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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공공 클라우드 사업엔 ‘파스-타’ 필수?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7-08-22 04:54:26 게시글 조회수 5704

2017년 8월 21일 (월)

ⓒ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공공분야 클라우드 사업을 하려면 꼭 ‘파스-타’를 올려야 합니다.”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업체들 사이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파스타는 먹는 ‘파스타’가 아니라,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과기정통부(구, 미래부) 주도로 개발한 오픈소스 클라우드 파운드리 기반의 서비스형 플랫폼(PaaS)인 ‘파스-타(PaaS-TA)’를 뜻합니다.


사실상 한국형 PaaS인 파스-타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주관으로 크로센트, 비디, 한글과컴퓨터, 소프트웨어인라이프, 클라우드포유 등의 기업이 약 3년여에 걸쳐 개발됐으며, 개발 투입 금액만 73억4000만원에 달합니다. 최근 2.0 버전까지 공개된 파스타의 개발 목적은 ‘글로벌 기업 중심의 플랫폼 경쟁에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 입니다.


PaaS는 클라우드상에서 손쉬운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운영체제(OS)나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DBMS) 등을 제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자들이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합니다.


과기정통부는 “PaaS는 클라우드 인프라(IaaS)의 가치를 높이고, 응용 SW(SaaS) 개발환경과 운영 자동화를 지원하는 등 클라우드 생태계 형성의 핵심적인 요소이지만, 국내 기업은 고도의 기술력과 장기적 투자를 요하는 PaaS 분야 투자가 미미하고, 비싼 외산 PaaS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파스-타 개발 의의를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KT가 NI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자사의 공공용 클라우드 존에서 ‘파스-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혀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KT는 국내 공공기관 전용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픈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파스-타를 올려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KT 뿐만 아니라, 코스콤도 지난해 파스-타를 기반으로 개발한 상용 PaaS인 ‘K 파스-타’를 출시한 바 있으며 SK(주) C&C는 자사의 클라우드 제트 포털에 파스-타를 탑재해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입니다. 이밖에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파스-타’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파스-타’ 인기(도입)의 배경에는 결국 공공사업을 하려면 정부 주도로 개발된 서비스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암묵적인 인식이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파스-타’가 과거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를 떠올리게 한다고 합니다.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는 국내 공공 정보화 사업시 플랫폼별 표준화된 개발 프레임워크를 뜻합니다.


정보화 구축 사업 시 수행업체의 자체 개발프레임워크를 사용할 경우, 유지보수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을 것을 대비해 정부 주도로 스프링 기반의 프레임워크를 오픈소스로 제공합니다. 정보시스템 개발 시 필요한 여러 가지 기능들을 미리 구현해 놓았습니다. 파스-타도 전자정보 표준 프레임워크 등을 지원합니다.


문제는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나 파스-타가 자유로운 시장 경쟁을 저해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일정 수준의 신기술을 공공부문에서 쉽게 구현한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PaaS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입장에선 사실상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활동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실제 그동안 정부 주도의 개발 사업이 민간 기업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목격해왔습니다.


최근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하려면 ‘파스-타’를 지원하지 않고서는 제안요청서(RFP) 넣기도 어렵다는 얘기마저 나옵니다. 파스-타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KT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파스타’ 탑재=KT의 국내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서비스(KT G-클라우드)에 정부 주도로 개발된 오픈소스 기반 서비스형 플랫폼(PaaS) ‘파스-타(PaaS-TA)’가 탑재된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간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파스타 기반의 공공부문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파스-타는 NIA 주관으로 크로센트, 비디, 한컴, 소프트웨어인라이프, 클라우드포유 등 5개의 국내 기업이 참여한 클라우드 파운드리 기반의 오픈소스 PaaS다. 현재 파스타 2.0까지 공개됐다. KT는 지난해 말부터 자사 제품에 파스타 시범탑재를 추진해 왔으며, 6월부터 두 달간의 ‘KT 파스-타’ 베타서비스를 운영하고 이번 달 상용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파스-타는 2단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각각 8종의 클라우드인프라(IaaS)와 개발언어가 지원되고, 7종의 프레임워크와 4종의 미들웨어, 10여개의 서비스가 탑재됐다.


◆8년 뒤엔 데이터 10배 증가…‘엣지컴퓨팅’이 뜬다= '8년 뒤인 2025년에는 데이터의 양이 현재의 10배 이상인 163제타바이트로 증가할 것이다.' 이는 지난 4월 데이터 저장장치 기업인 씨게이트가 시장조사기관 IDC와 발표한 ‘데이터 에이지 2025’에서 제시한 내용이다. 특히 이러한 데이터 가운데 60%는 기업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이며,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과정에서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많은 IT업체들은 지난 몇 년 간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전환과 함께 ‘엣지 컴퓨팅’을 핵심 이슈로 꼽고 있다. 엣지 컴퓨팅은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클라우드와 같은 중앙집중식 데이터센터로 보내지 않고, 데이터가 발생한 현장 혹은 근거리에서 바로 분석하자는 개념이다. 중앙에 클라우드와 같은 ‘코어’ 데이터센터가 있다면,  ‘엣지’는 데이터 생성 지점과 가까이에 있는 소규모 데이터센터인 셈이다. 


◆클라우드 ERP 전략 바꾼 영림원, “적도 동지로”=24년차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이 클라우드 ERP 사업 전략을 변경한다. 영림원은 지난 2012년부터 클라우드 ERP 사업을 준비, 2015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전략 변경에 따라 영림원은 클라우드 ERP 영업을 직접 하는 대신, 100% 파트너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영림원은 ‘파트너’ 대신 ‘동반자’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ERP 분야에서 경쟁하는 기업까지 ‘동반자’로 맞이해 윈-윈 하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이는 클라우드 ERP 사업에 한정한다. 지난 18일 저녁 강서구 영림원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 자리에서 권영범 대표는 “패션이나 유통, 제조 등 각 산업별 특화된 ERP 업체가 굉장히 많은데, 이들은 오히려 클라우드에 관심이 없다”며 “영림원의 ‘동반자’로 참여하면 클라우드 ERP 공통 기능의 80%을 그대로 쓰고, 나머지 20%를 산업별 특화 모듈로 개발하면 된다”고 말했다.


◆LG CNS, ‘클라우드 통합사업자’ 사업 전개=LG CNS(대표 김영섭)가 ‘클라우드 인티그레이터(Cloud Integrator, 클라우드 통합사업자)’ 역할에 나선다. LG CNS는 클라우드 도입은 하고 싶으나 기업 성격에 적합한 클라우드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컨설팅부터 설계, 구축 및 서비스, 운영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한다. LG CNS는 클라우드 인티그레이터로서 기업들의 ▲기존 시스템 구조를 진단하고 업무 특성에 맞는 클라우드 전환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해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조합하고 설계해준다. 이를 위한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과의 협업 준비도 끝마쳤다.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닷컴, 오라클, SAP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 체결로 퍼블릭 클라우드 강점과 LG CNS 프라이빗 클라우드 역량을 조합, 고객 맞춤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매출, 1년 만에 96% 증가…100만 고객 돌파=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이 1년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클라우드 사업 호조로 알리바바 그룹 전체 매출을 이끄는 모양새다. 마치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과 흡사해 보인다. 18일 발표된 알리바바의 분기 실적 발표(2017년 4월~6월)에 따르면,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24억3000만위안(3억5900만달러, 한화로는 약 4000억원)를 기록했다. 또 이 기간 13만7000만명의 새 고객사를 확보하며 100만고객(101만개)을 돌파했다. 최근 확보한 알리바바의 가장 큰 클라우드 고객사는 중국 시틱그룹(CITIC Group)과 중국화능그룹(China Huaneng Gpoup), PICC 파이낸스 등이다.


◆사회연대은행, 기간계에 클라우드 도입… KT·뱅크웨어글로벌 구축=사회적 금융 대표기관인 사회연대은행이 IT·금융 전문기업인 KT, 뱅크웨어글로벌과 함께 사회적 금융 전문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회적 금융 전문 시스템은 취약계층의 자립 지원과 사회적 경제조직의 활성화를 위한 금융 관련 제반 업무를 보다 혁신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이다. 사회연대은행은 이를 위해 4월 KT, 뱅크웨어글로벌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신규 시스템을 준비했으며 8월 16일 신규 시스템 오픈 기념 행사를 가졌다. KT는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를 설립했다. 금융 관련 IT 전문기업 뱅크웨어글로벌은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그룹의 마이뱅크 시스템과 K뱅크의 기간계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투비소프트, 클라우드 기반 통합물류시스템 구축=투비소프트(대표 이홍구)는 자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 솔루션인 넥사크로플랫폼 및 넥스업을 활용해 유니원로지스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유니원로지스는 국제물류, 국제특송, 운송, 창고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클라우드 통합 물류 플랫폼’을 구축, 웹 기반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최근 넥사크로와 넥스업을 활용해 웹 기반, 멀티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통합물류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한다. 특히 이번에 구축한 ‘클라우드 플랫폼’은 많은 화주기업과 물류기업들이 요구하는 단일 시스템으로 주문에서부터 과금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 하나의 창(Single Window)을 통해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라클 2세대 IaaS에서 ‘엑사데이타 클라우드’ 지원=한국오라클(대표 김형래)은 ‘오라클 엑사데이타 클라우드’를 오라클의 차세대 클라우드 인프라(2세대 서비스형 인프라)에서도 지원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오라클 엑사데이타’는 온프레미스(기업 내부 시스템)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모두 사용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 플랫폼이다. 새롭게 출시한 차세대 베어메탈 컴퓨팅과 스토리지 서비스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애플리케이션 전 스택에 걸쳐 성능 향상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온프레미스에 구축된 오라클 DB와 완벽하게 호환돼 클라우드로의 마이그레이션(전환)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에도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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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ddaily.co.kr/news/article.html?no=159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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