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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활용 성공사례

“드루팔 기반 전시안내 시스템 구축 통해 스마트 전시관으로 변화”

국가 수호에 목숨을 바친 조상들의 얼을 기리고, 전쟁의 참상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을 알려온 전쟁기념관이 내외부 전시실을 개선하고 증설과 관람 편의를 돕는 전시안내 시스템을 개편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전시안내 시스템은 공개SW인 드루팔을 도입해 기념관 내 전시물에 대한 기본 정보만을 전달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관람객이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한층 심화된 전시 정보와 다양한 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전쟁기념관 측은 드루팔 적용으로 구축된 스마트 전시안내 시스템이 스마트 전시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으며, 다른 기념관이나 박물관에게도 하나의 모범 사례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 기     관 전쟁기념관
- 수행년도 2013년
- 도입배경 음성지원 안내기 중심의 단순 정보전달형 전시안내 시스템 개선 필요성 대두. 전시물 관련 콘텐츠의 효과적인 생산 및 관리를 전담하는 단일 플랫폼 요구 증가
- 솔 루 션 드루팔(Drupal)
- 도입효과 : 모바일 웹앱의 구축으로 전시물 정보를 QR 코드, NFC 태그, 3D 영상 등을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에서도 관람 가능. 전시물 관련 콘텐츠를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

전쟁기념관은 우리 민족이 겪은 주요 전쟁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조국분단이라는 큰 상처를 남긴 ‘6.25전쟁’을 비롯해 강대국의 침략에 맞선 조상들의 대외항전 및 국난극복에 대한 기록을 전달하며, 국토수호에 이바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군의 현주소와 미래를 알리고자 1994년 처음 문을 열었다.



'체험의 장'으로 변모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 필요

6개 주제로 구성된 옥내 전시실과 대형 전투장비 및 상징 조형물로 이뤄진 옥외 전시실을 통해 국민들에게 호국보훈과 평화수호의 의지를 함양해온 전쟁기념관은 지난 2010년 기록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의 장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시실 개선계획’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전쟁기념관은 지난해 국군발전실과 6.25전쟁실 제 1실 및 2실 그리고 호국추모실을 개선한 데 이어, 올해 초부터 유엔과 전쟁역사를 다룬 6.25전쟁실 제 3실, 해외파병실, 어린이 박물관에 대한 개선 및 신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람객들에게 더 생생한 체험을 통한 전시물 정보를 전달해줄 전시안내 시스템 구축사업이 함께 추진됐다.


새로운 전시안내 시스템 구축은 관람 서비스 개선과 콘텐츠 관리 강화 두 가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우선 기존 사용하던 음성안내기가 유지보수 비용 대비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바, 이를 대신해 관람객이 소지한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QR 코드와 NFC 태그로 전시물 정보를 확인하거나 3D 영상으로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전시안내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도입됐던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이 신속한 콘텐츠 관리 및 배포를 지원하지 못했다는 점도 개선해야 했다. 실제로 기존 콘텐츠 관리 시스템은 안내용 콘텐츠의 추가 및 수정 시 이뤄지는 번역, 음성파일 생성, 멀티미디어별 저장 작업을 단일 플랫폼으로 지원하지 못한 탓에 제때에 전시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제약이 많았다고 전쟁기념관 측은 설명했다.



“드루팔, 구축과 유지보수에 최적화된 기능 제공”

이런 개선 및 요구사항들을 반영한 스마트 전시안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쟁기념관은 다양한 디바이스와 다국어 서비스 지원에 대한 안정성을 보장하는지와 관람객을 위한 콘텐츠를 저장한 데이터베이스와 유연하게 연동하는지에 평가기준을 두고 워드프레스, 드루팔, 줌라(Joomla)뿐 아니라 XE와 킴스큐 등의 다양한 국내외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비교했다.


새로운 전시안내 시스템 구축의 주요 목표는 단순히 관람객에게 콘텐츠를 배포하는 것을 넘어, 관람객이 자신의 스마트 디바이스로 원하는 정보와 체험 기회를 제공받아 전시물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데 있었다. 이에 따라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된 드루팔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선택됐다.


이와 관련해 전시안내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 넥스트이온 김규현 대표는 “새로운 전시 안내 시스템은 여러 이해관계자가 함께 작업을 수행하는 플랫폼이었으므로 그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는 게 핵심이었다”고 강조하며 “그런 점에서 드루팔은 현재 진행 중인 구축 작업뿐만 아니라 앞으로 있을 유지보수를 위해서도 차별화된 기능들을 제공하는 이점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전시_개요
스마트 전시안내 시스템 개요


실제로 번역자가 신규 콘텐츠에 대한 내용을 번역해 등록하면, 이를 콘텐츠 관리자가 감수한 다음 전시안내 시스템에 추가한다. 드루팔은 이 과정이 단일 플랫폼 상에서 관리 및 대응될 수 있게 지원하는 다국어 음성안내와 멀티미디어 관리 기능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전반적인 콘텐츠 관리 워크플로우가 단순해져 이해관계자들이 명확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드루팔 API 서버와 통신하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할 수 있는 기능이나 특정 전시물에 대한 관람객의 접근 통계를 분석할 수 있는 리포트 기능 등과 같은 템플릿들을 필드에 추가하고 속성을 정의하는 것만으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를 어떤 화면으로 제공할지도 선택할 수 있어 좀더 빠른 개발 속도가 보장되기도 했다.



전시안내 원스톱 시스템 구축으로 스마트 기념관으로 변모

이렇게 구축된 스마트 전시안내 시스템(wmk.kr)은 올해 초 오픈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전시물에 대한 체감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기념관의 전체 개요와 호국추모실, 6.25전쟁실, 국군발전실에 전시된 100여 개 이상의 전시물 정보를 문자음성 자동변환 기술(Text To Speech, TTS)을 통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전시안내
스마트 전시안내 시스템은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지원한다(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데스크톱, iOS 기반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또 6.25전쟁, 베트남전쟁, 무기 및 군사정보와 관련한 3,600여 개 전시물들은 그 특성에 맞게 텍스트, 동영상, 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 콘텐츠로 전환했고, 기존 전시실에 배치됐던 3D 콘텐츠를 스마트 디바이스에서도 볼 수 있도록 웹 3D 오브젝트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이 전시물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스마트 체감형 미디어’ 풀을 완성했다.


콘텐츠 관리도 쉬워졌다. 문자음성 자동변환 기술로 지원하는 언어 외에도 스페인어, 아랍어, 프랑스어, 러시아어에 대한 번역 관리 지원과 함께 텍스트, 음원, 동영상, 인터넷 미디어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쟁기념관 내 전시물에 대한 정보 생산부터 관리까지를 전담하는 원스톱 시스템이 구축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졌다.


전쟁기념관은 이번 스마트 전시안내 시스템 구축이 스마트 디바이스의 확산에 발맞춰 모든 박물관과 전시관에서 새로운 전시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며, 그 과정에서 공개SW가 도입돼 더 빠른 구축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개관 20주년인 2014년까지 전시 연출을 전면적으로 개선해 관람객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스마트 기념관’으로 진화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인터뷰]


“효과 검증된 만큼 공개SW 도입 활발해질 듯”

김규현 넥스트이온 대표


스마트 전시안내 서비스의 개발 주안점은 무엇인가

스마트 전시안내 서비스 구축은 모바일 기기 대응, 다국어 지원, 콘텐츠 및 멀티미디어 보강, 전체적인 워크플로우 단순화 및 통합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반응형 웹을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화면에 모두 대응하고, 콘텐츠와 문자음성 자동변환 기술을 연동했다. 더불어 QR코드와 NFC를 통해 관람객 편의성을 강화했고, 타임라인과 타임라인 맵 형태로 데이터베이스를 시각화해 관객의 흥미를 높이고 이해를 도왔다.


추가 서비스 개발에도 공개SW가 적용될 것으로 보는지

스마트 전시안내 시스템은 HTML5에 기반을 두고 개발된 모바일 웹앱으로, 다양한 디바이스에서도 동적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그래서 아직 모바일 앱에 대한 개발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스템 개발로 공개SW의 안정성을 재확인하고 예산 절감과 개발 기간 단축 효과를 확실히 보장받은 만큼 추가 시스템 개발 시 공개SW 도입이 적극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생각한다.




-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이병혁 기자 saemosi@imaso.co.kr
- 공개SW 역량프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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