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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DB 대체하자”.… 코스콤 사내 커뮤니티의 힘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6-08-01 17:47:12 게시글 조회수 3549

2016년 7월 31일 (일)

ⓒ 디지털데일리, 이상일 2401@ddaily.co.kr




▲코스콤 오픈샵 모임 회원들이 오픈소스 관련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 IT시장에 있어 오픈소스 도입은 그 자체로 매우 기념비적인 일이다. 오픈소스가 최대 IT 수요처인 금융권에서 활발하게 적용된다는 것은 한편으로 IT산업에 미치는 피드백도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거래소(KRX)가 차세대거래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에 리눅스 운영체제를 도입하면서 자본시장 IT 적용이 본격화됐다.


이후 증권업계를 비롯한 자본시장 업계에 오픈소스의 채택 비중은 은행권과 비교해 월등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자본시장 업계에선 궁극적으로는 금융사 IT 예산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오라클과 같은 상용DB를 대체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22%에 달하는 오라클의 유지보수 비용은 국내 금융사들에게도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


하지만 오라클을 대체하는 DB사업은 금융권에서, 특히 금융사의 레거시 시스템의 핵심인 계정계, 원장 시스템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오픈소스DB의 안정성과 레퍼런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만큼 결국 금융사의 인식이 전환되면 상용DB의 오픈소스 DB 전환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시장 IT를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코스콤 역시 상용DB를 대체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 DB에 대한 검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기우 코스콤 R&D 부서장은 “시스템을 모니터링 하는 모니터링 시스템 DB는 상용 DB를 쓸 이유가 없다. 코스콤은 이처럼 비리스크 업무를 대상으로 오픈 DB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콤은 지난 2014년부터 오라클과 같은 상용DB를 대체하기 위한 오픈소스 DB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사내 커뮤니티로 운영되고 있는 오픈소스SW 연구실인 ‘오픈소스 샵(#)’이다.


최기우 부서장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도시락 미팅을 통해 오픈소스에 대한 의견을 나눈데 서 시작했다. 지금은 2-3주에 한번 도시락 미팅을 통해 현업에서 오픈소스 적용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소스 샵’에선 포스트그레스DB, 몽고DB, 마리아DB를 비롯해 국산 DB인 큐브리등 등 다양한 오픈소스 기반의 DB를 함께 검증하고 논의하고 있다. 


실제 성과도 이끌어 냈다. 현재 2개 이상의 시스템에서 상용 DB를 오픈 DB로 전환했다. 제이보스(JBoss)와 같은 오픈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20개 이상을 사용하고 있고 오픈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 적용된 시스템도 20개 이상이다.


최 부서장은 “기존 시스템을 오픈 DB로 전환하는데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웹 통합시스템이나 모바일 등 신규 시스템을 중심으로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내 커뮤니티 모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스템 적용을 이뤄내고 있는 것은 오픈소스 도입은  결국 회사 내의 문화가 바꿔야 한다는 점과 일맥상통한다.


최 부서장은 “상용 DB 등 상용 SW만 사용하던 사람들이 오픈소스 전환에 대해 제일 많이 고민하는 것이 장애가 났을 때 ‘누가 책임지느냐’라는 것이다. 코스콤은 ‘오픈소스 샵’을 통해 현업 담당자들이 모여 특정 시스템이나 서비스에 대해 오픈 전환이 가능할지를 토의한다. 거기서 검증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통해 상용DB에서 오픈소스 DB로 전환이 가능한 업무를 검토하면서 부수적인 효과도 얻고 있다.


최 부서장은 “ERP 같은 경우 오픈소스 DB 전환을 검토했는데 해당 상용 ERP업체에서 DB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적도 있다”며 오픈소스 전환이 상용 SW업체에 대한 협상력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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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ddaily.co.kr/news/article.html?no=145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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