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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활용 성공사례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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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보는 시야 넓어져...실력 향상은 덤"

"NIPA 시행 '공개SW 컨트리뷰톤' 더 확대했으면"

 방은주/지디넷코리아 솔루션 팀장/ejbang@zdnet.co.kr

방진호 개발자

 

"소프트웨어(SW)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물론 실력도 좋아졌구요. 좋은 점이 또 있습니다. 책이나 논문에서만 봤던 외국 유명 개발자들과 같이 일할 수 있고 코드 리뷰도 이들한테 직접 받을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 동네에서 꽤 유명한 개발자 중 한명인 방진호 삼성전자 연구원은 오픈소스 활동의 장점을 이 같이 밝혔다.

 

대학에서 컴퓨터정보통신공학을 전공한 그는 2011년 1월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현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내 삼성인터넷 브라우저팀에서 일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스마트폰을 만드는 곳으로, 방 개발자는 여기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웹브라우저를 고도화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오픈소스 활동 6년째...크로미엄 블링크 오너 및 커미터

오픈소스 활동 6년차인 그는 현재 크로미엄(Chromium) 블링크(Blink)에서 오너(Ower) 및 커미터(Committer)로 활동하고 있다. 크로미엄은 크롬 부라우저의 오픈소스고, 블링크는 크로미엄 안의 랜더링 엔진이다.

방 개발자는 "우연히 한 오픈소스 개발자 행사를 갔다 왔는데, 그때부터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이후 반년간 열심히 활동을해 2014년 7월에 크로미엄 블링크 커미터가 됐다"고 말했다.

 

방 개발자는 크로미엄에서 웹 플랫폼 API 구현에 주로 기여했다. HTML5 캔버스(Canvas), 지오메트릭 인터페이스(Geometry Interfaces) 구현, 서비스워커(ServiceWorker) 구현, 웹페이먼트(WebPayments) 구현 등이다. 크로미엄 블링크는 구글이 만든 오픈소스 프로젝트다보니 구글 개발자들이 많고, 브라우저 관련 회사들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방 개발자는 W3C 스펙(Spec) 에디터(Editor)로도 활동하고 있다.

 

W3C(World Wide Web Consortium)는 국제 웹 표준화 기구 중 하나다. WWW의 기술적, 사회적 확산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적 단체다. 1994년 10월 설립됐고, 모든 웹 기술의 스펙을 제정한다. 방 개발자는 웹페이먼트에 관련한 웹표준에 반복적으로 기여, 2017년 W3C 스펙 에디터가 됐다.

 

"웹페이먼트에 페이먼트 핸들러라는 기능이 있는데 삼성전자와 구글이 관심을 안보여 크로미엄으로 구현했는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웹페이먼트 표준에 본격적으로 기여하면서 비교적 빠르게 에디터가 됐다"고 설명했다.

 

'오픈소스 고수'로 소문이 나면서 방 개발자는 여러 행사에서 발표를 했다. 네이버 개발자 행사 '데뷰'가 대표적이다. 2016~2018년 3년 연속 발표했다. 웹페이퍼먼트와 N-API, 오프 스크린 캔버스를 각각 소개했다.

삼성 오픈소스 개발자 컨퍼런스인 '소스콘'에서도 2017~2019년 3년 연속 강연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컨퍼런스인 '코스콘'에서도 2016년과 2018년 각각 발표했다.

방진호 개발자가 네이버가 주관한 '데뷰 2018'에서 발표하고 있다.

 

■미국 구글서도 발표...네이버, 삼성 오픈소스 행사서 강연

또 구글이 후원하는 개발자 행사인 'GDG 데브페스트'에서도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발표자로 무대에 섰다. 올해 발표 주제는 '웹GPU'였는데 반응이 꽤 좋았다. 미국 구글에서도 발표했다. 써니베일에서 열린 '구글 블링크온7 라이팅 톡스(Lighting Talks)' 무대에 올라 3분간 발표했다. '라이팅 톡스'는 3분 안에 가볍게 발표 하는 자리다.

 

오픈소스 '위력'을 실감한 그는 오픈소스 알리기에 두팔 걷고 나서고 있다. 여러 상도 받았다. 2017년 공개SW 공로상을 수상했다. 또 SW산업발전유공자 포상 및 장관 표창(2018년)과 공개SW 컨트리뷰톤에서 멘토로 활동하며 3년 연속 팀을 최우수상으로 이끌었다(2016년, 2017년, 2018년).

 

그가 오픈소스와 인연을 맺게 된 사연이 있다. 201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그가 처음 한 업무는 윈도 드라이버를 개발하는 것이였다. 업무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다른 부서 이동을 원했고, 두 번의 부서 이동을 거쳐, 현재 만족하고 있는 삼성인터넷 브라우저팀에서 일하고 있다.

 

부서 이동 과정 중 방 개발자는 한때 "삼성을 떠나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때 알게 된 것이 오픈소스 커뮤니티였고, 어느날 '오픈소스 개발자 이야기'라는 행사에 참석한 후 열렬한 '오픈소스 맨'이 됐다.

 

오픈소스 활동으로 그가 얻은 건 많다. 무엇보다 SW를 보는 시각이 넓어졌다. "기존엔 머리로만 알고 있었고, 실천하지 못한 것들, 예를 들어 SW 구현시 페스트를 작성한다 든지, 문서화를 한다든지, 코드리뷰를 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손수 하게 됐다"면서 "오픈소스를 안하는 한국 개발자들 중 구현을 아주 잘하는 개발자들이 많다. 하지만 업무에 치이다 보니 이런 것들을 안하게 되는데, 오픈소스 활동을 하면 코드 리뷰, 문서 작성, 테스트 작성 등 개발자에 아주 중요한 이 세가지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픈소스 활동을 하면 좋은 점이 또 있다. 책이나 논문에서 봤던 '유명 개발자'과 같이 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웹표준을 만드는 유명 개발자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개발에 참여하고 코드 리뷰를 받을 수 있었다. 매우 유익하고 좋은 경험이였다".

 

물론 아쉬운 것도 있다. 건강을 소홀히 했다는 점이다. 오픈소스 활동을 열심히 한 지난 4~5년간 몇날 며칠간 밤을 샌 적이 꽤 있는데, 이의 여파로 한때 안면마비가 오고 목디스크로 고생을 했다. 어깨도 안 좋은 편이다.

 

다양성도 '고민'거리다. 우물안 개구리가 안되려고 오픈소스 활동을 했는데 이것에만 몰두하다 보니 '더 큰 우물안 개구리'가 된 기분이 가끔 든다. "선배 개발자들이 많은데, 그 분들은 더 많은 몰입과 결과를 만들었는데, 내 경험만으로 네거티브 한 면을 이야기 한게 아닌가 조심스럽다"면서 "후배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활동을 하면서 삶도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진호 개발자가 '소스콘 2019'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가 공개SW 기여국이 되려면 보다 어릴때부터 오픈소스를 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소 대학때는 오픈소스 접해야...기업도 적극 활용 필요"

 

"내가 오픈소스 활동을 시작할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벽이 더 낮아졌습니다. 깃허브 때문이죠. 자료도 예전보다 훨씬 많고요.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오픈소스 참여가 적은 편이고 또 시작하는 나이가 늦은 편입니다. 언어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어릴때부터, 적어도 대학생때부터는 오픈소스를 접하게 해야 합니다. 나도 대학교때 오픈소스를 접하지 못했는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기업도 오픈소스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소스를 하면, 소스를 오픈하면, 돈이 안되고 기술 도용을 걱정하는 기업이 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것이다. "구글을 보세요. 구글은 소스를 오픈, 많은 개발자를 참여하게 만들어 제품 수준을 더 높입니다. 최근에는 오픈소스를 사용하지 않는 소프트웨어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소스 도용 걱정을 하는 것보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기술을 선도하는 것이 더 좋은 방향입니다."

 

방 개발자는 "크롬은 크기가 13기가나 되는데 6주마다 새로운 걸 발표(릴리스) 한다"면서 "소프트웨어가 계속 발전하려면 오픈소스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정책에 대해 특히 NIPA가 시행하는 '공개SW 컨트리뷰톤(Contributhon)'이 너무 좋은 행사라면서 "계속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컨트리뷰톤'은 기여(contribute)와 마라톤(marathon)을 합친 말이다. 선배 개발자들이 가이드해 후배 개발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면서 참여, 공유, 개방의 공개SW 정신을 배우고, 공개SW가 강조하는 기여를 직접 경험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양적 기여뿐 아니라 과정에 중점을 두고, 코드 기여와 코드리뷰, 테스트, 버그 리포트, 질문, 기능제안, 이슈 댓글, 건의, 문서작성 같은 공개SW 문화에 기여하게 한다.

 

작년에 컨트리뷰톤 활동을 하면서 방 개발자는 에피소드도 생겼다. 컨트리뷰톤에서 한 멘티를 만났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알고보니 같은 회사 직원이였다. 지금 그 멘티는 방 개발자와 한 팀에서 일한다. 방 개발자가 그 멘티를 스카우트(?)한 것이다.

 

"3년간 컨트리뷰톤 멘토로 일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아쉬운건,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서열을 구분해 상을 주는 것"이라며 "서울 뿐 아니라 지역에도 이런 행사를 자주 열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방진호 개발자가 미국에서 열린 '구글 블링크온 7'에서 3분 발표를 하고 있다.

 

* 본 공개SW 활용 성공사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공개SW역량프라자와 지디넷코리아가 공동 발굴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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