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기사] NFT 업계의 오픈소스 활용

support 게시글 작성 시각 2023-04-24 13:36:32 게시글 조회수 1910

 

NFT 업계의 오픈소스 활용

 

- 이지현 IT전문기자(j.lee.reporter@gmail.com) -

 

지난해 IT 업계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기술에는 웹 3.0이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AI에 밀려 관심도가 소폭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웹 3.0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과 투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NFT는 웹 3.0의 가치를 인프라와 상품으로 구현한 대표적인 기술이다. 또한 NFT는 기술 뒷단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는데, 이는 오픈소스 기술과 밀접히 관련이 있다. 

 

대체불가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뜻인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디지털 자산의 소유를 증명하는 가상의 토큰이다. 여기서 말하는 토큰이란 공개적으로 검증 가능한 분산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디지털 인증서인데, 일종의 교환권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사용자는 NFT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고 소유권을 관리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대체 불가능 토큰의 개념도 
출처 : KISA

 

가치 있는 것은 디지털상에도 존재하나 그것의 원본을 증명할 수 없다면 디지털 아이템은 언제까지나 경제적인 가치를 가질 수 없다. NFT는 디지털 아이템에 조작 불가한 고유번호를 부여함으로써 원본을 인증해준다. 그로 인해 디지털상의 고유한 창작물에게 희소성과 가치가 부여되는 것이다. '디지털 아이템의 원본을 증명하는 기술' 이것이 NFT 기술의 본질이다. 이로 인해 NFT는 뉴 디지털 세상의 ‘FLEX’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가상 세계에서의 등기부등본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는 빠른 인터넷망을 근간으로 게임, 케이팝, 웹툰, 영화, E-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콘텐츠 문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NFT의 속성은 한국이 가지고 있는 ‘디지털 인프라’와 결합해 더욱 강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NFT의 디지털 원본을 증명한 기술로 인해, 마켓에서는 ‘디지털 콘텐츠의 자산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소유권을 파악하기 위한 모든 디지털 자료는 NFT를 적용할 수 있다. 현재 NFT를 많이 활용하려는 곳은 예술 업계와 게임 업계다. 이미지나 영상 파일 형태의 디지털 아트를 공개하고 NFT를 활용해 원본임을 증명하고 외부에 판매하는 것이다. 과거 종이 서류나 서명으로 진행했던 과정을 NFT라는 기술로 구현한 셈이다. 가령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NFT 작품 ‘휴먼 원’은 2021년 경매 회사 크리스티를 통해 작품을 올려 2890만 달러(약 341억 원)에 낙찰됐다. 음악 업계도 NFT를 활용해 음원이나 입장권을 판매하거나 저작권의 수익도 NFT를 적용해 추적하며 공유한다. 

 

게임 업계의 경우 특정 아이템을 NFT 형태로 공개하거나 사용자가 직접 게임 속에서 아이템을 생성하고 거래하는 구조를 NFT로 구현하고 있다. 전자를 플레이투언(Play to Earn, P2E), 후자를 크리에이트투언(Create to Earn, C2E)를 부르는데 원본을 추적할 수 있다는 NFT 특성 덕분에 만들어진 기술이다. NFT 붐을 일으킨 가상 고양이 육성 게임 ‘크립토키티’에서 만든 캐릭터 ‘드래곤’은 600 이더리엄, 한화로 10억원 이상 가격으로 판매됐다. 물론 이런 높은 가격이 NFT를 투기 상품으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을 야기한다. 아직 한국에서는 P2E나 C2E가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불법인 상태다.

 

이러한 NFT 뒷단에 사용되는 기술은 블록체인이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이 NFT에서 가장 활발하게 쓰이고, 최근에는 솔라나(Solana), 폴리곤(Polygon), 그리고 국내기업 그라운드X가 만든 클레이튼(Klaytn)도 활용되고 있다. 이런 블록체인 기술은 상당수가 오픈소스 기반이다. 

 

NFT는 누구나 직접 프로그래밍하고 스마트 컨트랙트을 작성해서 발행할 수 있다. 다만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하면 NFT 발행부터 거래까지 보다 간편히 관리가 가능하다.
NFT 마켓플레이스는 다시 누구나 NFT를 올리는 오픈 플랫폼과 마켓플레이스 운영사가 특정 작가를 NFT를 선별해 거래하는 폐쇄형 플랫폼으로 나뉜다. 이런 마켓플레이스는 직접 오픈소스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대부분 마켓플레이스 프로토콜을 오픈소스화하고 있다. 

 

NFT 마켓플레이스 점유율 
출처: https://dappradar.com

 

1세대 NFT 마켓플레이스로 알려진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가 개발한 오픈소스 기술에는 씨포트(Seaport)가 있다. 씨포트는 NFT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구매하고 판매하기 위해 만든 마켓플레이스 프로토콜이다. 오픈씨는 “모든 스마트 계약 개발자들이 보안 문제의 잠재적인 영역을 최적화, 단순화 및 검토할 수 있도록 살펴보고 지원하기 위해 씨포트를 공개했다”라고 밝혔다. 오픈씨는 씨포트를 공개한 직후 2주간 누구나 씨포트의 문제점을 파악해달라고 요청하며, 참여자를 위한 상금 100만 달러를 내걸기도 했다. 오픈씨가 만든 또 다른 오픈소스 프로젝트 오픈씨JS(OpenSea.js)도 주목을 받았다. 오픈씨는 암호화폐 네이티브 이커머스를 위한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로 오픈씨JS를 사용하면 NFT를 위한 자체 네이티브 마켓플레이스를 쉽게 구축할 수 있다.

오픈씨(OpenSea)
출처 : 블록체인투데이

 

또한 새로운 보안 오픈 소스 스마트 컨트랙트인 씨드롭(SeaDrop)에 액세스해 제작자의 시간과 고유한 맞춤형 스마트 컨트랙트 생성과 관련된 기술을 절약하고 드롭을 용이하게 만들 예정이다. 오픈씨는 다단계 드롭을 조정할 수 있는 안전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개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기술적으로 복잡한 요소이지만 이제 제작자들은 씨드롭을 사용하여 이 단계를 완전히 건너뛸 수 있다고 밝혔다.

멀티체인 지원 NFT 아트 마켓플레이스
출처: https://www.http-rarible.com/

 

또 다른 NFT 마켓플레이스 운영사 라리블(Rarible)도 ‘라리블 프로토콜’이라는 툴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라리블 프로토콜은 NFT 프로젝트와 아이디어의 시장 출시 과정을 보다 간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라리블 공동 설립자와 외부 기술 기여자가 함께 만든 해당 기술은 다양한 블록체인에 배포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 세트와 오픈소스 인덱서로 구성됐다.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자는 프로토콜에서 전체 프로젝트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구축할 수 있으며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라리블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NFT 관련 플랫폼이나 마켓플레이스를 처음부터 구축해야 했던 시대는 지났다. 라리블 프로토콜을 사용하면 개발자는 자신이 잘하는 일에 집중하는 동시에 상호 운용 가능한 프로젝트 생태계를 활용하여 시장의 발전에 따라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 참고자료


1) 세계 최대 경매서 또 ‘억’ 찍은 NFT…국내서도 관심 활활, 2021년 11월,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1110500201
2) 크립토키티 드래곤카드 한장에 10억원, NFT란?, 2021년 2월,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2672
3) https://github.com/ProjectOpenSea/seaport

4) Introducing Seaport Protocol , https://opensea.io/blog/articles/introducing-seaport-protocol

5) https://github.com/ProjectOpenSea/opensea-js

6) Introducing The Rarible Protocol: An Open-Source, Cross-Chain Tool For NFT Innovation https://rarible.medium.com/introducing-the-rarible-protocol-an-open-source-cross-chain-tool-for-nft-innovation-318f7c7fb4f0

7) https://www.blockchai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433

공개SW 가이드/보고서 -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
공지 [2024년] 오픈소스SW 라이선스 가이드 개정판 발간 file support 4604 2024-01-03
공지 [2024년] 기업 오픈소스SW 거버넌스 가이드 개정판 발간 file support 3743 2024-01-03
공지 [2024년] 공공 오픈소스SW 거버넌스 가이드 개정판 발간 file support 3720 2024-01-03
공지 공개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 실무 가이드라인 배포 file support 16173 2022-07-28
공지 공개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수행 가이드라인 file OSS 16000 2018-04-26
458 [기획기사] 생성형 AI 시대, 새로운 전략 도구 오픈소스 support 5011 2023-06-26
457 [기고] 생성형AI 개발도구 Copilot의 오픈소스 라이선스 위반과 저작권 분쟁 support 3332 2023-06-26
456 [기획기사] APM 시각화 기술에 유용한 오픈소스 JUI support 1360 2023-05-25
455 [기획] 오픈소스 APM 핀포인트 도입을 활용한 사례 소개 support 2466 2023-05-25
454 [5월 월간브리핑] 서비스 운영관리에 필수적인 성능관리 오픈소스 솔루션 support 1526 2023-05-25
453 [기획] 암호화폐와는 다른 오픈소스 NFT의 잠재력과 가능성 support 5326 2023-04-24
452 [기획기사] NFT 업계의 오픈소스 활용 support 1910 2023-04-24
451 [4월 월간브리핑] 오픈소스 NFT 최근 산업 동향 support 5853 2023-04-24
450 [기획] 3D 프린팅을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support 3315 2023-03-27
449 [기획기사] 3D 프린터의 보안 위협과 오픈소스 해결책 support 1319 2023-03-27
맨 위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