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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속의 윈도우 클라우드 버전” 가능성과 실효성 점검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5-07 09:59:00 게시글 조회수 4394

2013년 05월 03일 (금)

ⓒ ITWorld, Ian Paul | PC World



구글의 크롬 OS를 구동하는 크롬북이 유통매장에 등장한 지도 2년이 지났다. 구글의 계획, 즉 웹 브라우저를 운영체제, 그리고 웹 사이트를 데스크톱 환경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은 아직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약 웹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 대신에 크롬북이 클라우드 기반의 윈도우에 연결된다면 어떨까? 윈도우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하드디스크에 설치하는 대신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서버에서 윈도우 데스크톱을 호스팅하고, 사용자는 서버에 저장된 자신의 ‘PC’에 디바이스에 관계없이 접속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디어는 그리 억지스러운 것이 아니다.


기업들은 이미 가상화된 윈도우 데스크톱을 직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의 태블릿 등에 윈도우 데스크톱과 오피스 앱을 제공하는 온라이브 데스크톱(Onlive Desktop)이나 클라우드온(CloudOn)같은 서드파티 서비스도 적지 않다. 사용자가 직접 환경을 설정해 원격에서 자신의 윈도우 데스크톱에 접속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다음의 동영상 데모는 마이크로소프트 리모트FX 기술을 사용해 HP의 원격지 서버에서 고사양 게임인 크라이시스를 렌더링해 ARM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저사양 시스템으로 전달하는 것을 보여준다.



코드명 모호로의 실체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비스로서의 윈도우 데스크톱(Windows desktop as a service)’ 개념의 또 다른 가상화 솔루션을 내놓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있다. 코드명 모호로(Mohoro)로 알려진 이 서비스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구동되는 가상화된 윈도우 데스크톱과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새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로, 가까운 시일 내에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만약 모호로가 실제로 기업용 서비스로 출시된다면, 결국에는 일반 사용자용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무어 인사이트의 대표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궁극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를 SaaS로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소프트웨어 배포 방식의 자연스러운 진화 단계로, 최근의 오피스 365가 윈도우의 진화 방향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스템의 장점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우선 새 컴퓨터를 살 때마다 파일을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새 노트북을 구매한 다음에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로그인하면 모든 파일과 설정과 애플리케이션이 사용하던 그대로 있는 것이다.


기존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지 못하던 윈도우 RT 사용자도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구동할 수 있게 된다. 무어헤드가 지적했듯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365 홈 프리미엄 버전을 통해 이미 이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오피스 365를 사용하면 사용자는 오피스를 최대 5대의 PC에 설치할 수 있고, 다른 PC에서도 온디맨드 방식으로 오피스 365를 이용할 수 있다. 오피스 365는 스카이드라이브와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문서를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고, 이 때문에 어떤 디바이스에서 동일한 문서를 열 수 있고, 다른 사용자와의 협업도 가능하다.


윈도우 8에서는 사용자의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은 여러 가지 개인적인 설정을 여러 대의 디바이스에 걸쳐 동기화시킬 수 있다. 여기에는 잠금화면이나 데스크톱 테마, 일부 메트로 UI 앱의 설정 등이 포함되어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윈도우는 성가신 시스템 업그레이드 문제도 해결해 준다. 예를 들어 오피스 365를 구독하면 자동으로 최신 버전의 오피스를 사용하게 되는 것과 같다. 클라우드 기반의 윈도우 버전은 오피스 365와 같이 연간 구독 방식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으며, 자동 업그레이드도 이뤄질 것이다.


해결해야 할 과제 : 소비자 반응과 네트워크 환경
하지만 이런 구조가 잘 돌아가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IDC의 PC 부문 리서치 디렉터인 데이빗 다우드는 “그런 구상이 상용 시장 밖에서 추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소비자들은 그런 가상화 플랫폼의 복잡함에 대해 그다지 개방적이지 못하며, 또 빨리 익숙해지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다우드는 소비자에게 “클라우드는 흔히 스토리지와 사전 구성된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는 곳으로 소셜 미디어 사이트나 스트리밍 서비스에 액세스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주장했다.


IDC의 클라이언트 가상화 소프트웨어 담당 리서치 매니저인 브렛 월드먼 역시 다우드의 주장에 동의하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클라이언트 운영체제의 가상 인스턴스’를 제공하려할지 의문을 제기했다. 월드먼은 코드명 모호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리모트앱(RemoteApp) 기술의 확장 버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리모트앱은 기업에서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기업 디바이스에 퍼블리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로, 모호로는 리모트앱의 호스팅 버전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당장에 이런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해도 미국에서조차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어헤드는 클라우드 기반의 윈도우 버전은 아주 빠르고 안정적인 접속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많은 미국 가정이 갖추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무어헤드는 원격 윈도우 데스크톱이 애드온 서비스로 시작될 수도 있다고 본다. 즉 집이 아닌 곳이거나 근처에 아이패드 밖에 없을 때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제대로 구현해 낸다면, 구독 기반의 원격 윈도우 데스크톱은 상당히 매력적인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다우드와 월드먼이 지적했듯이 고속 인터넷 연결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기반 윈도우 버전은 사실 일반적인 가정의 사용자에게는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하지만 한 가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크롬 OS보다는 윈도우 클라우드 OS가 훨씬 더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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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itworld.co.kr/news/8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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