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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소식

2013년 01월 21일 (월)

ⓒ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페이스북이 지난 2011년부터 추진 중인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가 IT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기존 상용 서버나 네트워크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사용자가 보다 주도권을 갖고 제품을 제작, 도입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센터 내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주요 목적입니다.

올해에는 동일한 마더보드 상에서 서로 다른 업체의 칩을 탑재할 수 있도록 하거나, 서버가 탑재되는 랙을 분할 환경으로 만들어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발표됐습니다. 이를 위해 이미 ARM와 인텔, AMD 등의 칩 업체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좀 더 저렴한 하드웨어를 찾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이는 기존 상용 서버, 네트워크 업체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물론 이들 업체들도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는 6월에 부산에서 국내 첫 ‘클라우드 엑스포’ 열린다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지식경제부가 3일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클라우드 전문 전시관과 컨퍼런스, 비즈니스 상담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 클라우드 엑스포를 개최, 부산 지역을 클라우드 메카로 부상시킨다는 방침인데요.

다만 한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최근 새 정부의 조직 개편안에 따라 지식경제부가 계속해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업무를 가져갈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됨에 따라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ICT 관련 업무가 이관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주요 소식입니다.

◆페이스북, 서버 구매 방식을 바꾸다…미래 데이터센터 모습도 변화시킬까=페이스북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가 미래 데이터센터의 모습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지난 2011년 페이스북은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직접 제작한 서버 디자인을 비롯, 데이터센터의 세부사항을 모두 공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은 개방적이면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자원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에 방해가 되는 요인을 제거하고 기술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목적이다.

올해 개최된 ‘오픈 컴퓨트 서밋’ 컨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은 기업들이 보다 쉽게 적용 가능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예를 들어 하나의 마더보드에서 서로 다른 업체 CPU를 프로세서 슬롯에 끼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ARM은 최근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ARM 프로세서는 낮은 전력 소비 때문에 스마트폰 등 모바일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 서버 분야에서도 이를 채택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페이스북은 ‘허드 보드’라는 프로젝트 하에 ARM과 인텔이나 AMD의 x86 프로세서를 동일한 메인보드에 나란히 탑재할 수 있는 ‘공통 슬롯 아키텍처(Common Slot Architecture)’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ARM, 인텔, AMD 이외에도 어플라이드마이크로, 칼세다, 틸레라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좀 더 저렴한 하드웨어를 찾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은 인텔과 공동으로 새로운 랙 아키텍처도 공개했다. 총소유비용(TCO)과설계, 안정성 등을 개선시킨 ‘분할 랙’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를 만들겠다는 비전이다.

분할 랙은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의 요소들을 각각 분리해 모듈 형태로 제작한 것으로, 이들은 하나의 독립적인 모듈로서 랙을 구성하게 된다. 또한 독립된 각각의 모듈 간 입출력속도(I/O)를 위해 인텔은 광실리콘이라는 새 전송기술과 콴타시스템을 활용한 시제품도 공개했다.

대역폭 100Gbps의 인텔 광실리콘은 현재의 구리 배선과 비교했을 때 더 적은 케이블과 증가된 대역폭, 전력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페이스북은 이외에도 데이터베이스(DB) 위한 저비용 서버도 발표했다.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는 EMC를 비롯해 샌디스크, 퓨전아이오, 칼세다, 어플라이드마이크로(AM), 틸레라, 히타치 등이 참여했다. 프랑스 통신사인 오렌지와 NTT데이터도 새롭게 합류했다.

◆KT, 인터넷 접속해 이용하는 ‘올레 인터넷 MS 오피스’ 출시= 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올레 인터넷이나 와이브로를 이용하는 고객이 온라인에서 MS 오피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올레 인터넷 MS 오피스’ 서비스를 출시했다고16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레 인터넷MS 오피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든 이용할 수 있으며 PC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2G의 저장공간이 제공돼 유클라우드 상에서 오피스 문서를 저장 및 편집할 수 있으며, 올레 인터넷이나 와이브로 상품과 연계한다면 무료로 제공되는 50G의 유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이용해 대용량의 자료도 무리 없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PC에서는 올레닷컴(www.olleh.com) 내 서비스 페이지에서 ‘olleh 인터넷 MS office’로 접속할 수 있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는 올레마켓(market.olleh.com),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다운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월 3000원(VAT별도, 인터넷 또는 와이브로 2년 약정시)이다.

◆HP, 클라우드 사업 총괄 부서 신설…‘컨버지드 클라우드 유닛’=HP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14일 올씽스디지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HP는 클라우드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해외 시장 및 파트너 지원 등을 총괄하는 ‘컨버지드 클라우드 유닛(Converged Cloud unit)’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르 길라이 HP 네트워킹 총괄 부사장이 사업부를 총괄하게 되며, 빅 벡트 HP 최고정보책임자(CIO)에게 보고하게 된다.

한편 HP는 지난해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예고한 바 있다.

◆오는 6월 부산서 국내 첫 ‘클라우드 엑스포’ 열린다= 오는 6월 부산에서 국내 처음으로 ‘클라우드 엑스포’가 열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부산 벡스코에서 ‘클라우드 엑스포 코리아 2013’을 개최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관련 컨퍼런스가 지속적으로 개최돼 왔지만 이번 엑스포는 클라우드 전문 전시관과 컨퍼런스, 비즈니스 상담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해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어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크다.

일본의 경우, 앞서 2010년부터 1년에 두번씩 이같은 클라우드 관련 대형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경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을 클라우드 메카로 부상시키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클라우드 전문 행사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경부와 부산시는 부산을 동북아 클라우드 데이터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지난 2011년 부산 미음지구에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 단지’로 지정하는 등 인프라 조성에 힘써왔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LG CNS가 입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글로벌 데이터허브 육성센터’를 마련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개발과 테스트,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컨설팅도 시작했다.

이밖에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고용노동부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에 선정돼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인력 양성 및 근로자 직업능력 개발도 추진한다. 오는 2019년까지 약 200억원 이상을 지원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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