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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C] GPU가 앞당기는 스마트카 세상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3-22 15:15:38 게시글 조회수 4326

2013년 03월 22일 (금)

ⓒ 블로터닷넷, 오원석 기자 sideway@bloter.net



그래픽 기술 전문업체 엔비디아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만들어 공급하는 업체였다. 지금도 GPU 기술 업체라는 정체성은 여전하지만, ‘테그라’ 시리즈로 대표되는 모바일 프로세서를 만들어 모바일 기기 시장에 진출했고, 슈퍼컴퓨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에 GPU를 적용하는 등 영리하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 중 자동차 분야를 빼놓을 수 없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호세에서 엔비디아가 개최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13′에 참석해 엔비디아의 기술이 녹아든 자동차를 살펴봤다.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GPU가 어떻게 바꿔놨을까. 인텔도 아톰 기반 프로세서를 자동차에 탑재하고 있고, 프리스케일 등 다양한 반도체 업체가 스마트카 구현을 위해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개발 중이다. 자동차 분야는 IT 업계가 군침을 흘리는 차세대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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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업체 BMW와 아우디, 미국의 전기자동차 벤처업체 테슬라 등이 엔비디아의 GPU 힘을 빌리는 대표적인 자동차 업체다. 이들은 엔비디아의 모바일 프로세서 ‘테그라’ 시리즈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했다. 테그라 모바일 프로세서는 자동차 안에서 3D 지도를 그려주거나 각종 정보를 시각화해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마치 3D 게임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3D 지도를 실시간으로 그려주는 것도 테그라 프로세서의 중요한 역할이다.


데이비드 앤더슨 엔비디아 자동차 부문 기술매니저는 “현재 9가지 각기 다른 테그라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가 자동차에 탑재되고 있고, 전세계 23개 자동차 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약 116종의 실제 자동차에 테그라 프로세서가 쓰였다”라고 설명했다. GPU 기술은 자동차 속으로 빠르게 들어가고 있다.


BMW7 시리즈는 GPU 기술이 들어간 대표적인 자동차다. 테그라 프로세서는 BMW7 자동차 속에서 지도를 3D로 렌더링해주거나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을 실행해준다. 후방감지카메라를 구현하는 등 운전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시각화하는 역할을 한다. 내비게이션 외에도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는 화면이나 메뉴 등 사용자조작환경(UI)도 시각적으로 미려하게 꾸며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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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7 시리즈에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엔비디아 테그라 모바일 프로세서가 그래픽 구현을 담당한다.


미국 전기자동차 벤처업체 테슬라는 엔비디아의 GPU를 가장 파격적으로 활용한 자동차 업체다. ‘테슬라S’ 모델은 자동차 앞자리 가운데 17인치 크기 모니터를 달았다. 테그라3 모바일 프로세서로 동작하며, 구글의 ‘스트리트뷰’ 기능을 기반으로 현실감 넘치는 내비게이션을 쓸 수 있다. 운영체제는 리눅스 기반이다.


테슬라S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둘로 나눠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쪽은 내비게이션, 다른 쪽은 음악 재생 화면을 실행할 수 있다. 화면이 넓은 만큼 효율적으로 쓰도록 하기 위해서다.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웹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 서핑을 즐기려는 운전자가 얼마나 많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테슬라S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웹브라우저까지 지원한다.


웹브라우저를 지원한다는 건 항상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는 뜻이다. 미국에서 테슬라S를 구입하면, 미국 이동통신업체의 3G 네트워크를 쓸 수 있다.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것처럼 매달 요금은 내지 않아도 된다. 이동통신업체의 3G 네트워크 상품이 자동차와 엮인 덕분이다.


테슬라S는 자동차의 속도와 엔진의 분당 회전수(RPM) 등을 표시하는 클러스터 부분에도 엔비디아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17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테그라3로 동작하는 반면, 클러스터 부분은 테그라2로 동작한다. 역할은 비슷하다. 자동차의 현재 상태를 3D로 시각화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속도나 RPM 등을 그래픽으로 표현해 준다. 테슬라S는 콘셉트카가 아닌 실제 미국에서 출시된 전기자동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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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S의 17인치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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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브라우저 지원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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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S는 구글 지도 기반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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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자와 가장 많이 만나는 클러스터, 테그라2가 그래픽 구현을 맡는다.


‘UI 컴포저’라는 기술도 엔비디아의 스마트카 전략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다. UI 컴포저는 말 그대로 UI를 제작하는 도구다. 자동차 업체가 엔비디아 테그라 모바일 프로세서를 이용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만들 때 그래픽 개발을 도와주기 위한 기술이다.


예를 들어 아우디는 엔비디아의 UI 컴포저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필요한 각종 그래픽을 그려넣을 수 있다. 3D 자동차 모형이나 라디오, 음악재생 등 꼭 필요한 UI를 개발할 때도 UI 컴포저가 쓰인다.


엔비디아는 이밖에 아우디와 롤스로이스 등 자동차 업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술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 엔비디아의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 ‘테그라4′가 출시된 만큼 앞으로 출시되는 자동차에서는 더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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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이 자동차에 탑재되는 신형 테그라 모바일 프로세서, 오른쪽 구형은 제조업체에서 간단하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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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제품은 아니지만, 미래 자동차에는 이 같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구글 ‘넥서스7′ 테블릿 PC가 자동자 운전대와 결합한 형태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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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 입맛에 따라 자동차 클러스터 그래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콘셉트 클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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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147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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