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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금융IT 전망④] '오픈소스' 받아들이는 금융권, 대세인가?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6-12-09 04:19:16 게시글 조회수 4210

2016년 12월 9일 (금)

ⓒ 디지털데일리, 이상일 2401@ddaily.co.kr



현재 대한민국은 정치적 격변기를 지나고 있다. 전 산업에 걸쳐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고, 금융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우리 금융산업은 '핀테크'를 중심으로 그동안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키워드가 그나마 어느 정도 실체적으로 제시됐던 분야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젠 그 정책적 동력을 크게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비대면채널과 자율성이 강화된 보안전략, 핀테크 기반의 신규 서비스 등 지난 2~3년간 분출됐던 금융권의 혁신 노력은 이제 스스로의 동력으로 가야한다. 이런 면에서 2017년 금융IT 전략은 내용적으로 큰 변화의 시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12월15일 ‘2017년 전망, 금융IT 혁신 컨퍼런스’(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을 앞두고, 국내 금융IT 산업의 주요 관심사를 7회에 걸쳐 제시한다. <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현재 시스템 구축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K뱅크와 카카오뱅크 두 인터넷전문은행은 출범 그 자체로 가지는 의미가 크다. 


그리고 IT측면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면 우리나라 은행 시스템 역사상 가장 다양한 오픈소스 기반 솔루션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K뱅크는 현재 핵심 데이터베이스(Core DBMS)를 제외한 전 영역에 오픈소스를 적용하고 있으며 카카오뱅크도 오픈소스 운영체제(OS) 리눅스를 도입하고 오픈소스 DB인 마리아DB를 적용했다.


기업이 오픈소스S/W를 채택하는 것은 단지 비용절감만이 아니라, 높은 품질의 구성 요소와 빠른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오픈소스 시스템 도입은 그리 오랜 역사를 가지지 않는다. 특히 금융권의 경우 오픈소스 도입은 지난한 일이었다.


◆KRX가 불러온 변화 = 이 같은 상황이 변화한 것은 한국거래소(KRX)가 리눅스 기반의 차세대거래시스템인 엑스추어 플러스를 2014년 오픈하면서부터다. 자본시장에서 오고가는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거래를 처리하는 엑스추어 플러스가 오픈하면서 적어도 ‘안정성’에 대한 금융권의 기존 인식이 변화할 수 있었다.


이후 증권사들은 오픈소스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500억원 규모로 현재 진행 중인 하나대투증권 차세대사업 주전산시스템에 리눅스 OS가 도입되는 등 기간 시스템에도 오픈소스의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은행권의 경우 오픈소스 도입은 아직도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다.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오픈소스 도입에 적극 나섰지만 핵심 기간계는 아직 오픈소스의 진입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기업 IT솔루션 중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의 경우 상용제품은 우수한 성능과 가용성을 제공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관리가 복잡하다. 또한 특정 기업에 종속되는 벤더 락인(lock-in)과 징벌적인 라이선스 조건(punitive licensing terms) 역시 고객에게 불리한 경우가 많다.


반면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는 도입 비용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 튜닝과 설정에 공을 들여야만 상용 등급의 데이터베이스와 대등한 성능을 낼 수가 있다. 그동안 오픈소스 도입을 주저했던 은행권 등에선 경험 부족 등으로 오픈소스에 섣불리 다가갈 수 없었다.


또 오픈소스는 일반에 무료로 공개된 오픈소스와 유지보수 등을 지원하는 상용 오픈소스로 나뉘는데 이중 어떤 방식을 취할지도 고민이다.


오픈소스 인메모리 데이터 그리드 업체인 헤이즐캐스트 앤디 슈와드러 글로벌 책임이사는 “금융사가 오픈소스로 개발을 시작해 구축하고 서비스에 들어가게 되면 서비스수준(SLA)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기술지원을 고려하면 결국 상용 버전으로 넘어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은행권도 '오픈소스' 도입위한 검토 본격화 = 물론 변화는 감지되고 있다. 우리은행 등 일부 은행들이 ‘오픈소스 거버넌스’ 수립에 착수하면서 부터다. 오픈소스 거버넌스는 오픈소스의 ▲도입 ▲사용 ▲개작 ▲라이센싱 ▲배포를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일련의 정책과 절차들의 집합을 뜻하는데 오픈소스의 사용 주체 및 법적 관리 등에 대해 은행들이 본격적인 대비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프로젝트에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R’과 같이 상용SW가 아닌 프로그램을 현업에서 테스트 차원에서 사용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기업에서 쓸 경우 발생할 문제 등에 대해 미리부터 대비하자는 차원”이라고 소개했다.


오픈소스 거버넌스 수립을 통해 금융사는 오픈소스의 잠재 리스크 해소와 오픈소스 표준화 달성 및 중복방지, 오픈소스 재사용성 증대와 SW 품질 향상 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은행권의 경우 오픈소스 도입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에서 비용대비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 정량적 효과를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중간규모의 레거시 환경을 x86/오픈소스 운영체제로 대체 구성 시 90% 총소유비용(TCO) 절감 가능하지만 일부 상용 배포판 오픈소스는 장기적으로 TCO가 역전될 수 있다”며 “상용 S/W는 한번 구매하면 영원히 사용 가능하나 오픈소스S/W는 매년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은행권을 제외하면 기타 금융사들의 오픈소스 도입은 매년 속도를 내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주전산기 교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운영체제(OS)와 미들웨어 등 제품을 전면 교체했다. 특히 예금보험공사는 단순히 서버와 OS만 교체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IT환경을 오픈소스로 전면 대체하기도 했다. 라이나생명도 IBM 유닉스 시스템과 웹스피어, 티볼리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비용절감 및 민첩성 확보 차원에서 오픈소스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社告> 2017년 전망, 금융IT 혁신컨퍼런스 12월15일 개최


본지는 [2017년 전망, 금융IT Innovation] 컨퍼런스를 12월15일개최합니다. ‘금융서비스고도화 시대와 효율적인 IT대응 전략’을 주제로 스마트금융 대응 전략, IT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 전략, 최신 금융보안 전략 등 금융권의 다양한 관심사를 중심으로 논의해 볼 계획입니다.


또한 2017년 금융감독 방향(금융위/금감원)을 비롯하여 금융서비스의 질적 성장을 위한 디지털라이제이션 등 최신 금융IT 트렌드를 공유하고, 폭넓은 마케팅 기회의 장을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한 해를 알차게 마무리하고 서로 새로운 희망을 얘기할 수 있도록 행사에 많이 참석해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 드립니다. 


세미나 페이지 바로가기(http://seminar.ddaily.co.kr/semina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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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ddaily.co.kr/news/article.html?no=15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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