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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오픈 플랫폼으로 미래를 `코딩`하자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12-17 11:22:37 게시글 조회수 3460

2013년 12월 15일 (일)

ⓒ 디지털타임스, 김경섭(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


모바일ㆍ빅 데이터 등 신기술도 처리 가능하도록
오픈 플랫폼 확장해야 수퍼 개발자들이 개발역량 한층 집중해
우리나라 미래 코딩 나설때



김경섭(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ICT 강국이다. 그러나 세계 100대 SW 기업에 우리 기업은 전무한데, 한수 아래라고 생각했던 일본에 패키지 SW 기업이 4개나 있는 것은 어찌 된 일일까?


SW 핵심인 알고리즘 실력을 겨루는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경시대회 결과를 보면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해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미국, 러시아는 물론 중국, 일본 보다 실력이 뒤지는 것이다.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는 현상을 보면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일이기도 하다. 또한 초등학생마저도 선호직업 1위가 연예인이 되는 사회 구조와도 무관하지 않다.


그러니 특정 분야로만 치우친 인재들로 하여금 구글이나 스티브 잡스를 꿈꾸게 하기 위해서는 상황을 반전시키는 방법론이 필요하다. 문제는 우수 학생들의 이공계 진학과 IT기업 취업으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어떻게 만드냐는 것이다.


알다시피 전자정부 서비스는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명품 브랜드다. 일단 여기서 실천 방안을 찾아보자.


우리나라는 고품질 전자정부 서비스 구축을 위해 `09년부터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라는 공통기반을 대ㆍ중ㆍ소기업들이 협력해 개발ㆍ공유해 왔다. 현재까지 419건이 공공정보화 사업(1조2천억 규모)에 적용되었고, 정부 업무분류 기준으로는 도입 분야가 전체의 약 77% 정도를 차지한다. 현재는 금융, 유통, 자동차 등 민간 분야로도 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러한 표면적 성과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SW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 심도 있게 분석해보자.


첫째, 열악한 중소 SI기업들에게 고품질의 개발기반을 제공하였으며, 공공의 유지보수 혹은 고도화 사업에 있어 선행 사업자 종속성 문제를 해소하여 기회가 균등한 시장을 제공하였다.


둘째, 대기업 개발 프레임워크들로 인해 파편화되었던 공공시장을 표준으로 묶어주어 국산 SW기업 솔루션들이 생성ㆍ판매될 수 있는 규모의 시장을 만들었다.


셋째, 표준프레임워크 경험을 가진 9천여 개발자들이 참여ㆍ협력하는 오픈커뮤니티가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세계 시장으로 우리 기업과 솔루션들이 진출하는 구체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개도국들은 그간 글로벌 기업에 종속된 정보화 추진의 폐단을 경험한 바, 오픈소스로써 세계 최고 전자정부의 기반인 표준프레임워크에 대한 관심과 이를 도입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베트남, 튀니지, 멕시코 등 9개국 11개 공공사업에 이미 도입 되었고, 최근에는 영국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공공부문 표준프레임워크 중심으로 연결된 우리 기업, 개발자, 개도국들을 SW산업 발전 동력원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자가 제시하는 SW 혁신전략 실천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를 국가적 오픈 플랫폼으로 키워야 한다. 단순 개발용에서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용으로 발전시키고, 모바일,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도 처리 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해서 범 국가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해 준다.


둘째, 오픈 플랫폼 역할이 지속되고 또 상시적 이노베이션을 할 수 있는 비영리 재단을 만들어야 한다. 희망하는 국가의 전자정부 플랫폼으로 정착되도록 지원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 국가와 개발자들이 협력하고, 발전해 갈 수 있는 구심점으로 활용한다.


셋째, 오픈 플랫폼 기반에서 서비스하는 다양한 전자정부 패키지를 국내 기업들이 많이 개발해서 해외에 진출토록 한다. 최고를 자랑하는 한국 전자정부 후광을 안고 오픈 플랫폼이 세계 각국에 뿌리를 내리면, 세계 각국이 자연스럽게 국내 솔루션으로 그들의 서비스 만들게 되고, 그러면 200조원에 달하는 세계 공공정보화 시장을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오픈 플랫폼의 세계 진출은 우리 기업들을 풍요롭게 하고 훌륭한 개발자 수요를 높여 좋은 연봉과 대우를 보장하게 되며, 이는 다시 더 훌륭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로 선순환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세계 100대 패키지 기업이 탄생하는 성공 스토리는 우리 젊은이들의 가슴에 성공에 대한 야망이 불타오르도록 만들 것이다.


지난 10월 어느 멋진 날 밤 표준프레임워크 오픈커뮤니티 대회에서 국내 최초 현장투표로 우승자를 가리는 `수퍼 개발자K' 현장에서 개발자들의 심장이 역동적으로 뛰는 것을 보았다. 우리 자랑스러운 수퍼 개발자들에게, 오픈 플랫폼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코딩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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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12170201225160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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