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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금융권은 '오픈소스' 열풍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4-30 14:37:30 게시글 조회수 4025

2013년 04월 30일 (화)

ⓒ 지디넷코리아, 송주영 기자 jysong@zdnet.co.kr


기간계 시스템에 리눅스-x86 조합 구현 등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금융권에서 그동안 불안정한 시스템으로 인식했던 오픈소스 도입이 확산된다. 배경은 다르지만 올해도 하나은행, 한국거래소, 코스콤 등이 오픈소스를 이용해 시스템을 개발했거나 하는 중이다. 안정성 때문에 ‘사용 불가’라던 오픈소스에 대한 인식이 사라졌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속도 때문에 x86, 리눅스를 이용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포문은 한국거래소가 열었다.

거래소는 차세대시스템인 엑스츄어플러스에 리눅스를 적용해 개발한다. 이어 코스콤 역시 주문처리시스템(OMS)에 x86, 리눅스 조합을 구현한다. 코스콤은 앞으로 개발하는 증권업무 시스템으로 리눅스, x86 조합을 확장할 계획이다.

■ 리눅스-x86 도입으로 지연 최소화

거래소, 코스콤의 리눅스 도입은 ‘지연 최소화(low latency)’ 때문이다. 시스템 지연시간을 단 0.00001초라도 줄이려는 증권업계의 노력이 유닉스에서 리눅스로 눈을 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기영 코스콤 트레이딩솔루션 팀장은 “증권업계는 속도가 신뢰, 차별화 등과 연계된다”고 설명했다.


▲ 금융권도 빠른 속도, 비용절감 효과 때문에 오픈소스를 도입한다.

코스콤이 최근 출시한 OMS 제품인 케이프론트는 주문이 나가는 속도를 0.29995~0.39995초 가량 줄였다. 눈 깜박할 사이도 안 되는 짧은 순간이다.

짧지만 작은 차이에도 승부가 갈리는 증권업계에는 천금 같은 순간이다. 증권은 한정된 주문량 속에 순간의 주문 속도에 따라 계약체결 여부가 결정된다. 다량의 주문을 내는 기관 투자자에게 0.00001초라는 시간은 수익을 가를 수 있는 승부의 기회다.

거래소, 코스콤 등에 따르면 아시아권 등에서는 2008년 이후 신시스템을 구축한 거래소가 지연최소화 개념을 도입했다.

도쿄거래소도 이 개념을 적용했다. 우리나라가 오히려 늦은 셈이다. 지연시간을 밀리초에서 마이크로초로 낮춰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 팀장은 “OMS 제품인 케이프론트는 50마이크로초의 속도로 주문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거래소, 지연시간 70마이크로초 목표

한국거래소가 개발하는 차세대시스템인 엑스츄어플러스도 리눅스, x86을 적용한다. 엑스츄어플러스는 시세처리 등에 지연최소화 개념을 적용한다. 지연 목표 시간은 70마이크로초다. 이진환 거래소 차세대시스템구축TF팀장은 “지연 시간을 70마이크로초보다 좀 더 당길 계획”이라며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증권사를 중심으로 리눅스, x86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거래소는 이미 지난 2009년 개발한 엑스츄어 시스템 프로젝트 시절부터 지연최소화 기능을 검토했다. 엑스츄어에는 지연최소화 기능을 적용할 수 없었지만 곧 다시 엑스츄어플러스를 시작하면서 차세대 거래소 시장의 주도권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거래소 시스템은 해외에 공급하기도 해 지연 최소화 기능을 빨리 구현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이 오픈소스를 도입한 이유는 증권업계와는 다르다. 하나은행은 우리나라와는 다른 환경의 해외 은행에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비용절감 차원에서 오픈소스를 구축한다.

IT 예산이 매우 적은 인도네시아 등의 법인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비용 최소화를 위한 방안이다.

오픈소스는 비용을 별도로 받지 않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에 들어가는 금액을 축소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증권업계는 속도 때문에 거래소, 코스콤 등 유관기관이 시중 개별 증권사로도 리눅스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 금융기관도 하나은행에서 비용절감 효과가 증명된다면 오픈소스에 대한 관심이 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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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3043009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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