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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춤과 노래로 배우는 ‘오픈스택’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2-12-04 21:15:29 게시글 조회수 5015

2012년 12월 04일 (화)

ⓒ 블로터닷넷, 이지영 기자 izziene@bloter.net





37번째 오픈테크넷이 진행되는 포스코 P&S타워에서 때아닌 춤사위가 벌어졌다. 조용히 자리에 앉아 강연을 들었던 참석자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오픈스택 소개를 위해 한국을 찾은 카일 맥도널드 캐노니컬 수석부사장 때문이다.

오픈테크넷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세미나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공개소프트웨어역량프라자가 매달 주관하는 학술 행사다. 이번 오픈테크넷에선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을 열쇳말로 한 강연이 주를 이뤘다. 이번 오픈테크넷 전까지만 해도 참가자들은 자리에 앉아 강연을 듣고, 강연자는 강단에 서서 발표하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나 이번 오픈테크넷은 달랐다. 카일 수석부사장은 ‘오픈스택 재단의 의미’란 주제로 설명을 진행하면서, 말 또는 글로만 오픈스택을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몸소 보여줬다. 춤으로 노래로도 오픈스택을 배울 수 있다. 그의 지휘 아래 참가자들은 온몸으로 오픈스택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오픈스택은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랙스페이스가 주도해 만든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전세계 18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해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카일 수석 부사장이 보여준 오픈스택 뮤직 비디오는 Dope’n'stack이라는 오픈스택 개발자가 직접 만든 영상이다. 가사부터 촬영까지 모두 오픈스택에 참여하는 각 개발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 뮤직 비디오는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CCL(CC BY-SA)에 따라 누구나 해당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확장성과 유연성’이라는 오픈소스 오픈스택 특징이 뮤직비디오에도 녹아든 셈이다.


“오픈스택 프로젝트의 목적은 다양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더 쉽게 도입해 활용하는 데 있습니다. 오픈스택 기반의 표준 하드웨어를 도입한 기업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고 서비스할 수 있게 말이지요.”

여럿이 모여 솔루션을 개발해 유연성과 확장성 키운 덕이다. 한 기업이 칩부터 하드웨어, 네트워크, 서비스 운영 기술을 다 갖추고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을 하기란 쉽지 않다. 현재 오픈스택은 인텔과 AMD 등은 칩을, IBM, HP, 델, NEC 등이 참여해 하드웨어를, 시스코, 알카텔-루슨트, 아카마이, 브로드컴, F5 등이 네트워크를 맡아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그 외에도 많은 기업이 각자 자기 분야의 솔루션을 오픈스택에 녹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8월 오픈스택에 합류하겠다고 밝힌 VM웨어는 자사가 기존에 가진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인 ‘클라우드 파운드리’와 오픈스택을 통합하는 형식으로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카일 수석 부사장은 “HP와 IBM, 우분투와 수세, 레드햇 등이 한 테이블에 앉아 오픈스택을 더 잘 만들려고 노력한다”라며 “이게 바로 오픈스택의 힘으로 이렇게 많은 기업이 거금을 써가며 투자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오픈스택은 클라우드 플랫폼 생태계인 만큼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갈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한 수 접어달라면서 말이다.

오픈스택은 전세계에서 가장 유효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관리 솔루션으로 자리 잡아가기 시작했다. 오픈스택을 도입하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 미국 외에도 인도, 중국, 싱가포르, 북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오픈스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AT&T, CNBC를 비롯해 국내에서는 KT가 오픈스택 플랫폼을 도입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AT&T 운영 서비스 중 25%는 오픈스택 플랫폼 위에서 운영되고 있다.

“2013년은 오픈스택 진영에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오픈스택을 도입하겠지요. 한국에 있는 기업도 오픈스택에 하루빨리 합류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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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136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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