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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제자리로…코오롱그룹 IT계열 교통정리 완료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5-16 17:00:30 게시글 조회수 4190

2013년 05월 16일 (목)

ⓒ 디지털데일리,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 유통과 SI 아우르는 시너지 노려


코오롱베니트가 코오롱글로벌의 IT사업부문을 인수했다고 1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코오롱그룹의 IT부문이 두 개로 쪼개진 지 15년 만에 회귀다. IT사업 효율성을 위해 기능을 나눴던 코오롱그룹이 15년만에 다시 그룹의 IT사업을 한 곳으로 집중시킨 것이다. 


코오롱베니트와 코오롱글로벌 IT사업부문의 전신은 1990년 그룹 내 정보통신 관련부서의 통합으로 설립된 코오롱정보통신이다. 


하지만 이후 20년이 넘도록 코오롱 그룹의 IT계열사는 떨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하고 계열사 내의 M&A를 수차례 거치면서 복잡한 이력을 쌓게된다.  


코오롱정보통신은 1999년 그룹 전산관리(SM)사업을 코오롱그룹과 미국 컴퓨터쏘시에이트(CA)가 합작 설립한 ‘라이거시스템즈’에 넘겼다. 그러나 라이거시스템즈는 2006년엔 CA와의 협력관계를 끝내고 ‘베니트’를 거쳐 ‘코오롱베니트’로 사명을 바꾸게 된다. 


이후 코오롱베니트는 코오롱 그룹의 SM과 외부 SI사업을 진행하며 순조로운 발전을 이뤄왔다.


한편 코오롱정보통신은 무역사업을 하는 코오롱인터내셔널을 합병해 2006년 ‘코오롱아이넷’으로 재 출범한다. 하지만 이후 2011년에는 코오롱건설에 합병되면서 ‘코오롱글로벌’로 재탄생하게 된다.


2006년과 2011년, 코오롱정보통신에서 코오롱아이넷으로, 그리고 코오롱글로벌로 그룹사 간 합병을 통한 사명이 변경될 당시 코오롱그룹이 내세웠던 합병의 명분은 기존 산업과 IT분야의 접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산업과 IT부문과의 시너지를 내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코오롱정보통신이 그룹 SM을 라이거시스템즈에 넘기고 유지하고 있던 사업영역은 솔루션과 하드웨어 유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코오롱정보통신은 국내선 최초, 전 세계에선 네 번째로 IBM 서버조립 시스템인 SDI(Solution Delivery Integration) 인증을 받아 IBM 서버 및 스토리지를 조립생산하고 있었다.


다만 코오롱베니트가 그룹 SM을 바탕으로 외부 SI사업을 위한 역량을 다져나가고 있었다면 코오롱정보통신은 단순 유통 사업에 치중해 있었다. 매출면에선 코오롱베니트를 압도했지만 성장을 위한 차세대 사업을 키우기 위한 토양은 갖추지 못한 것이다.


특히 코오롱건설이 코오롱아이넷을 인수, 코오롱글로벌로 재탄생하면서 솔루션 및 하드웨어 유통이라는 IT사업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졌다. 매출비중도 코오롱글로벌 매출 중 10%미만에 불과했다. 결국 다른 분야와 시너지를 내기엔 그 힘이 너무 미약했던 것.


결과적으로 코오롱그룹은 코오롱글로벌의 IT사업부문을 코오롱베니트에게 다시 돌려줌으로서 과거 코오롱정보통신이 차지했던 그룹 단일 IT계열사의 지위를 이어받게 했다.


이를 통해 코오롱베니트는 코오롱글로벌 IT 사업부문 인력 130여명을 받아들여 총 700여명에 달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게 됐다.


매출면에서도 지금의 4배 이상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 IT사업부문의 매출은 2377억원, 코오롱베니트는 지난해 852억원의 매출을 거둔 바 있어 당장 외형적으로 3천억원 이상의 매출 구조를 가지게 됐다.


코오롱글로벌 IT사업과 코오롱베니트의 사업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없는 만큼 양사의 합병은 그대로 시너지로 이어지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08년까지 일부 보안솔루션 유통에 나선 적은 있지만 코오롱베니트는 솔루션 및 하드웨어 유통에서는 손을 댄 적이 없다. 반면 코오롱글로벌 IT사업부문은 IBM의 서버 등 하드웨어를 비롯해 EMC의 스토리지, 오토데스크와 넷앱, VM웨어 등 다양한 솔루션 벤더의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코오롱베니트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IT 사업 분야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베니트는 수자원 관리 솔루션을 통한 그린IT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코오롱글로벌 IT사업부문은 기존 보유한 제어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u-City 전기 안전망 사업’ 및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 등의 국책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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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10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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