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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은 고객을 가두지 않는다” GCP 부사장 인터뷰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7-05-16 08:42:05 게시글 조회수 3624

2017년 5월 15일 (월)

ⓒ ITWorld, John Dix | Network World



6개월 전에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제품 관리 부사장으로 구글에 합류한 샘 램지는 오픈소스에 뿌리를 둔 인물이다. 클라우드 파운드리(Cloud Foundry) 재단의 창립 CEO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오픈소스 전략을 수립하고 이끌었다. 네트워크월드 편집장 존 딕스는 최근 보스턴 레드햇 서밋에서 구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어떻게 차별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램지와 이야기를 나눴다.

Q. 구글의 현재 클라우드 현황을 정리한다면?

A.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 중이다. 네트워크 연결부터 온프레미스 서비스 또는 HIPAA와 같은 특정 표준 지원 등 그 동안 변화한 부분들도 있다. 얼마 전 ISO 27001 인증을 획득했는데,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2년은 엔터프라이즈의 컴플라이언스 요건과 보안, 최종 구간(last mile) 연결 등에 집중하기 위한 큰 변화의 기간이었다.

Q. 단기적 과제는 무엇인가? 스케일 아웃, 스택 완성, 엔터프라이즈 시장 점유율 확보?

A. 엔터프라이즈의 신뢰 획득에 집중하고 있다. 그 길은 서드파티를 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글 입장에서는 새로 배워야 할 분야다. 예컨대 액센추어(Accenture)에 1억 달러를 쓰는 회사라면 액센추어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제대로 작업을 해내기를 원할 것이다. 구글은 전통적으로 직접적으로 움직이는 기업이었다. 따라서 간접적인 경로를 통한 엔터프라이즈 지원 방법을 터득하는 것은 구글에게는 새로운 영역이다.

또 다른 과제는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구글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만 아직도 “구글에 클라우드가 있다고?”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사실 세 번째로 큰 클라우드 제공업체다. 구글 데이터센터의 클라우드는 유튜브와 구글 검색 엔진을 지원한다. 아주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 상대방은 “전혀 몰랐다.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자”고 말한다.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보자”는 말을 끄집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구글의 존재를 상대방이 알아야 하므로 올해 구글이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마케팅이다. 마케팅 인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중이다.

제품 측면에서는 세밀한 부분에 신경을 쓴다.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플랫폼의 특성을 살펴보면서 “특정 요소가 지원되는가? 1단계에서 2단계로 쉽게 넘어갈 수 있는가, 아니면 매끄럽지 않은가? 매끄럽게 되도록 다듬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

Q. 그러니까, 다른 구글 서비스를 실행하는 그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인가?

A. 그렇다. 새로운 데이터센터도 만들고 있으므로 두 가지가 혼합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르는 또 다른 하나는 구글이 네트워크 회사라는 점이다. 구글은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25~40%를 라우팅한다. 광섬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엔지니어링을 매우 중시한다. 따라서 구글 클라우드 사용을 통해 얻는 가치의 상당부분은 구글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는 데서 나온다. 고객 워크로드와 다양한 데이터센터 사이에서는 광섬유를 사용하므로 점대점 속도가 매우 높다. 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구축한 POP(Points of Presence)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에도 사용된다. 구글은 전 세계에 하드웨어를 프로비저닝할 수 있는 수백 곳의 POP를 보유하고 있다. 구글은 네트워크에서 지능적인 캐싱을 수행하고 진입(ingress)과 퇴장(egress)을 적절한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다.

Q. 구글은 개방성을 우선하고 있다. 개방성을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보는가?

A. 그렇다. 최근의 기술 역사, 즉 지난 15년을 보면 개방형 플랫폼이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Q. 클라우드에서는 개방성에 대한 엄격한 정의가 필요하다. 모든 플랫폼은 공급 측면과 수요 측면이 있고 각각의 측면에 대한 부트스트랩을 유지해야 한다. 공급 측면에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구축하고 프로비저닝하길 원하는 서드파티는 누구인가? 수요 측면에서는 그 플랫폼 사용에 대해 고객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개방성은 양 측면의 부트스트립에 모두 유용하다. 구글은 서드파티 ISV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하도록 돕지만 이들에게 GCP만 사용하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 이들 중 많은 업체가 온프레미스 시스템도 구축한다. 사실 그 중 상당수가 유력한 오픈소스 기업들이다. 예를 들어 데이터스택스(DataStax)는 독보적인 카산드라(Cassandra) 업체이며, 엔터프라이즈DB(EnterpriseDB)는 포스트그레스SQL 분야의 독보적인 업체다. 이들 각자의 비즈니스가 있고 여러 클라우드를 지원할 수 있다. 구글은 그 중의 한 옵션이다.

구글은 진입이나 퇴장의 장벽이 없고 개방형 표준에 기여하고 기업들이 각자의 워크로드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는 개념의 개방형 클라우드를 강력히 지지한다.

구글이 가장 크게 기여한 부분은 쿠베르네티스(Kubernetes)다. 이 클라우드의 첫 버전은 사일로 형태로 아마존 머신 이미지(AMI) 가상머신을 기반으로 했다. 다른 곳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이름에 그 특징이 정확히 반영되어 있다.

지금 우리가 진입 중인 그 다음 버전의 클라우드는 컨테이너를 기반으로 구축된다. 도커는 이를 위한 일반적인 형식이자 런타임이다. 컨테이너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아무튼 VM 대신 컨테이너를 사용하게 되면 그 즉시 나머지 부분이 따라 바뀌게 된다. 컨테이너 운영 방법을 표준화할 수만 있다면, 훨씬 더 높은 이식성을 확보할 기회가 있다. 우리가 쓰는 말로 하자면 오케스트레이션이다.


쿠베르네티스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구글이 고안한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이다. 구글은 상표를 포함해 이를 오픈소스화해서 오픈소스 재단에 기부했다. 쿠베르네티스가 오픈소스의 실질적 입증 사례라고 생각한다. 시장 점유율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켜봐야겠지만, 사용자가 워크로드의 실행 위치에 대해 더 많은 통제력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워크로드를 레드햇을 사용해 온프레미스 오픈시프트(OpenShift)에서 실행하거나 GCP에서 실행하거나 아마존에서 실행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실행하도록 사용자가 결정할 수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쿠베르네티스에 많은 부분을 기여해온 다이스(Deis)라는 회사를 인수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지금은 클라우드를 사용한다면 무조건, 일부라도 컨테이너를 사용하게 된다. 앞으로 3-~년 후면 컨테이너가 클라우드에서 지배적인 워크로드 형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구글이 쿠베르네티스에 대한 기여를 강화할수록 모든 클라우드에서 쿠베르네티스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이다.

Q. 구글의 개방성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비교한다면 어떤가? 업체들은 저마다 개방적이며 최신, 최고의 기술을 채택했다고 주장한다.

A. 최신, 최고의 기술을 채택하고 개방형 기술을 제품에 포함하는 것과 개방형 클라우드가 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리눅스를 보자. 리눅스는 개방형 기술이지만 전적으로 리눅스에서 실행되면서도 많은 부분이 사유화된, 폐쇄적 액세스를 지향하는 클라우드도 가능하다. 개방형 기술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개방적이 되지는 않는다.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구글의 인수 행보를 보면 앞으로 기업들은 모든 곳에서 컴퓨팅을 실행하기를 원하게 될 것이라는 구글의 일관된 신념을 알 수 있다. 몇 가지 구체적인 인수 사례를 보자. 스택드라이버(Stackdriver), 오비테라(Orbitera), 아피지(Apigee), 퀵랩스(Quiklabs)까지 모두 멀티 클라우드 업체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실행된다. 아피지는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실행된다. 울타리를 넓히고 이러한 모든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다른 하이퍼스케일 제공업체들과는 상당히 다른 접근 방식이다.

요즘 자주 인용하는 말은 리눅스와 다른 오픈소스 기술의 개방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비영리 재단인 리눅스 재단 이사 짐 제믈린이 한 말이다. 제믈린은 쿠베르네티스가 클라우드의 리눅스라고 말했다. 기분 좋은 말이다. 앞으로 그 기술이 어떤 위치에 있게 되든 구글은 비즈니스에서 경쟁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전체가 컨테이너에서 실행되는 환경에서 구글이 얻는 기회는 크다.

Q. 구글 클라우드는 어느 쪽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가? 중점을 두고 있는 특정 워크로드나 수직 시장이 있는가?

A. 가장 인기 있는 워크로드는 아마 데이터 분석일 것이다. 물론 머신러닝도 있다. 엔터프라이즈에서 (클라우드로) 부담을 덜 만한 가치가 큰 분야 중 하나다. 이들은 데이터 분석 측면에서 구글이 탁월한 역량을 보유했음을 신뢰한다. 구글이 고안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그 기술을 구글 스스로 모든 비즈니스에 사용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수직 시장의 경우 소매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금융 서비스도 많다.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헬스케어에서 도움이 되는 점 중 하나는 구글의 인프라 전체가 HIPAA VAA 인증을 받았다는 것이다. 특정 시스템만 모아두고 이 시스템이 인증을 받았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

Q. 고객 조직의 일반적인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양상이 바뀌고 있는가? 구글은 원래 소규모 기업들에서 주로 인기가 있었다.

A. 확실히 바뀌는 중이다.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넥스트(Next)에서 세계 3대 은행 중 하나인 HSBC가 워크로드의 상당부분을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구글로 옮기고 있음을 발표했다. 슐룸베르거(Schlumberger) 역시 좋은 예다. 석유 가스 산업에서 최대 도급 업체이고 그만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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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itworld.co.kr/news/104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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