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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차세대 빅데이터 격전지로 부상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9-11 17:37:32 게시글 조회수 3837

2013년 09월 11일 (수)

ⓒ 아이뉴스24,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엔씨소트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빅데이터 분석 적극 활용내

게임이 빅데이터의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빅데이터 분석을 게임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체들은 이용자들의 접속 기록인 '로그 데이터'를 활용해 게임 내 불법행위(어뷰징)를 단속하고 아이템을 활용한 이벤트 등에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하고 있다. 아직은 태동 단계라 하겠지만 일부 업체들은 오픈소스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과 상용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 시스템을 함께 활용하는 등 활용 방식도 진화하는 상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기존 경영정보 분석 시스템과는 별도로 로그 분석만을 위해 하둡 기반 자체 시스템을 설계했다.

엔씨소프트가 빅데이터 솔루션을 적극 도입한 이유는 로그 데이터 분석이 게임 운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로그 데이터를 분석하면 계정도용과 같은 고객들의 민감한 민원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 윤종완 TC테이터플랫폼실 실장은 "이용자가 본인의 계정을 다른 사람에게 도용당해 가지고 있던 온라인 재화가 사라지면 민원이 접수되고 회사는 로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이버 조사에 나서 사라진 재화를 추적 압류하는 등 게임 내에서 경찰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로그데이터를 분석하면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 여부에 대해서도 검출 알고리즘을 도출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기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MS SQL 서버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성했지만 처리해야 할 데이터량이 급증하면서 하둡 기반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 엔씨소프트 내부적으로 축적되는 로그 데이터량은 1테라바이트에 달하고 분석 대상 로그는 1.6페타바이트 정도다.

윤종완 실장은 "수백 테라 데이터를 적재하고 가공하려면 기존 상용 솔루션으로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지적하고 "오픈 소스인 하둡, 리눅스를 결합시키면 저장과 처리 비용이 작아 훨씬 큰 대용량 데이터를 보관 처리하는 인프라 구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시스템 구축 과정에 손품은 많이 들었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기업에서 그대로 사용하기엔 아직 부족한 기능들이 많아 내부 개발 인력을 투입해야 했다. 일반 회사에 비해 전문적인 IT 인력풀을 두텁게 갖춘 게임회사라서 가능했다는 것.

윤 실장은 "클라우데라와 같은 회사가 오픈소스를 기업IT환경에 맞도록 개량한다고는 하나 아직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며 "일례로 오픈 소스 하이브(Hive)에는 접근 관리, 권한 관리, 감사, 운영 기능은 없거나 편리성이 매우 부족하고 편집기도 없어 자체 솔루션을 개발해야 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도 같은 목적으로 지난 2010년 한국EMC(대표 김경진)의 빅데이터 솔루션인 '그림플럼'을 도입한 바 있다.

신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 명의 사용자가 여러 계정을 만들고 그 중 하나의 계정으로 자원을 몰아주는 어뷰징 발생 빈도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그린플럼' 도입 후 장기간 축적된 여러 유형의 2~3년 치 데이터를 한꺼번에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모바일게임 분야에선 파이브락스(대표 이창수)라는 신생 벤처기업이 등장해 자체 빅데이터 개발인력을 갖추거나 기존 데어터웨어하우스의 고가 솔루션을 구입하지 않아도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 회사는 30여 개 모바일 게임에 빅데이터 분석 툴을 제공하고 이를 컨설팅하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파이브락스 서하연 컨설팅부문 이사는 "모바일게임의 경우 특정 시간대에 1천만명, 2천만명의 이용자들이 몰리면 데이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며 "계산해야 하는 데이터량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므로 서버 단에서 성능을 관리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브락스는 빠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고 데이터값을 분석해 이를 고객사인 모바일게임사가 사업 단에서 바로 반영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서하연 이사는 "제품주기가 짧은 모바일게임 특성상 대용량 데이터를 빨리 처리할수록 결과값을 회사의 수익으로 바로 반영되게 하는 것이 가능하고 분석 모바일게임수가 늘어날수록 각 게임의 데이터량을 확보할 수 있어 (파이브락스 솔루션이) 분석 가능한 데이터 종류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파이브락스와 같은 빅데이터 컨설팅 서비스는 모바일게임 뿐 아니라 다른 산업 영역에서도 아직 생소하다. 때문에 파이브락스는 올해 내로 공개 세미나를 열어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윤종완 실장은 "게임산업에서 빅데이터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한 미개척지"라며 "그동안 웹 산업이 빅데이터를 사용해서 많은 성공사례를 찾았다면 이제는 경쟁이 가속화되고 사업모델도 웹과 유사한 F2P 환경으로 옮겨가는 게임산업이 이를 본받을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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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771321&g_menu=0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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