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SW 활용 성공사례 52] 심플렉스인터넷 - 공개SW 중심의 서버 가상화 서비스

심플렉스인터넷은 별도의 비용 투자 없이 쇼핑몰을 무료로 운영할 수 있는 카페24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업계에 제시했다. 이후 심플렉스인터넷은 웹서버 호스팅과 쇼핑몰 구축 솔루션 등에 이어 온라인 마케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토털 비즈니스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했다. 최근 들어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모색하고 있는 심플렉스인터넷의 이 같은 성장에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수익 기반을 창출하는 데 기여한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low lisk high return)’ 경영 전략과 운영 효율 및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가상화 기술의 도입이 주효했다.



피할 수 없는 흐름, 가상화
심플렉스인터넷은 초고속인터넷의 확산으로 새롭게 등장한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하면서 자사의 역량을 집중한 결과, 최근 5년간 연평균 50%씩 성장하며 중견 기업으로 도약했다. 다변화하는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에 대응하고 본격적인 경쟁 체제를 맞이한 웹 호스팅 분야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심플렉스인터넷은 공개SW 기반의 서버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10대 IT 전략 기술로 주목돼 온 서버 가상화 기술은 물리적인 서버를 가상의 여러 독립 서버로 분할할 수 있어 하나의 물리적 서버에서 이기종의 운영체제를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다수의 사용자에게 루트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버 자원이 더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총소유비용(TCO)도 줄어 웹호스팅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왔다.



공개SW 기반 가상화 솔루션 도입
일찍이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한 심플렉스인터넷은 2009년 초 공개SW 기반의 젠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했다. 당시 새로운 가상화 솔루션이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창훈 심플렉스인터넷 CIO는 “기존에 도입했던 가상화 솔루션은 가상 서버에 독립된 IP를 할당할 수 없는 등 서버 자원 운영에 제약사항이 많았고 성능도 상용 서비스에는 충분하지 않아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공개SW 기반 가상화 솔루션이 검토됐다. CPU의 VT(Virtualization Technology)를 활용해 가상화를 구현한 전가상화는 성능 저하가 있는 반면, 반가상화 방식의 젠은 물리적인 하드웨어 요소에 선택적으로 가상화를 적용할 수 있고 가상 운영체제와 물리적 자원 간의 제어를 가상화 엔진인 하이퍼바이저(Hypervisor)가 담당해 성능 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로써 공개SW 기반의 ‘리눅스 가상서버 호스팅’ 서비스를 빠르게 상용화한 심플렉스인터넷은 인터넷의 확산으로 인한 호스팅 시장 수요 증대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가상화 호스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신규 고객도 다수 확보할 수 있었다. 이는 라이선스 비용이 없는 공개SW 기반으로 서비스 일체를 구성한 덕분이라는 게 이창훈 CIO의 설명이다.
또한 일반적인 웹 호스팅 서비스에서의 서버 자원의 이용률은 15% 수준에 불과하지만 가상화를 통해 70%까지 향상돼 서버 유지보수비의 절감에도 공개SW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상화 서비스 품질 고도화 위해 KVM 도입
점차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한 심플렉스인터넷은 가상화 서비스의 품질 고도화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공개SW 기반의 대표적인 가상화 솔루션인 KVM을 2011년 추가 도입했다. 이에 대해 장대완 심플렉스인터넷 기술연구소장은 “가상화 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 나은 대안이 여럿 등장했다”고 강조하면서 “레드햇의 OS에 통합 배포되는 KVM이 안전성과 성능 그리고 업그레이드 용이성 면에서 젠보다 유리하다고 평가했다”라고 추가 도입 배경을 밝혔다. 레드햇이 KVM의 개발사인 쿰라넷(Qumranet)을 인수하면서 KVM이 리눅스 OS에 통합됨에 따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보안 패치 등을 커널이나 가상화 솔루션에 적용하는 데 이점이 컸다. 또한 KVM과 오픈스택 기반으로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 향후 클라우드 도입을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는 게 심플렉스인터넷 측의 설명이다.



공개SW로 기업 경쟁력 높여
node.js, 루비 온 레일즈, MySQL, 포스트그레SQL, 큐브리드 등 다양한 공개SW를 서비스에 도입해온 심플렉스인터넷은 1999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다양한 공개SW를 신중히 검토한 후 서비스에 도입하는 공개SW 도입 체계를 확립했다. 기술연구소 업무의 50%가 공개SW 검토일 만큼 공개SW에 많은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심플렉스인터넷은 공개SW 기술 동향에 주목하면서 최근에는 하둡, 글러스터, 스위프트 등의 공개SW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기술연구소를 통해 오래도록 축적된 기술력은 다양한 고객 이슈에 더 신속히 대응하고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을 뿐 아니라 심플렉스인터넷이 더 큰 무대로 향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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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격에 민감한 호스팅 시장에서 공개SW는 서비스 경쟁력의 핵심”
이창훈 심플렉스인터넷 CIO, 장대완 심플렉스인터넷 기술연구소장

이창훈 심플렉스인터넷 CIO

Q> 서버 호스팅 기업으로서 공개SW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
인터넷의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관련 서버 호스팅 산업도 규모면에서 크게 성장하는 전기를 맞이했다.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서버 호스팅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고, 이로 인해 고객 기술 지원과 가격 경쟁력에 시장은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런 까닭에 공개SW 중심의 서비스 운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고객 이슈에 신속히 대응 가능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서버 호스팅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잣대가 되고 있다.

장대완 심플렉스인터넷 기술연구소장

Q> 공개SW의 ‘벤더 의존성’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상용SW뿐 아니라 공개SW의 도입에도 벤더 의존성이 존재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공개SW 프로젝트일지라도 특정 기업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되면 상용 솔루션과 무료 솔루션 간에 기능 제약이 있거나 심각한 이슈에 대한 패치가 늦어지는 등의 이유로 공개SW 도입 이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이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도입하려는 공개SW 관련 프로젝트가 얼마나 활발하게 진행되는지에 주목하면서 더 신중하게 도입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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