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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가상화] ③레드벤드 “한 지붕, 두 OS”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7-02 09:52:22 게시글 조회수 3821

2013년 06월 27일 (목)

ⓒ 블로터닷넷, 이지영 기자 izziene@bloter.net



서버와 스토리지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이야기되던 가상화가 스마트폰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한 스마트폰을 개인용과 업무용으로 분리해 활용하기 위해서다. 개인 모바일 기기를 회사에 가져와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가 등장하면서 회사의 보안정책과 개인의 사생활 여역을 분리해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해졌다. 가상화는 서로 다른 운영체제를 분리해 실행시킴으로써 기업의 고민을 해결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모바일 가상화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시트릭스, VM웨어, 레드벤드 관계자를 만나 각 회사별 모바일 가상화 전략을 들어봤다.

PC에서는 가상화 기술이 흔히 쓰인다. 퓨전이나 부트캠프, 패럴렐즈처럼 맥 운영체제가 설치된 기기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들이 많다. 이들 가상화 애플리케이션은 PC에서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는 바이오스를 가상으로 생성해 맥북에어로 맥OS 뿐만 아니라 윈도우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모바일 영역에서도 가상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한 기기 위에 2개 이상의 운영체제를 띄울 수 있다. 쓰임새는 PC와 조금 다르다. 모바일 기기에서는 업무와 개인으로 사용 용도를 분리하기 위해 가상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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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OD 환경이 도입되면서 많은 기업이 모바일 가상화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PC처럼 사용 환경을 분리하면 보안 걱정 없이 맘 편하게 직원 개인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업무를 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감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모바일 가상화를 직접 기업 환경으로 들여오기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김일선 레드벤드코리아 차장은 여러 이유 때문에 모바일 가상화가 시작됐지만, 막상 BYOD를 실현하고 있는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개인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중앙에서 제어해 관리하는 방식을 ‘사생활 침해’라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적잖고, 모바일 가상화를 통해 정확하게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구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도 만만찮다는 이유에서다.


운영체제 위에 또 다른 운영체제를 띄우는 모바일 가상화는 듀얼 넘버, 듀얼 유심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여전히 내 기기로 회사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받아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사용 환경만 분리돼 데이터만 따로 저장될 뿐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드벤드는 경쟁업체와 다른 방식으로 모바일 가상환경을 구현했다.


“레드벤드는 한 기기 위에서 2개 이상의 운영체제를 동시에 실행시키는 타입1 하이퍼바이저 방식의 ‘브이로직스 모바일’ 솔루션으로 모바일 가상화를 구현합니다. 마치 1대의 기기를 2대의 독립적인 기기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경쟁업체인 VM웨어와는 다른 방식이다. VM웨어는 주로 실행이 되는 운영체제 안에 또 다른 가상 운영체제를 띄워 업무용과 개인용 사용 환경을 분리했다. 레드벤드는 두 운영체제를 하나의 하드웨어 플랫폼 위에 동시에 띄우는 방식으로 모바일 가상화에 접근했다. CPU 같은 하드웨어 자원이 동시에 띄워진 운영체제 수만큼 분산되는 형태다. 각각의 가상 운영체제가 서로 다른 하드웨어 자원 위에서 운영된다고 보면 된다.


“한 기기 안에 개인용 운영체제 하나, 업무용 운영체제 하나가 실행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일반적인 모바일 기기는 하드웨어 위에 하나의 운영체제가, 그 위에 여러가지 애플리케이션이 올라가 있습니다. 브이로직스 모바일은 플래시 메모리 파티션을 나눠 각 운영체제가 서로 다른 하드웨어 자원을 사용하게끔 만드는 게 특징입니다.”


브이로직스 모바일이 설치된 모바일 기기는 ‘스위치’라는 버튼만 클릭하면 서로 다른 운영체제로 자유롭게 넘어갈 수 있다. 모바일 기기가 부팅될 때부터 두 개 이상의 운영체제가 실행되기 때문이다. 운영체제 환경은 넘나들 수 있지만, 둘 사이는 철저히 분리돼 있다. 탐색기를 열어봐도 그 어떤 파일도 공유되지 않는다. 심지어 주소록에 저장된 번호에 따라 전화와 문자메시지도 분리된다. 기업용 환경에 저장된 주소록에서 전화가 오면 기업용 운영체제가 실행되면서 전화가, 개인용 환경에 저장된 주소록에서 전화가 오면 개인용 운영체제가 실행되면서 전화가 울린다.


“모바일기기관리(MDM)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관리(MAM) 솔루션과는 다릅니다. 용도에 따라 전화 수신도 달리할 수 있지요. 사용환경이 완벽히 분리된 운영체제 환경이기 때문에, 만약 한 운영체제가 악성코드에 감염돼도 다른 운영체제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애플리케이션에 저장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넘어갈 우려도 없지요. 반대편 운영환경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습니다.”


김일선 차장은 2개의 운영체제가 동시에 돌아감으로써 발생하는 배터리 소모에 걱정에 대해서는 “걱정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OS는 스마트폰 LCD 화면에 보이지 않기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잠자기 모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사용하지 않는 운영체제는 휴면 상태에 들아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생각만큼 심하지 않다는 얘기다.


현재 브이로직스 모바일은 일본 최대 소비자 가전업체인 파나소닉을 비롯해 NTT 도코모, 보다폰 등 이동통신 사업자와 제휴해 활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파나소닉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보안과 개인용 콘텐츠 보호를 위해 레드벤드 브이로직스 모바일 솔루션을 도입했다. 파나소닉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리눅스 운영체제, 둘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레드밴드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2개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올라간 갤럭시S3를 선보였다. 일반 기업도 레드벤드와 계약하면 듀얼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갤럭시S3를 업무 환경에 도입할 수 있다. 사전에 제조업체에 브이로직스 모바일용 기기를 주문하면 된다.김일선 차장도 갤럭시S3를 업무에 활용해 사용 중이다.


레드벤드는 모바일 가상화를 모바일 영역에만 한정짓지 않았다. 오히려 모바일 기기에서 가상화 환경이 활성화되기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을 내다봤다. 기업 환경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 기간동안 레드벤드는 스마트카와 M2M 영역에 모바일 가상화를 활성화시켜 볼 심산이다. 자동차 임베디드 시스템을 듀얼 운영체제로 활용하는 방식이나, M2M에 서로 다른 운영체제를 올려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센서를 만드는 게 목표다.


“모바일 가상화가 개인에게까지 퍼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브이로직스 모바일도 모바일 제조업체와 사전 협의를 거쳐 탑재해야만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제조업체 협력 없이 사용자가 앱 내려받듯이 사용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과도기 시장으로, 모바일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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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157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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