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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시대의 새로운 유행 ‘SDN’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2-11-26 17:31:53 게시글 조회수 4946

2012년 11월 25일 (일)

ⓒ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최근 클라우드 업계에서 ‘SDN’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뜨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쉽게 말해 네트워크 장비에서 제어 및 관리 기능을 담당하는 컨트롤러 계층을 분리해 x86 서버와 같은 컴퓨팅으로 이전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SDN 아키텍처에서는 컨트롤러 계층과 애플리케이션 계층 사이에 있는 개방형 API를 제공해 개별적으로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스스로 작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이를 구현하는 프로토콜인 오픈플로우를 통해 상호 운영성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때문에 SDN 기술이 확산되고 표준화되면, 현재와 같이 기존의 비싼 네트워크 장비를 구매하는 대신 더욱 다양한 업체로부터 장비 구입 및 지원이 가능해집니다. 궁극적으로는 기존 네트워크 장비업체에 대한 종속성이 낮아져 구매자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도입해 자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것이지요.

현재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가장 걸림돌 중 하나가 바로 네트워크입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병목을 줄이기 위해선 네트워크 구성이 중요합니다.

마치 x86 서버처럼 네트워크 장비도 표준화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SDN이 확산될 경우, 기업들은 보다 저렴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인프라 관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통신사 등을 포함해 인터넷 및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업체들이 테스트 중으로 SDN이 실제 인프라 환경에 도입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입니다. 물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지만, 이미 HP와 브로케이드 등 글로벌 IT업체를 포함해 국내에서도 몇몇 기업들이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SAP HANA 인기가 클라우드 업계에서도 대단한데요. 최근 KT가 자사의 기업용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에 SAP HANA를 도입해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소식에 이어, 지난 주에는 스토리지 업체인 히타치데이타시스템즈(HDS)가 이를 자사의 장비와 결합한 통합 컴퓨팅 플랫폼을 출시했네요. 이를 통해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주요 소식입니다.

◆HP, SDN 전면공세 돌입
= HP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시장 전면공세에 나섰다. 오픈플로우 지원 스위치를 대폭 확장하고, SDN 컨트롤러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토털 SDN 솔루션과 서비스를 갖추면서, 앞으론 통신사, 인터넷·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 대기업 등 SDN 도입을 검토하는 곳에 실제 구현 가능한 방법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HP는 이번에 출시하는 SDN 컨트롤러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구축사례(Use Case)도 내놨다.

한국HP(대표 함기호)는 지난 20일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위치·컨트롤러·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엔드 투 엔드’ SDN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HP의 SDN 솔루션은 인프라, 컨트롤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계층을 하나로 통합해 네트워크를 간소화하고 자동화하며, 확장성과 민첩성을 높일 수 있는 개방형 표준 SDN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손영웅 한국HP 네트워킹사업부 이사는 “HP의 SDN 비전은 네트워크 인프라·컨트롤·애플리케이션 계층의 ‘통합화’ 전략으로 스위치 장비와 컨트롤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출시하는 동시에, 다양한 기술과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상호운영성을 보장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IT 전반의 엔드 투 엔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HP는 SDN 스위치 장비나 컨트롤러만 제공하는 업체들과는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국산 오픈플로우 스위치·컨트롤러 ‘SDN’ 기술 첫 개발
=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을 구현하는 오픈플로우 컨트롤러와 스위치가 국산 기술로는 처음으로 개발됐다. 작년 7월에 설립된 ‘쿨클라우드(대표 이문임)’라는 신생벤처가 만들어냈다.

쿨클라우드는 국내에 SDN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기 시작한 시점인 올 상반기에 오픈플로우 버전 1.2를 지원하는 100기가비트(Gbps)급 데이터플레인 장비와 컨트롤러 개발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SDN 컨트롤러 ‘물(MUL)’ 오픈소스 버전은 지난 9월 28일에 해외 오픈소스 사이트인 소스포지(http://sourceforge.net/)에 등록해, 다운로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가 만든 기술은 국내에서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 SDN 관련 전시회에서는 이미 기술이 시연되기도 했다. 법인 설립 이전인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오픈네트워킹서밋(ONS) 2012’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스위치와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콘텐츠 전송 및 트래픽 로드밸런싱을 시연했다.

최근에는 컨트롤러 상용 제품인 프로페셔널 버전 개발을 마치고, 국내 기업들에 소개하기 시작했다. 프로페셔널 버전은 오픈소스 버전에 비해 안정성이 높고 고가용성(HA) 기능이 지원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고객별 요구사항을 수용해 커스터마이징도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컨트롤러상에서 구현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다. 신생기업이지만 아직 글로벌 기업들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SDN 스위치와 컨트롤러,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든 SDN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개발 속도 측면에서는 SDN 기술 상용화를 이끌고 있는 미국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회사는 시스코 새너제이 본사와 삼성전자에서 라우터를 개발한 경험을 갖고 있고 연세대에서 연구교수로 있는 박성용씨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주니퍼네트웍스, 브로케이드 등 해외 네트워크 업체에서 경험을 쌓은 인도 출신 개발자 등 소수의 정예멤버가 개발팀을 이루고 있다.

◆VM웨어의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비전=가상화 분야의 선도주자 VM웨어가 최근 내세우는 비전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oftware Defined Datacenter, 이하 SDD)’다. 네트워크 업계의 유행어인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에서 따온 것으로 예상되는 이 말은 VM웨어를 넘어 모회사인 EMC의 비전으로까지 격상되고 있다.

SDD는 데이터센터 내의 모든 인프라가 가상화 된 상태를 말한다. 지금까지의 가상화는 주로 서버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하나의 서버에 하이퍼바이저(가상화 엔진)을 올리고 그 위에 가상 머신을 돌리는 것이 서버 가상화다. 반면 SDD는 서버뿐 아니라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 등 모든 인프라를 가상화 대상으로 한다.

팻 겔 싱어 VM웨어 CEO는 지난 8월 열린 VM월드에서 SDD에 대해 “모든 인프라가 가상화 된 서비스로 제공되며, 또 이러한 데이터 센터의 제어가 완전히 소프트웨어로 자동화 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VM웨어 측은 SDD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최후 진화 단계라고 설명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표준화→가상화 →자동화→SDD의 단계로 진행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하드웨어를 x86 시스템과 같은 하나의 표준으로 통합하는 것이 1단계이며, 이 서버를 가상화하는 것이 2단계다. 가상화 된 서버들을 풀(Pool)로 구성하고 프로비저닝, 오케스트레이션 등을 자동화하는 것이 3단계다. 현재 논의되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3단계까지다. VM웨어는 여기에 4단계인 SDD까지 진행돼야 진정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히타치, SAP HANA와 결합한 통합 컴퓨팅 플랫폼 출시=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www.his21.co.kr 대표 양정규)은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가 SAP HANA와 결합된 스케일아웃 방식의 통합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SAP HANA를 위한 스케일아웃 히타치 유니파이드 컴퓨트 플랫폼(이하 SAP HANA를 위한 스케일아웃 UCP)’지난 10월에 발표한 UCP 라인업에서 추가된 제품이다.

기존 플랫폼에 스케일아웃 기능을 추가해 SAP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히타치컴퓨트블레이드와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를 통합해 분산 환경 내 대규모 데이터의 빠른 분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량의 데이터에 대한 인메모리 분석을 통해 기업에 실시간 통찰력을 제공, 고객의 신속한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프로페셔널서비스사업본부 김영태 본부장은 “양질의 시의 적절한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기업은 물론 일부 중소기업들까지 24/7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실시간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솔루션을 통해 뛰어난 성능 및 가용성이 보장되는 대용량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콤 ‘금융 클라우드서비스 테스트베드’ 쏠리는 관심=코스콤이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을 본격화함에 따라 금융계및 관련 IT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코스콤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콤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공고했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13일 코스콤은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요청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코스콤은 이를 통해 클라우드 관련 기술을 미리 적용, 검증함으로써 투자위험의 감소와, 향후, 대내외 금융투자 서비스를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융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관련 기술, 표준화, 클라우드 서비스 참조 모델을 테스트베드 시스템에서 개발 및 검증해 제공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사업의 구축 범위는 ▲금융투자 서비스에 적합한 클라우드 아키텍처 설계 ▲IaaS, PaaS, SaaS 형태의 시범서비스 모델 검증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표준 가이드라인 정의 ▲보안 및 인증 관련 표준 가이드 정의 ▲클라우드 재해복구(DR) 서비스 표준 모델 정의 ▲서비스 카탈로그(서비스 정의, 서비스 수준, 서비스 과금) 정의 등이다.

한편 이번 사업의 규모는 11억 2200만원으로 제안서 접수 마감은 오늘(22일)까지다. 제안발표회 26일로 예정돼 있다.

코스콤 측은 이달 중으로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고 12월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관련 인프라는 서버와 통합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클라우드 플랫폼, 제로클라이언트, VDI 솔루션 등이 도입된다.

이후 내년 1~4월에 거쳐 사용자 및 관리자 포털 구축 및 업무별 시범서비스 가상화, 클라우드 서비스 표준모델 개발, 대외서비스 제공체계를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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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97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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