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모자' 쓴 클라우드, 오픈스택 날개단다

종합 오픈소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레드햇이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인 '오픈스택' 비즈니스를 가속화하며 클라우드 시장 주도권 경쟁에 본격 나섰다. 오픈스택 기반의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오픈스택 플랫폼'과 '레드햇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해 VM웨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선두 업체를 추격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레드햇은 12일 리츠칼튼 서울 호텔에서 '레드햇 포럼 2013'을 열고 레드햇의 새로운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레드햇은 이번 포럼을 통해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구축을 지원하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오픈스택 플랫폼과 기존 데이터센터를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레드햇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발표했다.

오 픈스택은 클라우드스택과 함께 대표적인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꼽히는 오픈소소 소프트웨어다.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때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필요한 구성요소를 제공하고 정보자원을 알아서 할당해 주며 트래픽 부하에 따라 서버 용량을 자동으로 조절(오토스케일링)해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가상 서버 관리와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관리, 보안 등의 기능을 제공해 '클라우드 운영체제(OS)'라고 불리기도 한다.

과거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서버 가상화 등의 단계가 필요했지만 오픈스택과 같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하면 이 단계 없이도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오픈 소스 기반의 오픈스택 클라우드 플랫폼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페이팔과 이베이가 상용 솔루션을 걷어내고 오픈스택 기반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으며 국내에서도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오픈스택 기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오픈스택 프로젝트에는 IBM, 시스코, 인텔, HP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레드햇 또한 주도적으로 오픈스택에 참여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번에 출시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오픈스택 플렛폼은 레드햇이 제공하는 리눅스 OS와 레드햇 오픈스택을 통합한 것으로 통신 업체나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 등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과 퍼블릭 클라우드 호스팅 제공 업체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가 장 최신 버전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오픈스택 플랫폼 4.0 베타에는 '오픈스택 하바나(OpenStack Havana)'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6.5 베타 버전이 포함돼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레드햇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는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로 전환할 때 이를 관리하고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에 대한 아키텍처를 변경하며 이종 플랫폼 상에서 관리 능력과 정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레드햇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는 기존 워크로드에 대한 데이터센터 가상화와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 및 관리할 수 있고 레드햇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로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

레 드햇 클라우드 사업부 브라이언 체(Bryan Che) 총괄 본부장은 "레드햇은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는 포괄적인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면서 "레드햇은 앞으로도 핵심 클라우드 관리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계속 확장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브라이언 체 본부장은 "레드햇이 제공하는 오픈스택 기반 리눅스는 경쟁 제품(우분투)과는 다르게 레드햇의 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레드햇 오픈스택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폭넓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오픈스택을 더욱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드햇은 리눅스 뿐만 아니라 미들웨어인 제이보스, 가상화 제품인 KVM, 스토리지 솔루션인 글러스터 등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