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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한국형 클라우드 PaaS ‘파스타’ 도입 검토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6-08-09 17:19:26 게시글 조회수 3983
2016년 8월 9일 (화)
ⓒ 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KT, 코스콤에 이어 파스타 도입 2호 사업자되나

[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국내 대표 클라우드 사업자인 KT가 미래창조과학부와(이하 미래부), 국정보화진흥원(이하 NIA)가 주도하는 개방형 클라우드 PaaS(서비스형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인 ‘파스타(PaaS-TA)’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파스타 도입 1호 사례인 금융권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코스콤에 이어 KT가 2호를 차지할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글로벌 오픈소스 PaaS 커뮤니티 ‘클라우드파운드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파스타를 KT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 도입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그간 KT의 공식 입장은 파스타는 “미래부가 주체가 된 파스타 프로젝트에 KT는 연구개발에만 참여하는 것이지 도입하지 않을 것이고, 가까운 미래에도 PaaS 사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PaaS 사업에 있어 내부적으로 갑론을박을 펼치다 현재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파스타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KT의 이 같은 방향 전환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의 대 공세로 분석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아이비엠(IBM) 등 빅3 클라우드 기업들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잠식해나가는 상황에서 PaaS 없이는 이들과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 KT가 한국형 개방 클라우드 PaaS ‘파스타(PaaS-TA)’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현실적으로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만을 바라보고 있는 KT 입장으로서는 공공 부문에서도 외국계 기업들과 수주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경쟁력을 하루라도 빨리 강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클라우드에서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가 클라우드의 꽃이라면 IaaS(서비스형인프라)가 꽃의 가지, PaaS는 클라우드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좋은 뿌리가 땅 쏙 깊이 잘 박혀야 좋은 꽃이 필 수 있듯이, PaaS가 좋아야 경쟁력 있는 SaaS가 탄생할 수 있다.

PaaS가 하루 아침에 뚝딱해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AWS, MS, IBM,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자사 플랫폼 중심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다.

국내 한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PaaS는 보기에는 아름다워 보이지만 개발을 하고 정착을 시키려면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매우 높다”며 “큰 대기업이나 글로벌 외국계 기업, 정부가 큰 목적을 가지고 추진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파스타는 오픈스택과 같은 클라우드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클라우드파운드리의 코드 및 기술을 표준으로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현재 PaaS가 없는 KT로서는 파스타의 도입을 주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KT의 자회사인 KT DS가 ‘데브팩’이란 Pa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KT 공식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비즈와는 별개다. KT DS 관계자는 “KT DS는 KT의 유클라우드비즈 총판 역할을 하고 있고, 데브팩은 KT가 아닌 일반 기업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KT는 파스타 개발에 실질적으로 참여했다기 보다는 공동연구협력단에 들어가 파스타를 시범 설치해 운영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민간 기업 중 파스타의 실질적인 개발 주도는 크로센트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형 PaaS 파스타, IaaS는 내줘도 PaaS는 못내줘

파스타는 미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특정 인프라에 종속되지 않는 클라우드서비스 개발환경을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지난 4월 1.0 버전을 개발 완료 했다. 기업간 개발환경이 상이하고 상호 호환이 되지 않고 있어 소프트웨어(SW) 서비스(SaaS) 기업이 복수의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각 플랫폼에 맞게 별도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오픈스택과 같은 클라우드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클라우드파운드리의 코드 및 기술을 표준으로 하고 있다. IBM의 PaaS 블루믹스도 클라우드파운드리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IBM도 클라우드파운드리를 통해 블루믹스란 PaaS 상용 버전을 만들었다”며 “한국도 이를 벤치마킹, 블루믹스와 같은 PaaS를 개발해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정부는 파스타의 소스코드만을 제공하고 기업들이 이를 가져가 상용버전으로 만들어 서비스 하는 형식이다. 이어 미래부 관계자는 “파스타는 현재 개발은 끝났지만 아직 1.0 버전으로 가만히 놔두면 도태되기 때문에 여러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 정부는 파스타의 소스코드만을 제공하고 기업들이 이를 가져가 상용버전으로 만들어 서비스 하는 형식이다 (사진=NIA)


현재 정부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에서 SaaS를 중점적으로 키우고 있다. 외국계 IaaS가 이미 너무 막강하기 때문이다. 파스타는 PaaS만큼은 주도권을 내줄 수 없다는 의지로도 볼 수 있다. 현재와 달리 과거 국내 SW 업계에서 미들웨어 제품군이 전무해 DBMS(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솔루션을 전부 오라클 것을 도입해 사용하다 종속되어버린 환경이 재현될 수 있는 것이다.

국내 SW 업계 한 관계자는 “파스타의 완성도를 보면 아직 부족한 부분들은 있어 보이지만 이번 파스타가 아니면 한국형 PaaS를 확산시킬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 없을 것이다”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아직 척박한 상황인데 정착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 김은주 공공클라우드지원센터장은 “최근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활성화되며 많은 IaaS 및 SaaS 사업자들은 생겨나고 있는데 PaaS 사업자는 전무하다”며 “국내 PaaS 사업자가 나올 수 있는 실현 가능성이 제로였지만 PaaS 사업을 원하는 국내 사업자들이 있어 파스타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파스타로 인해 PaaS의 기본적인 토양이 다져졌다. 오픈소스로 개발했기에 IaaS사업자든 SaaS사업자든 누구든지 가져다 쓸 수 있어, 국내 기업들이 맨땅에 헤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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