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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킷캣’으로 오피스에 대한 공세 강화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11-08 16:58:07 게시글 조회수 4192

2013년 11월 06일 (수)

ⓒ ITWorld, Gregg Keizer | Computerworld



구글이 최신 안드로이드 4.4 “킷캣”에 퀵오피스를 기본 탑재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더욱 압박하고 나섰다. 구글은 킷캣을 탑재한 새 기기와 기존 스마트폰 및 태블릿의 킷캣 업그레이드에 모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대안인 퀵오피스를 제공한다.

애널리스트들은 퀵오피스와 관련한 구글의 이전 행보를 마이크로소프트, 특히 오피스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오피스가 기업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일반 사용자와 직장인들 사이에서 모바일 기기의 보편화를 감안하면 이러한 상황이 계속 유지되리라 보장할 수는 없다.

킷캣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구글의 퀵오피스 행보를 주시해 온 IDC의 애널리스트 알 힐와는 “구글은 확실히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며, “OS 배포에 앱이 포함되면 장기적으로 사람들은 굳이 돈을 주고 다른 패키지를 사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스마트폰, 그리고 어쩌면 태블릿에도 적용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기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계열의 용도는 대부분 문서를 실제 수정하는 것이 아닌 살펴보는 정도”라고 말했다.

무한확장 중인 구글 퀵오피스
구글은 2012년 6월 퀵오피스를 인수했고 곧 퀵오피스 앱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12월 구글은 기업 고객용 구글 앱스에 무료 아이패드 전용 버전을 제공했다. 4월에는 역시 기업 고객용 구글 앱스에 아이폰 버전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태블릿을 위한 기타 버전을 출시하면서 범위를 더 넓혔다.

기업용 구글 앱스는 사용자당 연간 50달러의 클라우드 기반 제품으로, 기업 고객을 잡기 위한 구글의 전략에서 핵심적인 요소다.

그리고 6주 전, 구글은 기업용이라는 공식을 버리고 퀵오피스 앱을 iOS와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가장 큰 결단을 내렸다. 여기에 킷캣은 한걸음 더 나아가 퀵오피스를 아예 포함시킴으로써 적어도 안드로이드에서는 다운로드 장벽마저 완전히 없애버렸다. 즉, 퀵오피스는 구글 지도 등과 마찬가지로 퍼스트 파티 앱이 된 것이다.

퀵오피스나 애플의 아이워크 제품군(새 iOS 및 OS X 하드웨어 구매자에게 무료로 제공됨)이나 기능 또는 문서 충실성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경쟁 상대는 되지 못한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애초에 경쟁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구글이 iOS와 안드로이드에 무료로 퀵오피스를 배포한 9월, 힐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가만히 있는 사이 오피스의 시장 점유율은 매일 조금씩 떨어진다. 사람들은 다른 프로그램 사용법을 익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현재의 오피스는 기업 시장에서 난공불락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최근 포레스터 리서치가 이미 오피스를 사용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iOS 및 안드로이드 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업은 16%에 불과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독립 연구 업체인 디렉션스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애널리스트 웨스 밀러는 “적어도 당분간, 대부분의 비즈니스 사용자에게 있어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고객 분야에는 기회가 열려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구글과 애플의 침투가 가장 위협이 되는 부문은 굳이 모든 기능을 갖춘 오피스가 필요 없는 소비자 및 소기업을 상대로 한 오피스 판매 영역이다.

J. 골드 어쏘시에이츠의 잭 골드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구글의 전략은 전문적인 사용자가 아닌 간헐적 사용자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적인 오피스 사용자는 여전히 오피스를 고집할 것이고 이들에겐 오피스를 대신할 프로그램은 없다. 요구 사항이 까다롭지 않은 간헐적인 사용자는 퀵오피스로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딜레마 ‘무료 소프트웨어’
각 기업의 전략을 다르게 해석하는 애널리스트들도 있다. 2주 전, 애플이 새 iOS 기기 구매자에게 아이워크를 무료 다운로드로 제공한다고 발표할 당시 무어 인사이트 & 스트래티지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는 애플이 심리전을 펼치는 것으로 해석했다.

무어헤드는 애플의 발표 후 테크피니언스(Techpinions)와의 인터뷰에서 “오피스에 대한 무료 대안은 20년 전부터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며, “고가의 PC 소프트웨어는 저렴한 모바일 및 무료 모델과 비교할 때 매력이 떨어진다. 시간이 지나면 구매자들이 PC 소프트웨어에 대해 지금처럼 많은 돈을 지불하려 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대안을 더 적극적으로 살펴보게 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힐와는 구글의 계획에 대해 언급하며, 현재 퀵오피스가 안드로이드에 포함된 만큼 대부분의 사용자가 굳이 대안을 찾으려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른 운영체제 업체들도 이미 여러 번 써먹은 방법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포함한 것이나, 애플이 iOS와 OS X에 캘린더 앱을 포함한 것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판매에 계속 의존하는 데 반해 구글과 애플은 다른 매출원이 있으므로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배포할 여력이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주주들 관점에서 이런 전략을 수용하기 어려울 수 있고, 무어헤드가 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큰 과제도 바로 이 부분이다.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모바일 전략은 모바일에서 오피스를 통해 수익을 얻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반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핵심 애플리케이션의 무료 웹 기반 버전을 제공하지만 네이티브 아이폰/안드로이드 앱이 활성 오피스 365 계정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고, 이 앱의 가격이 소비자의 경우 연간 100달러, 기업의 경우 연간 사용자당 150달러~264달러에 이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 아이패드용 오피스를 출시할 때도 같은 방식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이패드용 오피스는 윈도우 8.1 터치용으로 디자인된 오피스가 출시된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다른 견해도 있다.

레티클 리서치(Reticle Research)의 로스 루빈은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앱을 오피스 365에 연계하지 않고 네이티브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쩌면 퀵오피스, 아이워크와 경쟁할 수 있는 무료, 또는 아주 저렴한 가격의 앱을 출시한 다음 앱내 구매 형태로 추가 기능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루빈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오피스를 쪼개서 모바일 버전 하나를 저렴하게 또는 무료로 제공하고, 전체 요소를 갖춘 앱을 유료로 판매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익숙하지 않은 제약에 직면하게 된다. 루빈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 앱의 저렴한 가격, 그리고 전체적으로 유료 앱에서 멀어지는 추세를 언급하며 “모바일 오피스로 59달러의 가격도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아이워크, 나아가 구글 퀵오피스를 포함한 모든 대안에 대해 오피스의 경쟁 상대는 될 수 없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홍보 책임자인 프랭크 쇼는 블로그 글에서 “애플이 인기도 없는, 간단한 업무용 앱의 가격을 내렸을 때 나는 어떠한 위협도 느끼지 못했다. 그것은 그저 뒤쫓기 위한 노력이었을 뿐”이라며 “이쪽 분야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말 그대로 꽉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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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itworld.co.kr/news/8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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