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e > 열린마당 > 공개SW 소식

공개SW 소식

결국, 윈도XP 중단…사용자 어쩌나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4-09 13:34:45 게시글 조회수 4655

2013년 04월 09일 (화)

ⓒ 디지털타임스, 김지선 기자 dubs45@dt.co.kr


MS, 내년 기술지원 종료…상위버전 업그레이드 안하면 보안위협 노출


윈도 XP 지원 종료 미디어 브리핑 행사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개최된 `윈도 XP 지원 종료`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김명호 한국MS 최고기술임원이 지원 종료의 의미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년 후 자사 운영체제(OS)인 윈도XP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 지원중단으로 발생하는 보안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최신 버전으로 전환해야 하지만 여전히 3명 중 한명 꼴로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빠른 전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8일 한국MS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윈도XP에 대한 지원이 내년 4월8일로 완전히 종료된다"며 "이에 따라 윈도XP 이용자는 보안 업데이트를 포함한 어떤 기술 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2001년 출시된 MS의 OS 윈도XP는 2009년 윈도7이 출시되기 전까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각광받았다. 이 때문에 MS는 윈도XP에 대한 지원을 쉽사리 중단하지 못했으나 지원 정책에 따라 내년 4월 종료 시기를 앞두고 있다.

통상 MS는 윈도OS 제품 출시 시점부터 최소 5년(일반고객)에서 최대 10년간(기업고객) 각종 서비스를 지원해 왔다. 윈도XP는 일반고객들도 10년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예외적으로 연장지원을 실시해왔다. 연장기간까지 감안해 기업, 일반 등 모든 윈도XP 고객에 대한 지원 최종 기한은 내년 4월8일이다. 이 시점 이후로는 추가 업데이트나 최신 드라이버 지원, 온라인 기술 지원을 비롯해 추가로 발견된 취약성에 대한 보안 패치(업데이트)도 이뤄지지 않는다.

한국MS는 특히 윈도XP 지원 중단으로 인한 `보안위협'을 강조했다. 지원 중단이후 윈도XP를 계속 사용할 경우 각종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 악성코드 등 보안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신종회 한국MS 최고보안책임자는 "최근 보안 사고들은 악성코드를 통해 진행되는 경우가가 많은데 윈도XP는 악성코드 감염률이 윈도 비스타 등 상위 버전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며 "윈도XP 자원을 보유한 기관이나 기업이 준비를 소홀히 할 경우 취약점으로 인한 사이버 테러에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S가 지난해 6월 발간한 2012년 상반기 보안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윈도XP 서비스팩3 버전은 윈도7 서비스팩1보다 보안 위협에 3배 이상 취약하다.

또 한국MS는 보안 위협 중 하나로 구형 웹브라우저의 사용을 꼽았다. 최근 악성코드가 웹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무차별 유통되면서, 보안성이 강화된 웹브라우저 사용이 필수다. 하지만 윈도XP의 경우 인터넷익스플로러(IE)8 버전까지만 지원되고, 상대적으로 보안에 안전한 IE9 버전 이상은 지원하지 않아 보안위협에 더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게 MS측 설명이다.

한국MS는 윈도XP 지원 중단에 따른 보안 위협들에 대처하기 위해 지원 종료 시점 이전에 상위 버전의 윈도로 전환할 것으로 권고했다.

한국MS측은 윈도XP 지원 종료가 다가오면서 상위 버전 윈도로 이전하려는 기업들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국민ㆍ기업ㆍ하나ㆍ우리은행 등 대형 은행권들이 올 하반기부터 대대적으로 OS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예정이며, 공공기관이나 공기업도 상위 버전 OS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MS는 일반 기업들의 경우 대기업들은 상당수 윈도7으로 업그레이드했고, 중소기업들도 가세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윈도 업그레이드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윈도 업그레이드는 한국MS의 기대와 달리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으나 여전히 국내 윈도XP 이용자는 적지 않다.

웹 조사분석업체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국내 OS 점유율은 윈도7(54.6%), 윈도XP(32.6%), 윈도8(3.6%) 순이다.

윈도XP의 점유율은 전년동기(48.4%)에 비해 줄긴 했지만 여전히 국내 OS 시장에서 윈도7 다음으로 높으며, MS에 따르면 국내 윈도XP를 OS를 사용하고 있는 PC는 1480만대에 이른다. 지난 1년간 윈도XP 이용자가 10%가량 줄었음을 감안했을 때 내년 이맘때쯤 여전히 국내 1000만대 가량의 PC가 윈도XP를 이용하고 있을 것으로 예측되며, 이들 PC는 MS가 설명한 보안 위협에 그대로 노출되는 셈이다. 때문에 윈도XP 상위버전 업그레이드 또는 이와 연관된 보안 대책 마련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성재모 금융보안연구원 정보보안본부장은 "출시된 지 11년이나 된 윈도XP는 오래된 웹브라우저와 함께 악성코드 감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해 다양한 보안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연장 지원마저 완전히 종료될 경우 그 위험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늦기 전에 상위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 본 내용은 (주)디지털타임스(http://www.dt.co.kr/)의 저작권 동의에 의해 공유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040902011060746002]

맨 위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