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하둡SW 발표'HW+SW 모델'로 빅데이터 공략 가속화

인텔이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아파치 하둡 인텔 배포판 소프트웨어(SW)를 발표했다. 관리 솔루션인 인텔 아파치 하둡 매니저를 포함한 이 제품은 전통적으로 하드웨어(HW)에 집중했던 인텔의 비즈니스 모델이 'HW+SW'로 이동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예로 평가되고 있다.

인텔은 27일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조사기관과 언론을 대상으로 인텔 아파치 하둡 배포판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공개SW 리눅스 지원 제품을 출시했던 인텔은 이번 아파치 하둡 배포판 SW에서 '공개SW인 하둡의 불완전성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드러내고 있다.검증된 기술로 오픈소스의 보안성과 성능을 향상시킨다는 주장이다.

하둡은 다양하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장 가능한 서버 클러스터에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라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제공하는 IT기업들은 하둡 커넥터를 출시하며 하둡 분산파일시스템과 호환시켜 자사의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인텔의 하둡 접근법은 이와 달리 '인텔이 직접 하둡 SW를 개발해 제공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대형 기업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성능과 보안을 담보하고 손쉽게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인텔은 향후 아파치 하둡 배포판 SW를 실리콘에 탑재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새롭게 소개된 SW는 특히 인텔의 반도체 제품군에 최적화 되도록 설계됐다. 서버에 주로 활용되고 있는 제온프로세서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이더넷 카드 등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하둡이 공개SW라는 점에서 인텔은 자신이 개발한 하둡 SW를 다시 오픈소스로 공개,하둡이 계속 오픈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인텔 APAC&중국 지역 데이터센터 그룹 제이슨 페더(Jason Fedder) 총괄 매니저(general manager)는 인텔의 데이터센터 혁신 솔루션을 소개하면서 "인텔은 빅데이터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시킬 수 있는 보다 나은 기반을 마련하고자 오픈 소스 커뮤니티 지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하둡 배포판 출시는 오픈소스 플랫폼 향상과 아파치 하둡 프레임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SW의 성능과 보안, 인텔이 보장한다

인텔 배포판은 인텔 제온 프로세서에 인텔 AES-NI(Intel AES New Instructions)를 탑재해 전체 암호화가 가능하다. 하둡 분산 파일 시스템을 통합해 암호화함으로써 성능 저하 없이 안전하게 데이터 세트를 분석을 할 수 있다.

또한 인텔 제온 프로세서 플랫폼에서 네트워킹과 입출력(IO) 기술을 최적화시켜 한층 높은 수준의 분석 성능을 제공한다. 이전에는 1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 분석에 4시간 이상의 처리 시간이 소요됐는데, 인텔의 HW와 인텔 하둡 배포판의 조합으로는 단 7분만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텔은 전략적 파트너들과 함께 이번 SW를 차세대 플랫폼과 솔루션에 통합하고, 퍼블릭은 물론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 구현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기업도 시스코, 델, 인포시스, 레드햇, SAP, SAS, 테라데이타 등 20여개다.

인텔은 이번 하둡 배포판 SW를 중국의 대형 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에 우선 적용하고 중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미국 등에 우선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 지역은 올해 말까지 출시 준비를 마쳐 내년 이후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 패트릭 버든바움(Patrick Buddenbaum)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디렉터는 "인텔이 고객과 함께 투자하고 경험하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거듭한 끝에 이제 엔터프라이즈급에서도 기술적으로 증명된 상용 아파치 하둡을 출시하게 됐다"며 "인텔은 APAC 지역에서 지원받은 시스코, 콴타QCT 등의 파트너사와 아파치 하둡 SW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