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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소식

2018년 01월 09일 (수)

ⓒ 지디넷코리아, 김우용 기자

 

 

데이터센터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은 갈수록 거대해지고, 복잡해지는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자동화를 위한 핵심 소프트웨어로 자리잡고 있다. 여러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중 '쿠버네티스(Kubernetes)'는 여러 도전자 가운데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2018년 데이터센터의 핵심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지디넷은 '쿠버네티스가 2018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지배할 것'이란 제목의 컬럼을 게재했다. [원문 바로가기]

이 글의 저자인 스캇 펄튼은 2013년 파트너익스체인지컨퍼런스에서 팻 겔싱어 VM웨어 CEO가 했던 "만약 워크로드가 아마존으로 간다면, 당신은 패배한다"란 발언을 소개하며 글을 열었다. 팻 겔싱어는 "우리는 기업 워크로드를 지금은 물론 영원히 소유하길 바란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팻 겔싱어의 발언 당시는 아마존웹서비스발 퍼블릭 클라우드의 태풍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도 막 몰아치던 시기였다. 기업 데이터센터 서버 가상화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VM웨어가 아마존웹서비스의 공세를 방어해야 하던 입장이었으므로 팻 겔싱어 CEO의 발언이 이해된다.

지난해 클라우드 플랫폼은 현대화된 IT 인프라의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전통적 IT기업의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두려움이 현실화되는 듯 했다.

그런데 팻 겔싱어의 예측은 반만 맞았다. 고객의 워크로드를 가져간 건 아마존이 아니라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였다.

■ 기업 워크로드 해방의 역사 'VM부터 도커까지'

VM웨어는 데이터센터 시장에 가상머신(VM)이란 개념을 투입해 큰 성공을 거뒀다. VM은 하드웨어에 종속됐던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어떤 서버를 쓰든 애플리케이션을 VM에 담아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

VM웨어는 영리하게도 VM에 완전한 자유를 주지 않았다. VM은 V스피어로 통제되고, V스피어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다른 서버 가상화 솔루션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2013년 도커란 소프트웨어가 등장해 데이터센터에 진정한 이동성을 구현했다. 아주 작고 가벼운 컨테이너에 애플리케이션을 담고, 운영체제와 VM 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게 한 것이다.

도커의 초창기 IT업계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회의론에 부딪쳤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도커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정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맷과 호환성 같은 이슈가 전과 다를 바 없이 주요 논쟁일 것으로 전망됐다. 도커란 포맷은 독자적으로 성장하고, 그를 둘러싼 수많은 경쟁 포맷이 생겨 시장을 분화시킬 것이란 예측이었다.

이 예측대로면 도커 컨테이너가 가진 이동성의 강점은 빛을 잃는다. 이동성은 유비쿼터스에서만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도커 DOCKER LOGO

도커 DOCKER LOGO

도커는 2015년 컨테이너 포맷 전체를 리눅스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기증했다. 오늘날 오픈컨테이너이니셔티브(OCI)란 조직이 그렇게 형성됐다. 이로써 도커는 표준 컨테이너 포맷이란 지위를 얻었다. 도커란 플랫폼이 아니라도 어느 플랫폼으로든 컨테이너가 자유롭게 옮겨다닐 수 있게 한 것이다.

비슷한 시기 구글이 움직였다. 구글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란 단체를 만들었다. CNCF의 멤버 일부는 OCI와 겹쳤다. 그러나 CNCF는 컨테이너 그 자체 대신 컨테이너에 담긴 워크로드의 관리 방안을 고민했다. 워크로드 배포, 관리 등의 영역이 주요 논제다.

구글은 자사 데이터센터 운영에 일찍부터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해왔는데, 수많은 구글의 컨테이너를 운영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도구인 '쿠버네티스'를 공개했다.

'큐브(kube)'란 별칭으로 간단히 불리는 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 작업을 자동화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확장하는 작업을 자동화한다. 리눅스 컨테이너를 실행하는 호스트 그룹을 함께 클러스터링할 수 있으며 쿠버네티스를 통해 클러스터를 쉽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 클러스터는 퍼블릭, 프라이빗 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체로 호스트를 확장할 수 있다.

구글은 1주일에 20억 개 이상의 컨테이너 배포를 생성하며 이 모두를 내부 플랫폼인 보그(Borg)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보그가 쿠버네티스의 전신이다. 쿠버네티스 로고에 표시된 7개의 글자는 프로젝트의 원래 이름인 '프로젝트 세븐 오브 나인'을 의미한다.

쿠버네티스는 시작부터 쟁쟁한 우군을 얻었다. 레드햇은 쿠버네티스 개발에 초기부터 참여했으며, 오픈시프트 PaaS 플랫폼을 쿠버네티스로 완전히 재설계했다. 코어OS란 회사는 쿠버네티스를 기업용 으로 정제해 '텍토닉(Tectonic)'이란 제품으로 공급한다.

■ 2017년, 쿠버네티스 시대의 개막

쿠버네티스는 지난해 극적으로 수많은 컨테이너 관련 영역으로 빨려들어갔다. 도커도 쿠버네티스 흐름에 동참했다.

지난해 4월 오픈스택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서비스 사업자인 미란티스가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1.0에 쿠버네티스를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마이크로소프트가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배포 플랫폼 개발사인 다이스(Deis)를 인수했다. 곧바로 애저에 쿠버네티스 기반 서비스가 통합됐다. MS는 이미 쿠버네티스 공동 개발자 중 한명인 브렌든 번스를 고용한 상태였다.

다음달인 5월 오픈스택서밋보스턴 행사에서 오픈스택 커뮤니티 리더들 다수가 쿠버네티스를 논제로 놓고 토론을 벌였다. 쿠버네티스를 프라이빗 클라우드 모델의 컨테이너화된 워크로드를 위한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같은 시점에 IBM이 자사 클라우드 컨테이너 서비스에서 쿠버네티스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IBM 클라우드에서 도커 컨테이너를 이용할 때 쿠버네티스로 곧바로 배포, 운영할 수 있게 됐다.

6월초 오라클도 쿠버네티스를 언급했다. 오라클은 도커 경쟁자인 코어OS의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6월말 클라우드파운드리서밋에서 클라우드파운드리재단은 '큐보(Kubo)'란 이름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지원을 발표했다. 큐보는 전통적인 머신에 쿠버네티스의 자동화 역량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후 8월 VM웨어와 형제회사이자 클라우드파운드리 사용제품 공급사인 피보탈이 구글과 함께 '피보탈 컨테이너 서비스(PKS)'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PKS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위한 큐보 기반의 컨테이너 클러스터 서비스다. PKS는 아마존웹서비스와 VM웨어 간 파트너십 발표 다음날 공개됐다. 한편, 큐보 프로젝트는 10월 '클라우드파운드리 컨테이너 런타임'으로 이름을 바꿨다.

8월초 아마존이 마침내 쿠버네티스 열풍에 올라탈 움직임을 취했다. 아마존은 쿠버네티스를 뒷받침하는 CNCF에 가입했다. 이후 쿠버네티스에 열정적으로 코드를 기여했다.

9월 중순 오라클도 CNCF에 합류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 쿠버네티스의 대항마로 여겨져온 메소스 프로젝트의 주도회사 메소스피어가 '아파치 메소스'와 쿠버네티스의 통합을 발표했다.

메소스의 아키텍처가 하둡, 아파치 스파크 등을 운영하게 하는 프로비저닝 프레임워크를 개방한 것이다. 메소스 자체 프레임워크 외에 쿠버네티스 프레임워크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한다.

10월 도커사는 자체 기반 플랫폼인 도커 스웜과 쿠버네티스를 동등한 지위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도커 컨테이너 배포 플랫폼으로 도커 스웜 외에 쿠버네티스를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10월말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컨테이너 서비스(AKS)'의 프리뷰를 출시하면서 쿠버네티스 지원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메소스피어의 DC/OS 기반 컨테이너 플랫폼의 대안으로 쿠버네티스를 언급하고 있다.

같은달 시스코가 '굿질라(Goodzilla)'라 불리는 브릿지를 발표했다. ACI 기반 데이터센터 아키텍처와 구글 클라우드를 쿠버네티스로 연결하는 솔루션이다.

그리고 11월 마침내 아마존웹서비스가 ' 엘라스틱쿠버네티스서비스(EKS)'를 발표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그동안 외부에서 만들어지는 오픈소스를 클라우드 서비스화하는데 인색했다. 도커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자체 소프트웨어를 고집했다. 결국 고집센 AWS조차 쿠버네티스란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 2018년, 쿠버네티스는 진행형

시장과 개발 관점 모두에서 구글은 데이터센터에서 컨테이너를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에 있어 핵심자산에 강력한 주도권을 갖고 있다.

핵심 자산의 가치를 떨어뜨려 시장을 얻은 사례는 많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익스플로러를 무료로 제공해 넷스케이프를 무너뜨리고 브라우저시장을 장악했다. 도커는 컨테이너 포맷을 개방하고 포맷 경쟁이란 함정에서 벗어났다. 도커는 현재 컨테이너 포맷을 벗어나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란 미성숙 분야의 주도권을 얻으려 싸우고 있다.

레드햇은 오픈시프트와 쿠버네티스를 결합해 더 많은 오픈소스 컨트리뷰터의 지원을 얻었다.

도커가 리눅스재단과 OCI를 설립하자, 구글은 거의 비슷한 멤버로 CNCF를 리눅스재단에 설립하게 했다.

구글은 쿠버네티스를 공개하고, 제3의 오픈소스단체에 넘김으로써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에서 엄청난 생태계를 획득하고 있다. 그리고 쿠버네티스 생태계의 확장은 올해도 이어진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올해 '컨테이너 스토리지 인터페이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데이터베이스, 스토리지 볼륨과 쿠버네티스의 컨테이너가 영속적으로 연결되는 인터페이스다. CSI를 사용해 어떤 API든 쿠버네티스, 메소스, (도커)스웜 등과 영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쿠버네티스가 도커 엔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컨테이너와 연결되는 바이패스 인터페이스도 만들어지고 있다. 'CRI-O'란 이 프로젝트는 쿠버네티스의 네이티브 컨테이너 런타임 인터페이스를 활용한다. 오케스트레이터가 자체 네이티브 API를 통해 컨테이너를 인스턴스화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오케스트레이터와 API는 도커 엔진을 거쳐 통신하는데, CRI-O를 통해 도커를 현업 환경에서 배제시키는 결과를 낸다.

하이퍼바이저 기반 컨테이너 환경인 '카타(Kata)'도 있다. 카타는 인텔의 클리어 컨테이너 프로젝트와 도커의 경쟁작인 '하이퍼'를 결합한 형태다. 도커를 몰아내려는 VM 진영의 반격인데 쿠버네티스가 기본 오케스트레이터로 탑재됐다.

쿠버네티스의 성공이 구글에게 돌아가란 법은 없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쿠버네티스에서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다. 3대 퍼블릭 클라우드 회사 모두 쿠버네티스에 참여한다.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PaaS 플랫폼인 헤로쿠, MS 애저의 초기형태 같은 과거의 모델은 그것에서 지원하는 자원과 언어만 사용할 수 있었다.

쿠버네티스를 통해 모든 각각의 서비스와 플랫폼들이 컨테이너를 동일한 환경에서 제공하게 됐다. 제각각의 서비스들은 결국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의 워크로드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 사업자의 서비스가 과거의 VM사례처럼 범용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서비스 경쟁에서 가격이란 요소를 버텨낼 회사가 생존하게 될 것이란 의미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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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8010915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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