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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HTML5 시대, 웹 산업계가 나아갈 길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4-01-02 11:38:00 게시글 조회수 3749

2013년 12월 27일 (금)

ⓒ 디지털타임스, 조만영 미래웹기술연구소 대표



`여기저기 말은 많으나 움직이는 사람이 없다.'


HTML5 관련해 국내 업계의 분위기를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


타이젠 운영체제(OS), 파이어폭스OS로 대변되는 웹OS 기반의 스마트폰의 출현 소식이며 아마존의 HTML5 웹앱 유통소식, HTML5 기반의 스마트 셋톱박스와 스마트 TV 출시 소식 등 대안 플랫폼으로서 HTML5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웹기술기반의 HTML5 관련 라이브러리와 프레임워크가 등장하며 이를 관람하는 재미마저도 참으로 쏠쏠하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HTML5 를 통해서 무엇인가 하고 있다거나 돈을 벌고 있다는 국내 업체를 듣기가 힘들다.그것은 왜 일까?


우선 우리 웹 산업계의 구조 자체가 데스크톱용 웹사이트의 제작이나 이를 통한 서비스에서 회사 매출을 발생시키는 기업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HTML5 지원율이 낮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웹브라우저 사용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HTML5 관련 기술들을 적용하기 힘든 관계로 정작 HTML5 시대에 큰 역할을 해야할 전통적인 웹산업계는 아직 HTML5에 대해서 크게 적극적이지 않은 것이다.


또다른 이유는 현재 HTML5가 각광받는 분야가 HTML5와 웹기술을 통한 서비스의 제공이라는 부분보다는 애플, 구글이 주도하고 있는 iOS, 안드로이드와 같은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플랫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드웨어 제조사나 대안플랫폼이 필요한 업체에서는 HTML5 와 웹기술을 활용한 생태계가 조성이 가능하도록 웹브라우저 기반의 플랫폼을 확산시키는 초기 단계로고 할 수 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이러한 다양한 웹플랫폼 위에서 돌아가는 앱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 업체들은 여전히 시장에 대해서 관망중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HTML5 관련해서는 전폭적으로 뛰어들기도 그렇다고 관망만 하기에도 참으로 애매한 것이 현재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14년 인터넷 환경을 예상해 보면 HTML5 와 웹기술에 대한 준비를 언제까지나 관망만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사용자의 인터넷 환경은 모바일 중심으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다양한 운영체제와 스크린사이즈를 가진 단말기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티브앱으로 모든 서비스를 대응한다는 것은 점차 한계점에 다다른 느낌이다. 지난 11월 20일자 해외매체 벤처비트에 따르면 올초에 비해 많은 수의 기업들이 가능하면 웹기술 기반 서비스를 통해 멀티 디바이스에 대응해 나가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앱제작시에도 네이티브 앱보다는 웹 기술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앱을 개발하겠다는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또한 데스크톱 환경에서도 윈도8 의 보급률이 점차 증가하게 되면 HTML5 지원율이 높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웹브라우저의 보급율이 높아지며 데스크탑 환경에서도 HTML5의 범용적인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게 된다.


HTML5 와 웹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적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 가고 있으나 HTML5를 활용한 개발이 본격적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HTML5 를 필요로 하는 주체들에 따라 HTML5 라는 기술에 접근하는 방법이 잘못되었음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웹에이전시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웹제작 산업계의 경우 웹페이지에서 웹애플리케이션으로 변화된 HTML5 개발 패러다임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기획, 디자인, 코딩, 웹프로그래밍으로 대표되는 일방향성 제작방식에서 벗어나 기획, 디자인, 프론트엔드 개발, 백엔드 개발로 프로세스와 인력구성이 달라져야 하며 프론트엔드 개발이 가능한 인력양성에 힘을 써야한다.


HTML5를 활용해 앱을 제작하려는 앱제작사의 경우에는 HTML5 를 C나 자바와 대응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관점으로 접근을 하면 안된다. HTML5에는 많은 프로그래밍적 요소를 갖고 있으나 이부분만 익힌다고 해서 HTML5 개발이 가능한 것이 아니며 기본적으로 HTML, CSS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이 부분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


HTML5와 관련한 담론들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너무나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HTML5라는 하나의 단어로 포장되어 이야기가 되다보니 업계에 여전히 많은 오해와 혼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2014년 한해는 대안플랫폼으로서의 HTML5 뿐만 아니라 HTML5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도 좋은 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각 업체들의 전략에 맞게 지금부터 잘 준비하여 다가오는 HTML5 시대를 선점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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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122702012351746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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