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SW 활용 성공사례 158] 쿠쿠닥스 - HTML5 기반 클라우드 오피스 ‘쿠쿠닥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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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닥스는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올 1월 설립돼 이제 갓 10개월이 지난 신생 기업에 불구하지만, 벤처캐피털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구글과 MS 등이 선점하고 있는 웹오피스 분야에서 대항마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쿠쿠닥스는 정식 서비스가 출시되기 전임에도 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국내 최대 규모의 벤처캐피털인 본엔젤스로부터 2억원의 투자금과 중소기업청의 TIPS 프로그램으로부터 5억원의 R&D 자금을 지원 받았다.
HTML5 기반의 웹 클라우드 오피스
쿠쿠닥스는 한컴(한글과컴퓨터) 출신의 IT개발자들이 뭉쳐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시스템은 문서 편집 및 공유 기능을 온라인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는 HTML5 기반의 클라우드 오피스다. 기존 구글닥스나 MS오피스365 같은 서비스와 비슷하지만 더 많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웹 클라우드 오피스 솔루션 시장은 구글독스가 선점하고 있다. 구글독스는 온라인 문서도구 시장의 약 70~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MS 오피스365는 시장의 10~20%를 차지하고 있다. 웹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의 규모가 약 25조원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구글과 MS 두 회사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웹 클라우드 오피스 솔루션 시장에서 이 회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바로 ‘기술력’ 때문이다.
구글닥스의 경우, HTML과 MS 오피스간 호환성이 원활하지 않아 글자가 깨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쿠쿠닥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구글닥스 조차도 지원하지 않는 표 병합, 모바일에서의 간편수정, 버전관리, 자동 텍스트 크기 조절, 다단, 오픈오피스포맷(ODF) 지원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쿠쿠닥스 이유호 대표는 “MS워드로 작성한 문서를 클라우드 오피스로 열 때 각종 서식이 깨진 채 표시되는 문제가 있다”며 “이는 구글닥스, MS오피스365 등이 갖고 있는 문제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곳은 쿠쿠닥스가 유일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와 같은 차이의 원인을 ‘문화의 차이’로 해석하고 있다. 서양의 경우는 타이핑을 많이 사용했고, 아시아의 경우는 수기로 문서를 작성해 왔다. 때문에 글자 수가 적어도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는 표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 점은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 할 때도 비슷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이 대표는 “MS오피스에서 작성한 표를 클라우드 오피스에 붙여넣기 해보면 심하게 깨지는 현상을 겪었을 것”이라며 “쿠쿠닥스의 경우 다이렉트 변환기술로 표, 그림, 글자 등이 깨지지 않고 완벽하게 호환된다” 이어 “또한 100장이 넘는 문서도 부드럽게 열리는 속도 면에서도 우수하다”고 설명한다.
▲ MS vs 구글닥스. MS 오피스를 구글닥스에서 작업했을 때 깨짐 현상 등 오류가 발생한다.
OOXML 기반의 쿠쿠엔진 개발
이는 쿠쿠닥스가 자체 개발한 쿠쿠엔진 덕분이다. 쿠쿠엔진은 사무용 문서 포맷 오피스 오픈 XML인 OOXML(Office Open XML)을 분석해 개발된 엔진이다. OOXML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문서 표준으로, 지난 2008년 4월 ISO 표준 승인이 이뤄져 ISO/IEC29500으로 결정됐다.
OOXML를 구분하자면 공개SW는 아니다. 철저히 MS에 의해 오픈된 표준포맷에 불과하다. OOXML에 대항해 오픈소스 진영에서 나온 것이 ODF(Open Document Format)다. 이 둘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ODF 파일 표준은 오픈오피스닷오알지(OpenOffice.org)와 K오피스(Office), 구글닥스에 구현되어 있다. 반면 OOXML은 MS오피스, 한컴의 싱크프리 오피스, 애플의 아이웍스, 아이폰 등에 구현돼 있다.
두 진영간의 대립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구글닥스는 태생적으로 MS워드와의 호환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구글닥스는 .gdoc같은 중간포맷을 만들어 문서의 손실이 발생하기도 하며 로딩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 쿠쿠닥스 시스템 서비스 구조도
MS의 경우, MS오피스365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HTML5를 제대로 지원해 주지 못해 쿠쿠닥스와 비교했을 때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다.
이 대표는 “웹오피스는 MS 오피스로 작성한 문서를 웹에서 열었을 때, 얼마나 원본과 동일하냐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글독스는 표병합 등이 웹에서 잘되지 않지만 쿠쿠닥스는 OOXML을 분석한 자체 엔진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HTML5가 100% 완성돼 있진 않다. 특히 인터넷 브라우저들이 웹표준을 주도하는 W3C(world wide web consortium)에서 내놓는 HTML5 스펙의 70% 밖에는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HTML5는 나온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점점 발전하고 있다”며 “아직 쿠쿠엔진의 능력이 HTML5에서 모두 구현될 순 없지만 앞으로 꾸준히 발전하면 성능은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원활한 문서 호환이 가능하다.
2015년 상용화 목표
쿠쿠닥스는 개발을 마무리하고, 곧 오픈베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은 구글, 네이버, 한컴 등 굵직한 기업들이 서비스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이 그 만큼의 기술력을 따라가는 게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며 “그럼에도 5명의 개발자가 이만큼 이룬 것은 엄청난 기술과 속도”라고 말했다. 실제 구글의 경우 제대로 된 오피스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5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와 관련해 인수한 기업도 10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수익을 마련하기 위한 비즈니스 계획도 준비했다. 그 첫 번째가 OEM 비즈니스다. 글로벌 포털이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OEM 형태로 공급을 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드롭박스 등과의 제휴를 통한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웹기반이라는 점을 통해 API나 SDK도 만들어 웹오피스를 활용한 솔루션 사업도 구상 중이다.
그는 “B2B2C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며 “대형 포탈 등과 연간 계약을 맺고 일반 사용자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스타트업에겐 기술력이 곧 생명”
이유호 쿠쿠닥스 대표
최근 스타트업 기업들 중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본엔젤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보도자료가 나가면서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리고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에도 선정돼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기술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단 5명의 개발자들이 1년이 채 안된 기간에 웹 클라우드 오피스를 개발한다는 점이 관심을 불러일으킨 듯하다.
쿠쿠닥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글로벌 오피스 시장은 MS가 장악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 웹 오피스 시장은 구글이 독식을 하고 있는 모양세다. 쿠쿠닥스는 MS오피스의 OOXML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엔진을 바탕으로 HTML5을 통해 클라우드 웹 오피스를 구현했다. 두 시장을 모두 잡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두 시장의 틈새시장은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런 점이 시장에서 관심을 받게 한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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