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빅해킹 해카톤 'Blackout City-도시 대정전' 최종 발표회 개최

아트센터 나비 노소영 관장이 주관한 시빅해킹 해카톤 'Blackout City-도시 대정전'의 최종 발표회와 시상식이 지난 4월 27일 수요일 진행되었다.

테크놀로지 기반 예술작업과 시빅해커들의 창의적 도시 해킹을 통해 도시 대정전 사태를 대비하거나 혹은 그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기술적 돌파구를 모색해보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된 이번 해카톤에는 총 6개의 팀이 참가했고 '코드포인천'이 1위, 'I.V.A.A.I.U'가 2위를 차지했다.

1위로 선정된 '코드포인천'의 '프로젝트 SYL (Share your light)는 재난 상황에서 개개인의 심리적,물리적 고립을 해결하기 위한 가느다란 실(연결고리)을 제공하는 것을 모티브로 한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실패로 돌아간 상황을 가정하고 비상용 발전기와 휴대 전화 수동 충전기 정도만이 사용 가능한 도시 환경을 전제로, 재난 시 시민 스스로가 다른 시민을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시 플랫폼을 ‘웹’과 ‘모바일 앱’ 버전으로 개발하였다. 사용자는 모바일과 웹 브라우저에 기본 장착된 GPS 위치 추적 기능을 통해 자신의 현재 위치나 지정한 위치에 도움 요청을 남길 수 있고, 내가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내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대정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외 재난 상황에서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제공하고자 하며 오픈소스로 공개하여 더 많은 시빅 해커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코드포인천'은 대한민국을 포함하여 미국, 독일, 일본 등 약 11개국의 80여 도시들이 Code for All이라는 이름으로 네트워킹 및 협력을 하는 커뮤니티 중 하나로 인천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모인 시민들의 커뮤니티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디자이너, 기획자들이 주 활동가로 있으며 오픈 데이터,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해카톤에서 2위를 차지한 I.V.A.A.I.U팀은 저음역대의 소리가 가진 에너지를 압전 발전 방식을 통해 전력으로 치환하여 소음원이 에너지원으로 치환되는 저음역 반응 전력 생산 벽체 삽입 시스템(Bass Responsive Electricity Generating Wall Insulation System)을 선보였다. 도시 소음문제의 많은 부분은 저음역대에서 생성된다. 차음, 흡음, 방음재들을 이용하여 고음역대의 소리들은 상당 부분 해결이 되지만 저음역대의 소리는 대부분의 자재들을 넘어서 전달이 된다. 또한 이 소리는 강한 진동을 일으키며 넓은 영역으로 전달된다.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저음역대의 도시 속 소음을 반대로 에너지로 활용하고자 하는 계획안이다. 두 개의 면 부재들을 압착 시키고 그 안에 압전 발전기를 삽입함으로써 면 부재가 저음역대 소리에 의해 떨리면서 발생되는 진동들을 에너지로 전환시킨다. I.V.A.A.I.U는 이런 개념을 도시 시설물이나 건축에 적극 적용하여 에너지 자립형 도시개발도 멀지 않은 미래에 실현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에너지를 저금하는 에너지 저금통, 태양열로 더러운 물을 증류하여 깨끗한 물을 보급하는 전등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이번 해카톤 최종 발표회에서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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