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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FBI 최악의 악몽” 왓츠앱 암호화의 의미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6-04-11 20:05:17 게시글 조회수 3086

2016년 04월 11일 (월)       

ⓒITWORLD, Tim Greene | Network World 



 만약 암호화가 테러리스트의 손에 있을 때 우려해야 할 그 무엇이라면, 왓츠앱(WhatsApp)은 바로 그 무기를 테러리스트에게 제공하고, FBI에는 아이폰의 암호화보다 훨씬 더 끔찍한 악몽을 가져다줄 것이다.

왓츠앱은 전면적인 암호화를 단행하고, 오픈 위스퍼 시스템(Open Whisper Systems)의 지지자로 이름을 올렸다. 오픈 위스퍼 시스템은 2013년 설립된 오픈소스 프로젝트 단체로, “비밀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왓츠앱의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이번 암호화는 모든 안드로이드 폰과 아이폰, 윈도우 폰, 노키아 S40/S60, 블랙베리, BB10에서 이루어지는 채팅과 그룹 채팅, 첨부 파일, 음성 메모, 음성 통화를 포함한다.”



왓츠앱의 이런 움직임은 사법기관, 특히 FBI를 곤란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식의 전면적인 암호화를 적용하며, 왓츠앱은 법원의 명령에 따라 특정 커뮤니케이션의 암호화를 해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왓츠앱에서 기꺼이 법원 명령을 따르고 싶어도 불가능한데, 암호화가 커뮤니케이션에서 엔드포인트 간에 적용되고, 왓츠앱은 그저 트래픽을 옮겨주는 역할만을 하기 때문이다.

샌 버나디노 테러리스트의 아이폰 사례와는 달리 왓츠앱이 할 수 있는 일이나 이를 바꾸기 위해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도 없다.

왓츠앱의 전면 암호화는 FBI를 비롯해 필요에 따라 암호화를 해제할 수 있는 백도어를 지지하는 기관들을 다급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왓츠앱에는 백도어가 없고, 자발적으로 백도어를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할 때,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입법을 통한 강제가 필요하게 된다.

애플의 법원 명령 거부로 구체화된 논쟁은 이제 새로이 시작될 것이다. 애플 논쟁은 FBI가 다른 방법으로 테러리스트의 아이폰을 크랙하고 애플과의 법정 공방을 그만두면서 잠잠해지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왓츠앱이 제삼자가 통신 내용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입법이 필요한 상황이고, 이는 더 많은 논쟁을 불러 올 것이다.

한편 미국 상원 정보위 의장 리처드 버 의원은 이번 주에 그러한 입법안을 통과시킬 것 같다고 말한다. 이 문제가 해결된 적은 없지만, 왓츠앱의 조처로 조만간 업계와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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