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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클라우드ㆍ빅데이터` 적극 육성해야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5-23 14:31:03 게시글 조회수 4145

2013년 05월 22일 (수)

ⓒ 디지털데일리, 김지선 기자 dubs45@dt.co.kr

산업성장 지지부진… 외국계 독무대 우려
"정부 실태파악ㆍ체계적 지원 나서야" 지적


■ SW가 미래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세계적으로 주목도가 높은 정보기술을 꼽으라면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다. 2000년대 후반 클라우드 물결이 하강하면서 빅데이터가 치고 올라가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두 기술은 매년 IT이슈로 빼놓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최근 등장한 기술인 만큼 국내 기업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등 3개 부처를 중심으로 범정부 부처 클라우드 협의체를 만들며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강조하기 시작한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노그리드, 틸론 등 이미 클라우드가 각광받기 전부터 기술을 다져온 중소기업이 소수 존재했고, KT가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 시점이다. 정부와 KT같은 대기업까지 나서자 국내 클라우드 산업과 기술도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 시각이다. 물론 외형적으로는 성장하고 있다. KRG(Knowledge Research Group)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전년도에 비해 90% 성장한 512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이 합류하면서 KT와 SKT 양강구도를 갖췄고, 시스템통합(SI) 회사들도 클라우드를 강조하는 등 대기업의 참여가 늘면서 어느 정도 모양새도 갖춰가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부분 클라우드 사업은 데스크톱가상화(VDI) 등 인프라로서의 소프트웨어(IaaS)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역시 VM웨어, 시트릭스 등 외국계 기업들이 글로벌 기술력을 내세우며 선점하고 있다.


이 분야 국내외 대표 기업의 매출 규모만으로도 산업에 대한 단면을 볼 수 있다. 1998년 설립한 15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VM웨어가 이 분야에서만 현재 글로벌 매출액 46억달러(약5조1000억원)를 넘어섰다. 이에 반해 동일한 분야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의 경우 아직 국내 매출이 100억원을 넘지 못하는 등 기반을 다져가기에 바쁜 상황이다. KT, SKT 등 대기업 역시 클라우드 사업에 있어 획기적인 매출 확보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최근 2년 동안 주목받은 빅데이터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빅데이터 산업을 키우겠다는 명목아래 정부는 향후 5년간 5000억원의 예산 집행을 약속했고, 국내 대기업들도 빅데이터 도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또 빅데이터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대용량 처리 기술인 `하둡'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내 기업들도 소수지만 존재하고 있다. 새 정부 역시 빅데이터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빅데이터 산업 역시 클라우드처럼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거나 외국계 기업들의 독무대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정부부처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빅데이터 사업이 발주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다룰 줄 아는 국내 기업이 몇 안되는 상황에서 이들 사업이 제대로 성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최근 진행된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빅데이터 도입 사업에서도 오라클, EMC 등 글로벌 기업들만 대거 참여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가 최근 각광받는 분야이지만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는 이상 또다시 글로벌 기업들에게 시장을 내어주는 수순을 밟게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중소 업체 대표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분야야 말고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력만 있다면 누구나 뛰어들어 승부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가 많다"며 "국내 기업들이 외국계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고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 스스로 노력하는 것 뿐 아니라 정부의 실태파악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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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05220201106074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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