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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맥스 2015] 어도비 혁신 이끄는 ‘빨간 박스’의 비밀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5-10-12 18:51:51 게시글 조회수 2743

2015년 10월 09일 (금)

ⓒ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아름답고 우아하게 실패하자. 실패의 끝에 성공이 기다리고 있을지니…”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창작 소프트웨어(SW)는 물론 최근 디지털 마케팅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어도비시스템즈에는 독특한 혁신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킥 박스(Kick box)’프로그램이다.


이는 직원들에게 설탕과, 카페인, 1000달러치 선불카드가 들어있는 ‘빨간 박스(Red box)’를 나눠주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 이를 실행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킥 박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마크 랜달 어도비 최고전략가 겸 크리에이티브 부문 부사장<사진>은 6일(현지시간) 어도비 맥스 2015가 개최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공하기 위해선 잘 실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킥 박스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킥 박스는 어도비의 기업문화와 스타트업의 창의성을 합친 것”이라며 “어도비 직원 누구라면 부담 없이 도전하고, 아름답게 실패함으로써 결국 개개인은 물론 회사 전체를 혁신으로 이끈다”고 말했다.


랜달 부사장 역시 그동안 3개의 스타트업을 차리면서 숱하게 실패를 경험한 인물이다. 그는 마지막 스타트업이었던 멀티미디어 저작도구업체‘시리어스 매직’을 2006년 어도비에 매각하면서 현재 어도비의 혁신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2012년 처음 시작된 킥 박스 프로그램은 “회사가 직원들이 던지는 모든 아이디어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무조건 지원해 준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사실‘아이디어’라는 것이 구체화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뿅’하고 획기적인 아이이디가 나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랜달 부사장은 “킥 박스는 생각할 공간과 멋진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해 줄 마법의 음식-설탕과 커피, 그리고 1000달러치의 돈을 주고 편안하게 좋은 아이디어를 진화시킬 수 있게 한다”며 “1000달러의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증명할 영수증이나 매니저의 승인은 필요치 않으며, 이는 전적으로 직원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킥 박스 프로그램은 이틀짜리 워크샵으로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직원들에게 빨간 박스를 지급한 이후 본인들이 생각한 것을 아이디어화하는  과정과 조사, 실험 등 총 6단계에 거친다. 여기까지 올라온 아이디어는 이를 좀 더 구체화시키는 ‘파란박스(Blue box)’가 된다.


그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약 1000개의 아이디어가 나왔으며 현재까지 25개의 파란박스가 탄생했다. 이중에는 실제 제품화된 아이디어도 있다.


어도비의 일러스트레이터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C) 가운데 ‘쉐이프 빌더’ 기능이나 사진 보정 프로그램인 라이트룸의 ‘뮤직싱크’기능은 이 파란박스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통해 제품화됐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프랑스의 콘텐츠 서비스 업체 ‘포토리아’를 인수하자는 얘기가 나온 것도, 직원들이 다양한 어도비의 제품을 공부할 수 있는 웹사이트 노하우어도비닷컴(http://knowhow.adobe.com)도 여기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이밖에 킥 박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적성을 파악, 업무를 변경한 직원들도 있다.


랜달 부사장은 “보통 2~3개의 휼륭한 아이디어는 2000~3000개의 끔찍한 아이디어에서 나온다”며 “킥 박스의 목표는 아이디어를 내게 할 작업공간을 주고 간섭하지 않는 것만으로 모든 직원들이 혁신가가 되게 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킥 박스 프로그램은 현재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다. 관련 매뉴얼이나 문서 등이 모두 공개돼 있어 원하는 기업들은 이를 살펴볼 수 있다. 현재 한국어와 이탈리어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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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ddaily.co.kr/news/article.html?no=13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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