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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소식

2017년 1월 2일 (월)

ⓒ ITWorld,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UK



영국 금융 분야에서 지난 2016년은 디지털 챌린저 은행의 출범과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개발, 클라우드 도입 증가, 사이버 보안 위협의 증대 등이 맞물린 또 다른 기술적인 변화의 기간이었다.



컴퓨터월드는 금융 기관들이 2016년 이런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그리고 2017년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둘 가능성은 높은 지를 살펴봤다.

블록체인의 발전은 지속되나 실질적 변화는 아직 먼 이야기
세계 최대의 일부 은행들이 프로세스 능률화를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은 2016년에도 계속 증가했다. 스코틀랜드 왕립 은행(Royal Bank of Scotland), 바클레이(Barclays)와 산탄데르(Santander) 은행이 현재 국제 결제 등의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이 분장 원장 기술인 블록체인이 근시일 내에 큰 변화를 일으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었다. 많은 산업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이 광범위하게 주류 기술로 확산되려면 10년은 족히 걸릴 것으로 예견했다.

그러나 IDC에서는 무역 금융을 중심으로 2017년에는 초기 블록체인 시스템이 테스트 단계에서 프로덕션 단계로 전환되고 여러 파일럿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퓨처스케이프: 2017년 전세계 금융 서비스 전망(FutureScape: Worldwide Financial Services 2017 Predictions)' 보고서에서 무역 금융 분야는 "여전히 종이 서류 중심의 비효율적인 분야"이므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좋은 후보라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애플리케이션 분야로서 무역 금융은 흔히 말하는 "가장 따기 쉬운 열매"다. 전세계 무역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금융 서비스의 대규모적인 파괴력을 불러올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한 벤더 생태계는 올해도 계속 발전하게 된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금융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분산 원장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IBM은 오픈소스 하이퍼레저(Hyperledger)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한 광범위한 협업도 추진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에서 수익을 모색하는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파일럿 프로젝트를 모색하는 고객에게 자문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발빠르게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캡제미니(Capgemini)와 CGI는 자문 팀을 확장하기 위해 블록체인 전문 지식을 확보했다.

테크마켓뷰(TechMarketView)의 연구 책임자인 피터 로는 비교적 소규모의 핀테크 신생 기업과 기반이 확고한 기존 벤더들 간의 협업이 강화되면서 올해도 블록체인 생태계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는 블로그를 통해 "2017년에는 블록체인 분야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핵심 업체들이 새롭게 부상할 것이다. 블록체인의 광범위한 사용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규제 당국의 신중한 태도도 한몫을 함) 올해도 이와 관련하여 많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 범죄, 올해도 은행 경영진에게 최우선 고려 사항
사이버 범죄는 2016년 동안 모든 산업에서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였고 금융 서비스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가장 대대적인 침해 사건 가운데 하나는 방글라데시 중앙 은행에서 발생한 무단 스위프트(SWIFT) 송금을 통한 8,100만 달러 도난 사건으로, 하마터면 도난 금액이 10억 달러에 이를 뻔했다.

영국에서는 테스코 뱅크(Tesco Bank)가 9,000개의 당좌예금에서 250만 파운드를 도난당하면서 홍역을 치렀다. 이 은행 CEO 베니 히긴스는 이 사건을 두고 "영국에서 전례가 없는 체계적이고 교묘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해킹 수법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사건은 뱅킹 분야의 보안 취약점을 드러내고 영국 금융 규제원(Financial Conduct Authority)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후지쯔 영국 및 아일랜드 소매 금융 부문 이사인 앤소니 더피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는 금융 기관 임원들이 현재 가장 중요시하는 사안이며, 이들 사이에서 앞으로 위협이 계속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도 자리를 잡고 있다.

더피는 "후지쯔의 고객 금융 기관 임원들은 다른 무엇보다 사이버 범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이와 같은 형태의 범죄 행위가 앞으로 증가할 것임을 알고 있으며 항상 최소 한 걸음 앞서나가는 것의 중요성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 차단에 대한 투자 증대에도 불구하고 2017년 성공적인 공격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은행 간의 더욱 원활한 정보 공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다.

글로벌 메시징 시스템 제공업체인 스위프트는 "미국의 8대 은행은 이미 위협에 대한 정보를 상호 공유하기로 협의하고 공격이 발생하는 경우 포괄적인 대응책을 전개하고 적절한 '워 게임'을 수행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고 있다. 이를 전례로 삼아 뒤따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효율성 높이고 새로운 서비스 제공 지원
금융 분야는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가장 느린 분야 가운데 하나다. 엄격하게 규제되는 업계의 특성상 당연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초 영국 금융 규제원이 클라우드 지침을 발표하면서 이제 장벽이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대부분의 대형 은행에서는 레거시 인프라의 현대화와 관리에 계속 집중하겠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더 작고 민첩한 핀테크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이 은행들이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더 빠르게 개발하고 배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은행이 세일즈포스(Salesforce), 서비스나우(ServiceNow)와 같은 SaaS를 몇 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 대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소규모 기업의 경우 코어 시스템을 호스팅하는 용도로도 서비스 형태의 인프라(IaaS)가 점차 유효한 선택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분야의 유력 기업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2016년 신생 기업 몬조(Monzo)와 오크노스(OakNorth)가 영국에서 AWS를 사용하고 있고 HSBC는 모바일 앱 개발에 AWS를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유력 은행인 JP 모건(JP Morgan)과 캐피털 원(Capital One)이, 스페인의 BBVA가 AWS를 이용 중이다.

또한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모두 영국 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함에 따라 데이터 자주권(data sovereignty)에 관한 우려가 부분적으로나마 해소되면서 은행에게 더 다양한 선택권이 제시되고 있다.

IDC에 따르면 금융 분야에서 클라우드 도입이 점차 보편화되는 중이다. IDC는 2017년 말까지 "전세계 금융 서비스 기관(FSI)의 65% 이상이 단순 비핵심 시스템 외의 프로덕션 워크로드와 서비스에도 클라우드 솔루션을 구현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챌린저 은행, 살아남거나 사라지거나
2016년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둔 새로운 은행이 출범했다. 아톰(Atom), 스털링(Starling), 몬조(Monzo)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디지털 챌린저 은행에 은행 면허가 부여되었다 해도 지금까지 이들의 시장 진입은 답보 상태였다. 예를 들어 몬조는 모바일 앱과 연결된 선불 카드 서비스를 출범했지만 당좌 예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현재 부여된 은행 면허에 적용되는 규제가 먼저 해제돼야 하기 때문에 이를 기다리는 중이다.
경쟁 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2017년에는 이러한 상황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어느 신규 은행이 시장에서 성공할 지에 대해서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런 신생 은행들의 제안은 확실히 흥미롭다. 이들에겐 발목을 잡는 레거시 기술도 없고, 금융 시장 붕괴 이후 일부 대형 은행들이 겪은 부정적인 평판도 없다.

그러나 질문은 아직 남아 있다. 기존 거래 은행에 관한 고객의 관성은 상당히 크다. 즉, 거래 은행을 좀처럼 바꾸려 하지 않는다. 신생 은행들이 이런 관성을 극복할 수 있을까? 고객이 기반이 확고한 은행 대신 이 신생 은행들을 믿고 돈을 맡기려 할까? 소매 분야와 달리 디지털 중심의 새로운 경쟁업체들의 진입에 대비해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던 은행들이 소매 금융 분야에서 '우버(Uber) 효과'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2017년에 명확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영국의 4대 은행이 디지털 챌린저 은행을 인수할 것인지 여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앞서 2016년 초에는 프랑스의 거대 은행 그룹 BCPE(Groupe BCPE)가 피도르(Fidor)를 인수한 바 있다.

이 외에는 이러한 새로운 은행의 부상은 기존 은행 업계가 비용을 적절히 관리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현대적이고 안정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더욱 중점을 두게 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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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itworld.co.kr/news/10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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