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SW 활용 성공사례 78] NHN - 공개SW 기반 N클라우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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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다시금 경제 분야의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새 정부의 경제 분야 회의 때마다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이루는 길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으며, 산업자원부는 ‘산업혁신운동 3.0’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상생을 위한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 구축은 물론 중소기업청과 같은 관계 부처들과의 협력체계 마련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소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만큼 누구보다 중소 웹서비스 기업의 기술적 어려움을 이해한다고 밝혀온 NHN은 2010년부터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웹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에코시스템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협력사 및 계열사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얻었던 프로젝트를 활성화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 프로젝트들 중 하나인 N클라우드는 중소기업 또는 1인 개발자에게 인터넷 서비스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필요한 IT 인프라와 관리 노하우를 제공한다. N클라우드가 현재까지는 IT 인프라 제공 외에 내부 개발자들의 개발 및 테스트 환경이나 산학협력 대학의 개발 실습환경으로 사용되지만 NHN은 향후 다양한 서비스들을 추가할 예정이다.
N클라우드 메인 화면(좌)과 사용자 화면
라우드 위한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 구축 요구
N클라우드에서 NHN의 다양한 플랫폼과 솔루션을 PaaS와 SaaS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성과 확장성 그리고 보안성이 동시에 보장돼야 했다. 이에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의 개수와 용량이 증가하면 성능 역시 선형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분산 아키텍처를 적용했고, 물리 머신 및 가상 머신 그리고 네트워크 장애 시에도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됨은 물론 데이터가 유실되지 않도록 3중 구조로 아키텍처를 구성했다. 또한 IDC의 물리적 보안, 권한별 내부자 접근 통제 및 감사, 외부 침입, 사용자간 네트워크 보안(Isolation), 데이터 복제 보안 API 등 다양한 보안기능들도 아키텍처에 포함시켰다.
정소영 NHN N클라우드 개발팀 부장은 이런 다양한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동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네트워크 구성이 중요했으며, 그런 점에서 전통적인 네트워크 모델은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일로(silo) 형태로 이뤄져 있어 클라우드 모델로는 다소 부적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네트워크 가상화 구현 시 물리적 네트워크 구조를 최대한 단순화시키고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네트워크, 다시 말해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Programmable Network)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 N클라우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사전 염두에 둔 이런 고려사항들을 만족시키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사항에도 부합하는 것이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라고 판단한 NHN은 다양한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을 검토했고 그중 오픈플로우를 최종 선택했다. 회사 측은 공개된 표준기술이란 점과 상용SW와 공개SW 기반 솔루션을 모두 갖고 있다는 점 그리고 현재 NHN의 네트워크 구성요소들과 긴밀하게 통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픈플로우의 도입은 적합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N클라우드 아키텍처 구성
“오픈플로우, 네트워크 구축과 관리 모두 충족시켜”
스탠포드대학과 UC버클리대학이 6년간 공동 연구해 개발한 오픈플로우는 스위치와 라우터와 같은 네트워크 교환 장치의 기능 중 제어를 중앙 제어기가 처리하도록 분리했으며 이를 네트워크 관리자가 의도에 따라 직접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해준다. 즉, 네트워크의 정상적인 서비스를 간섭하지 않으면서 가용 대역폭이나 더 낮은 지연편차(Latency) 또는 정체현상과 홉 수(Hop Count)가 더 적은 경로를 찾도록 관리자가 직접 정책을 변경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 벤더의 기술이나 솔루션에 얽매이지 않고 SW에 기반을 둔 상태에서 네트워크를 관리 및 운영할 수 있으며, x86과 같은 HW에 네트워크 SW를 탑재한 뒤 운영하는 방식으로 활용도 가능해 비용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특히 NHN은 오픈플로우 도입으로 N클라우드 트래픽을 중앙에서 통합 관리해 안정성을 확보한 것은 물론, 이용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돼 서비스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클라우드 네트워크의 경우 네트워크 토폴로지의 동적인 변화가 물리적인 네트워크에 비해 훨씬 큰 것이 사실. 즉,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스위치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1번 스위치에 존재하던 서버가 2번 스위치로 이동하는 등 다양하게 변화한다. 정소영 부장은 “그런 점에서 오픈플로우를 도입하면 N클라우드 사용자의 작업환경이나 인프라 활용이 예측할 수 없게 변화해도 네트워크 관리자가 이를 일괄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플로우는 전체 네트워크 대역을 10.0.0.0/8로 구성한 다음 자유롭게 동적으로 나눠 쓸 수 있는 플랫 네트워크(Flat Network)를 완벽히 구현하지 못해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선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어느 정도 계층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작업을 표준 메커니즘에 따라 연동시킬 수 있고 중앙 집중형 관리를 통한 자동 시스템 구성도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스템 유지 및 관리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라고 NHN은 강조했다.
한편 NHN은 오픈플로우를 N클라우드의 인프라 관리를 위해 도입했지만, 추후 물리적인 네트워크에도 오픈플로우를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개SW 기반 DBMS인 큐브리드를 보유하고 있고 전사적으로 공개SW 도입을 통한 인프라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다른 서비스에도 오픈플로우가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플로우 도입, 충분한 검토와 기술 기반 마련해야”
정소영 N클라우드 개발팀 부장
N클라우드에 대해 소개해 달라
N클라우드는 중소기업 상생 프로젝트인 에코스퀘어와 모바일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NHN이 인터넷이나 게임, 모바일 프로세스 및 서비스를 잘 알고 있는 까닭에 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NHN 내부 개발자들은 N클라우드에 있는 서버로 개발 및 테스트 업무를 하고 있으며,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된 만큼 곧 대외적으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숭실대학교는 N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실습환경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정 시간에 수십 명의 학생이 동시에 사용하는 환경을 고려해 디스크 I/O 성능을 개선하고 서버 타입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게 했다.
오픈플로우 도입을 고려 중인 기업에게 조언한다면
오픈플로우는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한 표준 메커니즘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고, 연구도 진행 중이어서 오픈플로우를 원하는 모든 기능이 제공되는 상용 완제품(Off-the-Shelf)으로 보기는 조금 어려울 듯하다. 따라서 꾸준한 유지보수가 요구되며 이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할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중앙 집중화된 관리는 편의성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동작하지 않으면 전체 시스템이 중단되는 단일 고장점(SPoF)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단순하게 스위치와 컨트롤러를 도입하기 보다는 오픈플로우의 특징을 고려한 아키텍처를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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