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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SQL 수평확장 한계, 클러스트릭스DB로 극복하라"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7-04-20 07:33:48 게시글 조회수 3501

2017년 4월 13일 (목)

ⓒ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클러스트릭스 "글로벌서비스-사용량 급증 인프라, 복제-샤딩 없이 최적화"


10년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DB) 스타트업 '클러스트릭스(Clustrix)'가 국내 시장에 조용히 진입했다. 인터넷 온라인게임과 소셜서비스를 대규모 분산 인프라에서 운영하는 한국 회사들에게서 큰 수요를 기대하고 있어서다. 국내서 무료로 널리 쓰이는 오픈소스DB 마이SQL(MySQL)를 자신들의 유료 제품 '클러스트릭스DB'로 대체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국내 시장에 먹혀들지 주목된다.


클러스트릭스는 200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됐다. 세쿼이아캐피탈(Sequoia Capital)과, 썬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창립자 앤디 벡톨샤임이 개인투자자 자격으로 설립에 참여한 하이바벤처스(HighBAR Ventures), 두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았다. 3년간 기술을 개발해 2010년 클러스트릭스DB 제품을 상용화했다. 이후 온라인게임, 이커머스, 클라우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업종에 제품을 공급했다.


[사진=Pixabay] 데이터베이스. 빅데이터. SQL. 트랜잭션. 디지털.

[사진=Pixabay] 데이터베이스. 빅데이터. SQL. 트랜잭션. 디지털.


설명에 따르면, 클러스트릭스DB는 마이SQL 5.5 기능세트를 쓰는 애플리케이션을 거의 수정하지 않고 DB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한 클라우드 확장 맞춤형 DB다. 자체 데이터센터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퍼블릭클라우드에서 모두 실행될 수 있다. 코어당 라이선스로 판매되는 상용DB다. 모든 테이블이 각 노드에 자동 재분배돼, 기존 마이SQL 인프라처럼 스케일아웃을 위해 복제나 샤딩이 필요치 않다.


회사측은 클러스트릭스DB가 기존 관계형DB로 쉽지 않은 고속 트랜잭션 환경을 위한 관계형DB 튜닝 및 수평확장(scaleout)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했다고 주장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세계 각지 고객사를 확보, 누적 1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사이트에 구축 실적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미국 AOL, 일본 라쿠텐,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아태지역 리딩 모바일IT 회사'에도 제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클러스트릭스는 한국 연락사무소를 세우고 담당인력을 확보해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 시장에 대응키로 했다. 전 트레저데이터코리아 지사장 이은철 씨를 APAC 비즈니스매니저로 뒀다. 그보다 먼저 기술지원 엔지니어 2명을 뽑았고, 세일즈매니저도 채용 중이다. 지난해 한 '한국IT대표기업'으로부터 솔루션 도입 문의를 받은 이후 국내 시장에 수요가 있음을 알고, 상황에 따라 투자를 늘려가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클러스트릭스DB 소개자료 일부.

클러스트릭스DB 소개자료 일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클러스트릭스는 과거보다 한국 DB시장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말 회사의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본사의 테크놀로지 담당 부사장 겸 APAC 지역 신기술 담당 임원, 본사 세일즈 총괄 임원 등이 최근 한국에 왔다. 이들로부터 클러스트릭스DB를 개발하게 된 동기와 특징, 한국 시장에서의 활동 계획을 들을 수 있었다.


로비 미할리 클러스트릭스 엔지니어링 부사장 겸 CTO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같은 시스템 구성을 위한 인프라의 데이터 부하가 늘면서 (DB를) 분산 스케일아웃하는 수요가 생기는데, 기성 DB는 하나의 아키텍처에 종속돼 빠르게 발전하지 못하고 한 노드에서 여러 노드로 스케일아웃하기가 어려웠다"며 "대규모 트랜잭션에 맞게 손쉬운 스케일아웃을 지원하는 분산DB 시스템을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임형진 클러스트릭스 테크놀로지 부사장 겸 APAC 신기술 담당 임원은 "(최적 스케일아웃이 용이한) 분산DB는 기술적으로 풀기 어려운 과제로 NoSQL이나 DB 클러스터링 방식 등이 나오긴 했지만 정답이 없었다"며 "우리는 ACID 표준을 지원하는 관계형DB 기반으로 분산 스케일아웃을 지원하는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토드 블라쉬카 클러스트릭스 글로벌 세일즈 부사장은 "작년 한국 IT업종 대기업 한 곳이 우리 쪽에 방문해 솔루션 도입 의향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기존 관계형 DB로 처리할 수 없을만큼 많은 글로벌서비스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고, 전통적인 기술보다 클라우드에 최적화가 잘 된 DB를 찾고 있었다"며 "비즈니스를 진행하면서 한국에 이런 요구가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클러스트릭스 본사 임원들. (왼쪽부터) 로비 미할리 CTO, 임형진 테크놀로지 부사장, 토드 블라쉬카 글로벌 세일즈 부사장.

클러스트릭스 본사 임원들. (왼쪽부터) 로비 미할리 CTO, 임형진 테크놀로지 부사장, 토드 블라쉬카 글로벌 세일즈 부사장.


클러스트릭스는 자신들을 먼저 찾아온 한국 회사가 어디라고 밝히지 않았지만, 영업담당자보다 기술지원 엔지니어를 먼저 뽑았다는 건 그들이 클러스트릭스DB 도입을 결정했을 공산이 크다는 걸 방증한다. 회사측은 간접영업을 위한 세일즈파트너 1곳을 확보했고 앞으로 3곳 정도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후 고객확보 성과에 따라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지원 및 전담인력을 늘릴 방침이다.


회사측은 많은 데이터를 글로벌서비스에 맞게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려는 모든 회사가 클러스트릭스DB의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규모 분산 트랜잭션 처리 환경에 마이SQL을 쓰며 최적화를 고민하는 한국 회사에게 무료 오픈소스 환경보다도 비용 효율적이고 간편한 해법이 될 수 있고, 높은 호환성 덕분에 필요시 언제든 마이SQL 기반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 부사장은 "마이SQL을 비롯한 오픈소스 솔루션들은 범용 애플리케이션에 쓰기에 아주 좋은 기술을 축적하고 있지만, 글로벌서비스 확장을 고려할만큼 처리 규모가 커지고 사용량이 늘면 신뢰성 확보, 네트워크장애, 배포 문제 대응을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관리라는 '히든코스트'를 요한다"며 "오픈소스 전문가를 둬서 이 비용을 치르기는 삼성, LG는 물론 페이스북, 구글조차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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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s://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70419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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