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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애니메이션' 속에서 게임 즐기는 시대 온다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7-05-08 07:40:48 게시글 조회수 4444

2017년 4월 30일 (일)

ⓒ 디지털데일리, 이형두 dudu@ddaily.co.kr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연을 맡은 영화 '라스트 액션 히어로'의 주인공 '대니'는 영화광이다. 그는 우연히 얻게 된 마법의 영화표를 사용해 액션영화 속 세계로 직접 들어간다. 영화속에서 동경하던 히어로 '잭 슬레이터'와 함께 악당 베네딕트와 싸우면서 종횡무진 활약한다.


대니처럼 영화 속 세계로 직접 들어가는 상상은 수많은 영화팬들의 숙원이다. 3D 애니메이션 제작 엔진과 3D 게임엔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이를 실현할 기술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VR을 쓰고 영화 속 장면 속에서 ‘니모’의 바다, ‘월E’의 우주와 만날 수 있는 게임 제작 기술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원식 파운드리 한국지사장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그래픽스 월드 2017'에서 위원식 파운드리 한국지사장이 픽사의 오픈소스 포맷인 ‘유니버셜 신 디스크립션(Universal Scene Description, 이하 USD)'을 활용한 3D영상 제작기법에 대해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해당 세션에서 위 지사장은 영화 ‘도리를 찾아서’에 사용된 원본 소스를 그대로 언리얼 게임엔진으로 구현한 에픽게임즈의 영상을 소개했다. VR을 쓰면 마치 실제로 영화 속 바다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일이다. 영화와 게임의 3D영상 제작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은 8천만 폴리곤이 적용된 하이폴리곤 애니메이션이다. 수많은 세부적 움직임이 필요한 게임 엔진에서는 과도하게 무겁다. 따라서 영화를 토대로 게임을 제작하려면 처음부터 영상을 다시 제작해야 했다. 그러나 USD 포멧을 사용하면 영화에 사용된 특수영상 뿐만 아니라 별도의 캐릭터, 배경까지 그대로 게임에 옮길 수 있다.


위 지사장은 "최근 몇년 동안 픽사의 영화 개봉 주기가 굉장히 빨라졌다. 그 이유가 바로 USD를 통해 파이프라인과 워크플로우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오토데스크의 ‘마야’ 같은 프로그램들이 3D영상 제작이 많이 활용됐다. 그러나 3D영상 렌더링 작업은 시스템 자원과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픽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3D 영상에 등장하는 구성물들을 포토샵의 ‘레이어’처럼 각각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USD는 특정 제품의 저장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3D 데이터를 분산 레이어 방식으로 저장한다. 용량과 필요자원이 크게 줄어들 뿐만 아니라, 구성물을 교체한다거나 추가하는 작업도 훨씬 쉽고 빨라졌다.


 


픽사는 게임 제작 기술인 GPU 테셀레이션을 영상제작 기술에 접목시켰다. 이를 통해 3D영상을 렌더 없이 서브디비전 서피스를 구현할 수 있는 '오픈 서브디브(Open Subdiv)' 기술, GPU/OpenGL 기반의 실시간 뷰어포트 렌더러 '히드라(Hydra)', 마야에서 제작된 영상을 API로 활용할 수 있는 인하우스 애니메이션 툴 '프레스토'를 개발했다.


이로써 어떤 툴에도 툴에도 종속되지 않는 USD 포멧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협업이 용이한 텍스트 포멧, 오픈소스 기반이라 작업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USD 이후로 픽사는 1년에 두 편씩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2016년 픽사가 USD를 오픈소스로 배포한 이후로 영상업계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USD 포멧의 가장 큰 강점은 범용성이다. 에픽게임즈 역시 자사의 게임엔진인 언리얼엔진으로 USD를 지원한다고 지난달 GDC 2017을 통해 발표했다. 앞으로 3D 영상의 표준포멧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위 지사장은 "항상 게임과 영상은 다르다고 얘기해왔지만, 이제 USD 포멧의 등장으로 이제 게임과 영상의 경계가 완전히 무너졌다. 하나의 영상 소스에서 확장 가능한 범위가 무한대로 늘어났다. 이것은 엄청난 혁명이다. 도입하는 회사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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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ddaily.co.kr/news/article.html?no=155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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