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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이 18개월 만에 자동차 개발한 스토리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5-03 15:09:06 게시글 조회수 4526

2013년 05월 02일 (목)

ⓒ 지디넷코리아, 전하나 기자 hana@zdnet.co.kr



BMW, 아우디, 포드, 크라이슬러, 혼다…. 이들 유명 자동차 제조사 이름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로컬모터스는 어떤가? 혹시 정비소 이름 쯤으로 오인하는 독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로컬모터스는 세계 최초 오픈소스 기반 자동차 회사를 표방한다. 쉽게 말해 고객이 디자인한 차를 주문형으로 만들어주는 신개념 제조사다. 자동차 애호가들이 오픈소스 형태로 자동차 설계부터 생산·출시·판매까지 참여한다.

지난 2010년 선보인 오프로드(사막·비포장도로)용 수제 자동차 ‘랠리파이터’가 대표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디자인을 공모했는데 한국계 미국인 디자이너 김상호씨가 스케치한 그림이 최종적으로 뽑혔고 500명의 회원이 의견을 덧대 완성됐다. 소요된 제작 기간은 불과 18개월.


▲ 존 로저스 로컬모터스 창립자 겸 CEO
존 로저스 로컬모터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일 ‘서울디지털포럼(SDF) 2013’에서 “18개월은 보통 신차 개발 기간에 비해 4배나 빠른 것”이라며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서로 평가를 받으며 디자인을 공유하는 협업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개발 공정이 단축되니 투입되는 개발 비용도 줄어든다. 출고가도 당연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 랠리파이터의 가격은 5만달러(한화 약 5천500만원)로 현재까지 100여대가 팔렸다.

도장과 코팅을 하지 않아 환경 유해 요소도 절감했다. 중량 역시 기존 동급 차량 대비 40% 수준으로 줄였다. 모든 디자인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라이센스(CCL)로 배포되기 때문에 조금만 아이디어를 더하면 금방 새로운 디자인 설계도 가능하다.

로저스 CEO는 “로컬모터스는 자동차 제조 방식을 소수의 생산자가 공장에서 찍어내는 모델에서 소비자가 협업을 통해 만드는 미래지향적 모델로 바꿔놨다”고 말했다.

이러한 로컬모터스의 혁신적 협업 시스템은 미국 군사용 자동차 설계에도 접목됐다. 지난해 미 국방부 산하 연구소 다파(DARPA)가 로컬모터스와 제휴해 군사용 자동차를 제작한 것. 이는 개인간 협업이 다중 지성으로 인정받아 그간 금단의 영역이었던 국방 분야의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로 남았다.


현재 로컬모터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만5천여명에 달하는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들이 공유하고 있는 디자인 콘셉만 6만개 이상이다. 로저스 CEO는 “현재의 혁명은 사람들, 개인들로부터 오고 있다”며 “사람, 개인이 바로 다음 산업혁명의 뿌리”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는 휴대하고 다니는 어떤 전자제품보다 유비쿼터스(Ubiquitous)적인 기술로 인간의 모든 물리적인 행동에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로컬모터스는 앞으로도 협업을 기반으로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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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3050215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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