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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웹 서비스가 클라우드를 지배하는 이유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11-20 14:49:12

2013년 11월 20일 (수)

ⓒ ITWorld, Eric Knorr | InfoWorld



인터넷에서 가장 잘 통하는 방법은 단순한 아이디어를 견실하게 실행하는 것이다. 구글의 링크 기반 검색 엔진, 페이스북의 친구 연결망, 트위터의 간편한 메시지 전파 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예다. AWS(아마존 웹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몇 가지 웹 양식만 기입하면 누구나 가상 머신을 업로드하고 데이터를 저장하고 연산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

최근 열린 re:인벤트(re:Invent) 컨퍼런스는 AWS의 단순한 아이디어가 어디까지 확산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클라우드 컴퓨팅 자체를 정의한 업체인 AWS는 광범위한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했고, 우위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지속해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이제는 보수적인 기업들도 프로덕션 워크로드를 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을 정도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러한 제안은 황당한 이야기에 불과했다. 초창기 AWS는 전통적인 IT 인사들에게 철저히 외면 받았다. ‘회사의 아무나 신용 카드를 갖고 뭘 한다고? 보안 위험에 대해 생각해봤나? 서비스 품질은? 꼭 해야 한다면 개발과 테스트 용도로 사용하는 건 괜찮지만 제발 중요한 자료는 올리지 말게.’하는 식이었다.

이와 같은 보수성은 랙스페이스, 소프트레이어(SoftLayer)와 같이 호스팅/관리 서비스에 뿌리를 둔 덕분에 엔터프라이즈 IT에 더 적합한 솔루션을 마련할 수 있었던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에게는 기회가 됐다. 최근 인터뷰에서 소프트레이어 CEO 랜스 크로스비는 당시 소프트레이어의 목표는 기업 고객에게 전용 하드웨어의 드라이버 레벨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통제권을 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사실 HP와 버라이즌을 포함한 비교적 신규 IaaS 업체들 대부분은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특정한 구성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열심이다. 물론 이들은 AWS의 가동 중단 사건과 들쭉날쭉한 성능에 대한 보고서들을 강조해서 이야기한다.

한편 기업들이 기술을 구매하는 방식에 있어 흥미로운 현상이 일어났다. 부서 및 현업 매니저들이 IT의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직접 SaaS 앱 또는 IaaS 솔루션 제공업체와 접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CFO의 기술에 대한 투자 규모가 2017년에는 CIO와 맞먹게 될 것이라는 가트너의 예측은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이러한 투자의 상당 부분은 주로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시스템이 차지하게 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적절한 확장과 공용 웹 및 모바일 앱의 높은 수요 변동성 충족을 위해 AWS와 같은 업체의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가 필요하다.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로 보강됐지만 AWS는 여전히 기본적인 제안, 즉 누구나 계정을 만들어 작업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기술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한 오늘날의 ‘IT 소비재화’ 모델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아마존이 길을 내고 비즈니스 기술 구매 패턴이 그 길을 따랐다.

필자는 HP, 랙스페이스, 소프트레이어가 앞으로도 더 세부적인 구성, SLA, 전용 하드웨어 등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전통적인 IT 비즈니스를 자신들의 클라우드로 끌어들이려 할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나 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정말 클까? 일반적인 IT 워크로드에 정말 클라우드의 확장성과 민첩성이 필요하긴 할까?

더욱 흥미로운 영역들이 있는데, re:인벤트 현장의 여러 발표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그러한 모든 영역에 AWS가 있다. AWS의 새로운 앱스트림(Appstream) 서비스는 3D 렌더링을 포함한 그래픽을 전처리해서 그 결과를 모바일 클라이언트로 보내준다. 데이터 스트리밍을 위한 키네시스(Kinesis) 서비스는 센서로부터 텔레메트리를 수집하는 빅 데이터 앱을 AWS에서 구축하는 기반이 된다(사물 인터넷의 기반 아키텍처). 하둡 기능과 관련해서도 믿기 어렵지만 AWS는 거의 5년 전에 엘라스틱 맵리듀스(Elastic MapReduce)를 출범했다.

더 놀라운 점은 전통적인 기업 워크로드를 대상으로 하는 아마존의 발표였다. 이 전시회에서 가장 큰 소식은 아마존 워크스페이스(WorkSpaces)다. 클라우드에서 사용자에게 가상 윈도우 7 데스크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한 아마존은 오라클에 대한 가장 유력한 오픈 소스 대안인 포스트그리SQL(PostgreSQL)을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며, SSD 기반의 고속 I/O를 자랑하는 새로운 컴퓨팅 인스턴스도 발표했다.

이러한 두터운 서비스 층, 그리고 AWS의 막강한 규모는 경쟁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상대다. 최근 가트너 보고서를 보면 AWS는 뒤따르는 14개 클라우드 경쟁업체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5배 더 많은 컴퓨팅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이 용량을 엄청난 속도로 늘리고 있다. re:인벤트에서 AWS 부사장과 유명한 엔지니어인 제임스 해밀턴은 아마존이 자사의 70억 달러 규모 전자상거래 비즈니스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것과 맞먹는 인프라스트럭처를 매일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 스콧 데빗은 한술 더 떠서 AWS의 수익이 현재의 30억 달러 수준에서 2022년에는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로서는 공용 클라우드로의 대대적인 전환을 막을 장애물은 거의 없다. 미래를 계획하는 기업들은 고객 접촉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포하기 위해 클라우드로 시선을 돌리고 있고, 신생 기업과 그 외의 많은 소규모 기업들 입장에서도 자체 인프라스트럭처를 유지하는 데 돈과 시간, 노동력을 소비할 이유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생태계가 갈수록 풍성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살펴볼 수 있는 클라우드는 많다. 예를 들어 필자는 세일즈포스의 드림포스(Dreamforce)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인데,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리는 이 컨퍼런스에는 12만 명의 방문자들이 찾을 전망이다. 그러나 IaaS 영역에서 아마존은 압도적인 선두이며, 심지어 피보탈 클라우드 파운드리(Pivotal Cloud Foundry)를 포함한 여러 PaaS의 호스트 역할까지 한다.

아마존닷컴은 오래 전부터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업이다. 이와 비슷한, 모두를 포함하는 방식의 AWS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단히 공격적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클라우드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독주에 제동을 걸 만한 상대가 과연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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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itworld.co.kr/news/84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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