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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활용 성공사례

2014
포스트그레스큐엘(PostgreSQL), 레디스(Redis), 멤캐시드(Memcached), 엔진엑스(Nginx), 래빗엠큐(RabbitMQ), 바니시 캐시(Varnish cache), 플라스크(Flask)

천만 고지 앞둔 국민 음악앱 “이젠 글로벌이다”


해외에 스포티파이나 애플 뮤직 같은 서비스가 있다면 국내에는 비트가 있다. 2013년 문을 열어 이제 세 돌을 갓 넘긴 이 회사는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14년 3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2일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서더니 점진적으로 증가해 지난달 7월 기준 500만 고지를 가뿐하게 달성한 것. 물론 지금도 가입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비트를 서비스 중인 비트패킹컴퍼니 측은 올 연말이면 1,000만 고지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단순하게 외형만 늘어난 건 물론 아니다. 회원 활동도 활발해 하루 5분 이상은 듣는 청취자를 기준으로 삼아도 매월 비트를 이용해 스트리밍 음악을 즐기는 수는 160만 명에 달한다.

- 기관 비트패킹컴퍼니
- 수행년도 2014년
- 도입배경 구축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개발 기간 단축, 핵심 역량 집중을 위해 공개SW 도입
- 솔 루 션 포스트그레스큐엘(PostgreSQL), 레디스(Redis), 멤캐시드(Memcached), 엔진엑스(Nginx), 래빗엠큐(RabbitMQ), 바니시 캐시(Varnish cache), 플라스크(Flask)
- 도입효과 2개월 만에 안정적인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구축 완료 후 운영. 개발이나 관리 비용을 최소화하고 제품 핵심에 집중해 서비스 성공적 오픈

500만 고지 넘은 토종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했죠.” 왜 비트를 시작하게 됐냐는 짧은 질문에 돌아온 거창한 답변이다. 비트패킹컴퍼니 CTO를 맡고 있는 정민영 이사는 2013년 4월 회사를 설립할 당시 합류한 원년 멤버. 이 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박수만 대표는 NHN 시절부터 워낙 음악을 좋아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그가 참여했던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 이름도 밴드로 지을 정도였다고. 하지만 정 이사는 원래 음악을 그렇게 즐기지는 않았다. 그런데 왜 비트를 하나고 물으니 세상을 바꾸겠다?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잖아요. 그만큼 대중적이죠. 그래서 디지털 디바이스를 이용해 음악을 듣는 습관 자체를 바꿔보자는 생각에 의기투합한 거죠.”


실제로 비트패킹컴퍼니가 추산하는 국내 스트리밍 음악 시장은 매력적인 성장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멜론 같은 기존 유료 웹 음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장 규모는 600만 명 가량. 물론 비트가 주목하는 시장은 나머지 3,500만 명이다. 음지에서 불법 다운로드를 하거나 무료로 스트리밍 음악을 감상할 잠재 고객인 것. 비트패킹컴퍼니도 처음에는 2014년 1월 유료 음원 서비스를 선보였다가 이런 판단 아래 곧바로 3월 안드로이드, 5월 iOS 등 연이어 무료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인 비트 앱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구축 초기부터 IaaS 고려한 이유


물론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구축은 기존에 정 이사가 개발에 참여했던 미투데이 같은 SNS 서비스와는 구축 방식부터 달랐다. SNS 서비스는 소셜, 그러니까 사용자가 늘면서 마치 벽돌을 쌓듯 서비스 자산도 단계적으로 쌓인다. 이에 비해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는 일단 서비스, 즉 음원부터 먼저 구축해야 한다. 쉽게 말해 밥상부터 먼저 차려놓고 손님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비트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음원은 360만곡. 물론 구축 초기 모두 계약을 맺었다. 이런 이유로 개발 초기 CTO가 고려해야 할 문제도 SNS 서비스와는 달랐다. 데이터 폭증 대비 등 네트워크는 물론 용량도 그것이다. 정 이사가 선택한 건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다. 그의 말을 빌리면 “초기 구축할 때부터 AWS를 가정해서 설계했다”고 한다.


확보한 음원 40TB는 물론이고 클라우드를 이용한 덕에 데이터를 이용한 만큼 과금하는 형태다. 덕분에 앞서 설명했듯 비트는 빠르면 한 달 남짓 기간 동안 100만 명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었던 것.


그가 AWS를 고민하게 된 이유는 2009년 미투데이를 맡았던 시절의 경험 때문이다. 네이버가 인수한 직후 초기에는 몇십만 명씩 가입자가 늘어나는가 하면 유명 가수 음원을 단독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하면 부랴부랴 네트워크나 서버 고민부터 해야 했다. 하지만 물리적 서버 환경을 단시간 안에 구축하는 건 아무래도 어렵다. 이런 이유로 당시 무려 30시간이나 서비스 장애가 계속된 때도 있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정 이사는 2012년 AWS 개발자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관련 분야 지식을 익혔다. 지금은 지난 6월 아마존이 선정한 전문가인 AWS 커뮤니티 히어로 중 아시아 지역에서 선정된 2명에 들어갈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얘기를 듣다 보니 비트가 설계 당시부터 AWS를 고려했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들린다.


클라우드는 크게 AWS 같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포함한 IaaS, 구글앱스 같은 업무 서비스 플랫폼인 Saas, 클라우드 개발 프레임워크인 PaaS로 나눌 수 있다. 비트패킹컴퍼니는 이 중 IaaS와 Saa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 이사는 “IaaS를 선택하면 개발 논리 자체가 바뀌는 만큼 이런 사항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비트패킹컴퍼니는 사스의 경우 버그트래킹이나 CI, 이메일 등에 이용하고 있다.



▲ 비트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다.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이 앱은 지난 7월말 기준 회원수 500만명을 넘길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개SW는 핵심 역량 집중을 위한 선택


AWS를 택했다는 건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남는 건 개발이다. 그런데 비트를 개발한 기간은 2014년 1월부터다. 3월에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2개월 남짓 기간 동안 내부 개발팀 6명이 모든 개발을 마친 것이다. 어떻게 끝냈을까. 물론 비결은 공개SW다.


“얼마나 쓰냐고요?” 비트에 들어간 공개SW를 물으니 조금 난감한 표정이다. “거의 (모든 분야에) 다 쓰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 정 이사가 하나씩 세어 본 공개SW 개수만 해도 30∼40개에 달한다. DBMS로는 PostgreSQL, 인메모리 기반 키 값 스토어로 메모리에 저장한 내용을 유지하기 위해 파일을 동기화해주는 레디스(Redis), 작은 크기 데이터를 메모리에 올려 속도를 빠르게 올려주는 멤캐시(Memcached), 공개SW 웹 서버 SW인 엔진엑스(Nginx), 비동기 메시징(Asynchronous Messaging Queue)을 위한 RabbitMQ, 바니시 캐시(Varnish cache)와 파이썬(Python), 웹 프로토콜 응답을 주고받는 플라스크(Flask)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 스포카가 선보인 WAND 등 국내 개발자가 주도한 공개SW도 쓴다.



“왜 이렇게 썼냐”고 물으니 다시 난감한 표정이다. “당연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정 이사는 “회사의 개발 철학은 명확하다”면서 “개발이나 관리 비용을 최소화하고 제품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은 결국 비트라는 제품이지 어떤 기능 하나를 구현하느냐 안 하느냐가 아니라는 얘기다.


정 이사는 이런 점을 감안하면 공개SW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그 뿐 아니라 공개SW는 코드가 공개되어 있고 사용자가 늘면 관심도 덩달아 늘면서 끊임없이 수정과 개선이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비트도 사용 중인 파이썬 라이브러리인 보토(Boto)의 경우에는 AWS의 파이썬 공식 라이브러리이기도 하다. “밴더 입장에서도 공개SW가 더 좋다고 본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트패킹컴퍼니는 이렇게 공개SW를 적극 활용한 덕에 2개월 남짓 기간 동안 비트를 만들었다. 정 이사는 만일 비트를 상용SW로 만들었다면 데이터베이스만 따져도 일단 비용 감당이 어려웠을 뿐 아니라 비용 문제가 해결됐더라도 개발 기간이 적어도 3배 이상은 차이가 났을 것이라고 말한다.


“공개SW는 이제 쓴다 안 쓴다는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정 이사는 이제 예전처럼 상용과 공개SW를 놓고 우열을 가려 선택하는 시대가 지났다고 말한다. 단순히 비용 측면의 장점 외에도 시간이나 효율 면에서 공개SW가 뛰어난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뭐랄까요. 공개SW는 마치 제품이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상용SW의 경우 제품 기능 개선 주기는 빨라도 6∼8개월씩 걸린다. 하지만 공개SW는 꾸준히 개선된다. 정 이사 표현을 빌리자면 마치 공짜 점심, 그것도 맛있는 식사를 하는 기분이라는 것. 비트는 핵심에 역량을 집중한 덕에 상대적으로 적은 개발팀 6명으로 단시간 안에 시스템을 모두 구축, 개발했다.



▲ 비트의 공개SW 구조도



추천 기능 더해 ‘차려진 밥상’ 제공할 것


또 다른 개발 과제 가운데 하나는 취향에 맞는 음악을 제공하는 것.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천과 큐레이션 2가지를 들 수 있다. 비트는 지금은 큐레이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아티스트나 작곡가 혹은 운전 중이거나 우울할 때처럼 상황별 큐레이션이 그것이다. 물론 별이라고 불리는 ‘좋아요’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개인 취향을 반영한 추천을 하기도 한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추천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취향에 맞는 장르를 추천하거나 빠르거나 혹은 느린 템포, 무드나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추천해주는 콜라보레이션 필터링 등 다양한 추천 기능을 올해 9∼10월 업데이트할 계획인 것. 어떤 노래를 들어야 할지 망설이게 되는 소비자에게 ‘차려진 밥상’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음원 처리나 AWS 서비스 관련 운영 툴 같은 자체 개발한 공개SW를 공개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 빠르면 4분기 안에 선보일 예정. 이유는 간단하다. 정 이사는 회사 자산을 공개하면 손해라는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공개SW를 공개하면 개발자를 직접 고용하지 않아도 기능 개선을 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비트패킹컴퍼니는 해외 공략도 본격화한 상태다. 올해 4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7개국에 진출한 데 이어 조만간 미국에도 진출한다. 아직은 K-POP을 중심으로 비트의 기능 일부를 제한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곧 추천이나 큐레이션 등 모든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에 위치한 AWS 한 곳만 이용 중이지만 AWS도 지역별 인프라로 분산할 계획이다. 이런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을 통해 올해 안에 ‘천만 흥행’ 고지에 오르겠다는 것이다.



[인터뷰]

“공개SW, 공개하는 즉시 생명력 생긴다”

비트패킹컴퍼니 CTO 정민영 이사


비트패킹컴퍼니 CTO 정민영 이사

Q. 국내 공개SW가 발전하려면 필요한 게 뭐라고 보나


A. 미투데이 개발 당시만 해도 국내 개발자가 만든 공개SW는 거의 하나도 없다시피했다. 그 뿐 아니라 공개SW를 이용해도 막상 공개SW 프로젝트에 본인이 기여하는 일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비트만 해도 국내 개발자가 주도한 공개SW를 쓰기도 한다. 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 공개SW를 활용하고 공개하는 일도 늘어나는 것이다.


더 활성화되려면 회사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공개SW로 공개하면 회사 자산을 빼앗기는,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공개하는 즉시 공개SW는 생명력을 갖는다. 끊임없이 버그가 수정되고 기능이 개선된다. 비트가 내부에서 개발한 공개SW 공개를 준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내부 개발자를 안 써도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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