다.

 

비전공자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데 대한 반발이 있지는 않나?

간혹 비전공자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것이 무분별하게 개발자를 양성한다고 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본다. 최근에는 컴퓨터적 사고가 중요시 되고 있다. 또 비전공자들은 우리가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데, 프로그래밍을 하지 못해 이를 구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다.




- 공개SW 역량프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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