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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테슬라, 韓서 구글맵 대신 '웨이즈' 탑재…맞춤화 작업 돌입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7-02-07 02:16:21 게시글 조회수 4040

2017년 2월 3일 (금)

ⓒ 미디어잇(IT조선), 박성우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1위인 테슬라모터스가 한국에 출시하는 전기자동차에 구글 지도 대신 사용자 참여형 내비게이션 ‘웨이즈(Waze)’ 탑재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모습
▲ 테슬라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모습

3일 자동차·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한국에 출시할 차량용 내비게이션으로 기존에 미국 등에서 사용하는 구글 지도와 SK텔레콤의 ‘T맵’, 카카오의 ‘카카오지도’ 등을 고민하다 참여형 지도 서비스인 웨이즈를 최종 후보로 검토하는 상태다.

웨이즈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위치나 교통 상황을 공유해 지도를 완성해 나가는 이른바 ‘집단지성 지도 서비스’ 중 하나다. GPS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끼리 교통정보 및 도로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를 개발한 이스라엘 지도 및 내비게이션 업체인 웨이즈는 ‘프리맵(Freemap)’이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서비스를 시작해 2008년 창업해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6월 구글이 13억 달러에 인수했다. 아직까지 구글 지도와 웨이즈가 통합 서비스되고 있지는 않다. 웨이즈는 전 세계 185개국의 지리 정보를 바탕으로 한국어를 포함해 42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는 오토파일럿(자율주행) 기능을 자랑한다. 오토파일럿을 실행하려면 길거리와 도로 등이 세부적으로 표시된 고축적 지도가 필요하다. 테슬라는 웨이즈 내비게이션을 한국 사정에 맞게 맞춤화 작업을 할 예정이다. 

테슬라가 한국에서는 구글 지도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지난해 11월 한국 정부가 구글의 국내 정밀 지도 해외 반출 요청을 불허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해외 반출이 금지된 5000:1 고축적 국내 지도를 해외에 있는 구글 서버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 지도 반출을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가 ‘안보’ 등을 이유로 불허했다. 구글은 현재 한국에서 정밀도가 떨어지는 25000:1 지도만 서비스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구글의 고축적 지도 사용을 불허하면서 구글지도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탑재한 차량의 국내 수입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현재 여러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웨이즈나 오픈 스트리트 맵과 같은 참여형 지도서비스 사용이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IT업계 관계자는 “T맵이나 카카오 지도의 경우, 라이선스 비용이 적지 않고 해당 지도를 보유한 회사와 라이선스 협상을 벌이다보면 한국 진출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고 테슬라 경영진이 판단한 것 같다”면서 “테슬라가 한국 진출 초기에는 웨이즈 내비게이션으로 대응하고 향후 T맵 등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내비게이션으로 바꾸거나 지도 옵션을 추가해 소비자의 선택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웨이즈만의 장점도 적지 않다. 이 서비스는 위성사진, 스트리트뷰 등 과거 저장한 데이터를 사용하는 구글 지도에 비해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사용한 정보를 바탕으로 길을 안내해준다. 사용자가 늘어날 수록 교통 상황에 맞는 최적의 경로를 찾도록 설계돼 있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경찰의 위치까지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넣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국 테슬라 사용자들은 차량에 탑재된 구글 지도 기반의 내비게이션과 함께 웨이즈도 같이 쓴다. 웨이즈에는 테슬라 충전소 등이 잘 표시돼 있기 때문이다. 웨이즈가 구글에 인수된 만큼 앞으로 웨이즈와 구글지도가 통합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웨이즈 사용자가 많지 않고 축적된 데이터가 적어 지도의 정밀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해외업체들이 국내에 속속 진출하면서 대안 지도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미국 모바일 게임업체 나이앤틱도 웨이즈와 비슷한 ‘오픈 스트리트 맵(Open street map)’을 선택, 위치 기반 게임 ‘포켓몬고(Pokemon GO)’의 국내 서비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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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03/20170203019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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