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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기고 | "과대포장된 클라우드는 피곤하다"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12-03 13:14:10 게시글 조회수 3619

2013년 12월 02일 (월)

ⓒ CIO Korea, David Mitchell Smith | CIO KR



클라우드 컴퓨팅 이제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다수의 기업과 기관이 지난 몇 해 동안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왔으며 지금 현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자주 거론되는 용어임에는 틀림없으나, 지나친 기대나 비현실적인 전망을 내놓는 단계는 지났다.

기존 제품에 ‘클라우드’라는 포장만 씌우는 클라우드워싱(Cloudwashing) 현상이 만연함에 따라 클라우드에 대한 피로감, 환멸감 등 다양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은 여전히 IT산업에서 중요한 요소다.

그 이유는 기업의 구매 행위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도 가트너 CIO 의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주와 뉴질랜드의 CIO들은 효율성 증대, 운영성과 실현, 기업 비용 절감, IT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레거시(legacy)의 개선을 비즈니스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올해의 기술 우선 순위 중 2위로 꼽혔고, 1위는 이동성, 즉 모빌리티가 차지했다.

기업들이 자체 인프라 구축 모델을 완전히 배제하거나 복잡하고 중요도가 높은 근간 시스템을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로 대체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그러나 보다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서비스를 구매하고 클라우드의 차별화된 역량을 활용코자 하는 움직임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가트너는 2014년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수의 기업이 쉽고 간단한 작업이나 제한적인 비즈니스 활용에만 클라우드 컴퓨팅의 사용을 국한하던 초기 도입 단계에서 벗어나 더 광범위한 생산 도입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2014년 한 해 동안 보다 전략적이고 가치창출적인 비즈니스 사례를 개발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하고 계획할 것이다. 기업과 클라우드 제공업체 모두 진화 중이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위기 관리의 형식이 정립되고 있는 지금이 클라우드 전환을 모색함에 있어 적기라 볼 수 있다.

클라우드의 여러 요소가 주류 기술로 부가함에 따라 각 요소에 대해 검토하고 평가하는 과정도 필수적이다. ‘클라우드’라는 용어 자체뿐만 아니라 각 개별 요소에 대해서도 많은 오해와 혼란이 존재한다.

클라우드워싱이 혼란을 불러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많은 기술 업체들이 클라우드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이 용어를 마케팅 목적으로 사용한다. 한 예로, 사용자당 월별 사용료 모델을 바탕으로 하는 호스팅 솔루션이 클라우드의 특징인, 공유 상태의 탄력성(shared elastic capabilities)도 갖추지 못한 채 ’클라우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바 있다.

클라우드라는 용어가 공유와 탄력성 등 자체 특징과는 무관하게 다양한 서비스에 폭넓게 사용되면서 용어의 의미는 더욱 불분명해지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입한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이 내세우는 민첩성이나 비용 절감 효과를 보지 못해 당황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클라우드워싱이 기업의 높아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클라우드에 대한 환멸감만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사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한다는 측면에서 아주 간단한 개념이다. 그러나 클라우드의 유형과 관련해 많은 문제가 존재하며 구축 범위에 따른 세부적인 사항들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개인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시각과 의견이 다르며, 일부 측면에서 합의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대부분은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잠재적 혜택과 위험, 비용 절감 효과와 관련해서도 많은 오해들이 존재한다.

클라우드의 비용절감 효과가 무조건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는 비용절감과 관련된 논의에서 종종 언급된다. 반면 민첩성, 속도, 혁신과 같은 클라우드의 잠재적 혜택들은 충분히 논의할 만한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대 광고로 인해 피로감이 고조되면서 간과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 자체는 비교적 최근에 등장했지만, 클라우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 중인 기술과 개념에서 파생된 요소들을 포괄하고 있다.

호스팅, SaaS(Software as a Service), 가상화는 이미 정착된 개념들로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서야 컴퓨팅 파워와 대역폭이 저렴하게 보급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관리에 있어 폭넓은 역량도 마찬가지다. 이는 모두 클라우드가 결실을 맺는데 필요한 요소들이다.

클라우드에서 비롯된 각 개념들에 대한 기대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금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과 PaaS(Platform as a Service)가 ’클라우드’라는 용어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빅 데이터 또한 인기 있는 용어이자 현상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용어는 모든 범주를 아우르는 포괄적 용어로써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대체하고 있는 중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둘러싼 과대포장을 꿰뚫어 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기업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혜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평가해야 하며 그에 필요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가 모순적으로 사용되기는 하나, 클라우드는 분명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에서 비즈니스의 진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e-비즈니스의 시대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업과 조직이 클라우드 플랫폼과 대량 확장이 가능한 프로세싱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가상화, 기업의 서비스 지향성, 인터넷 등의 현상이 융합되면서 전통적 방식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라이선싱 모델로 인한 제약이 약해지고 있다. 또 IT 서비스 전달 방식을 직접 선택하는 것이 가능해 지고 있다.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만물의 제공과 소비라는 경제 현상을 조성할 것이다.

클라우드에 대한 지나친 기대로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활용한 비즈니스 사례 개발의 대부분이 제대로 정립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업은 적절한 솔루션을 도입했을 시 누릴 수 있는 핵심 장점을 파악하거나 논의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클라우드에 기반한 전략적 계획에 대한 지원을 약화시키며 불충분한 재정 지원으로 이어져 부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상황과 핵심 동향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진 잠재적 위협과 기회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클라우드와 관련된 동향을 자사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다.

* 데이비드 미첼 스미스는 가트너의 부사장 겸 가트너 펠로우(Fellow)로서, 인터넷, 웹 기술(모바일 웹 및 HTML5) 등의 촉매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소비자 기술을 담당하고 있다. 가트너에서 17년 이상 근무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IT의 소비자화 등을 비롯하여 담당 분야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두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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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ciokorea.com/news/19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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