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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활용 성공사례

2020.10.27

지디넷코리아/ 남혁우 기자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 "시스템소프트웨어 핵심은 개발자 생태계"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
 

“운영체제(OS)와 DBMS와 같은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사용자 풀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오라클이 이러한 사용자와 시스템 기반으로 40년 이상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사옥에서 만난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는 DBMS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큐브리드 제품을 사용하는 글로벌 개발자 저변을 넓히기 위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재단 큐브리드 재단(CUBRID Foundation)을 설립하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 공공 분야 DBMS 1위 유지,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

 


 

큐브리드는 2006년 설립한 국내 DBMS 전문기업이다. 회사명과 동일한 관계형 DBMS ‘큐브리드(CUBRID)’를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오픈소스로 DBMS 전환 후 국내외 32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와 1천200 개 이상의 서비스를 지원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국내 공공 클라우드 DBMS 분야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큐브리드가 서비스하는 DBMS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국방통합데이터센터 등의 ‘G-클라우드’ 메인 DBMS로 선정되는 등 국내 공공 클라우드 DBMS 1위를 차지하고 있다. G클라우드에 적용된 큐브리드 서비스는 500개, DB 인스턴스는 850개를 넘어선다.

 

큐브리드는 공공 부문 클라우드 DBMS의 1위를 유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공공사업은 큐브리드에 대한 신뢰도와 사용자 기반이 마련돼 있어서 다른 DBMS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이상 메인 DBMS로 제공되는 ‘큐브리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내년 완공 예정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제3센터인 대구센터에서도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다만 최근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공분야에서도 점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공공 클라우드 분야에서 우리가 1등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시키고 헤게모니를 유지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큐브리드는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오라클 등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외산 기업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정 대표는 “세계적으로 오라클의 저변이 넓어서 대부분의 DBMS기업은 오라클의 행보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지만 우리만의 길을 만들면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큐브리드의 글로벌 진출 속도가 빠르다고 할 순 없지만 거북이처럼 꾸준히 계속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큐브리드 재단으로 글로벌 사용자 생태계 구축


 

큐브리드는 지난 2월 글로벌 ‘큐브리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큐브리드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특정 서비스나 소프트웨어기술의 발전을 제고하기 위해 설립하는 비영리 연합체다. 리눅스 재단, 아파치소프트웨어 재단 등이 알려졌다.

 

큐브리드 재단이 국내에서 특정 서비스를 위한 재단 설립의 첫 사례다. 설립한 이유는 커뮤니티에 대한 활동과 지원을 강화해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사용자 기반을 넓히기 위함이다.

 

정병주 대표는 “재단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2008년 오픈소스로 전환한 후 10년 이상 사업을 진행하며 쌓은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오라클 따라가기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타이밍이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DBMS 시장은 단순히 마케팅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기반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개발 생태계 구축에 힘쓰려 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DBMS나 OS는 한번 적용하면 서비스가 종료될 때까지 거의 전환이 없는 만큼 제품 수명이 길고 그만큼 신뢰도나 인지도가 중요하다”며 “그래서 설계 단계에서 업체에서 큐브리드 제품을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다만 이러한 DBMS 개발자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시간 제약 등을 정하지 않고 최대한 장기적으로 보며 지원하려 한다”며 “아직 재단을 설립하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130여 개 국가에서 32만 건 이상 다운로드가 발생하는 것을 보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큐브리드 재단은 김평철 박사가 대표를 맡아 활동한다. 김평철 대표는 큐브리드의 전신인 케이컴스 CTO를 비롯해 NHN CTO, LG전자 북미R&D센터장 및 LG 인공지능(AI)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정병주 대표는 “김평철 대표는 케이컴스 CTO로 활동하던 당시 큐브리드 오픈소스 전환작업을 주도했던 인물로 회사와 인연이 깊다”며 “김 대표는 큐브리드 파운데이션을 이끌며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 구축, 제품 로드맵 수립, 제품 릴리스 관리, 컨트리뷰터 확산 등 큐브리드 오픈소스 프로젝트 활성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재단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전 세계 개발자에게 큐브리드를 알리고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큐브리드 DBMS의 경우 소스코드가 130만 줄을 넘어설 정도로 복잡해 진입장벽이 높은데 깃허브 등을 통해 관련 자료나 편의도구 등을 제공해 진입의 어려움을 줄이려 한다”고 말했다.

큐브리드 재단은 김평철 대표를 중심으로 전세계 개발자 및 기업이 컨트리뷰터와 함께 운영된다. 첫번째 컨트리뷰터로 루마니아의 소프트웨어 기업 아니아소프트웨어가 참여한다.

 

아니아소프트웨어는 2009년부터 큐브리드 DBMS 개발에 참여해 온 개발 파트너다. 이 밖에도 BI 솔루션 전문기업 앰플릭스, 데이터협업 및 보안 솔루션 기업 체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 와탭 등이 스폰서로 참여한다.

 

정병주 대표는 “재단의 1단계 사업인 큐브리드 로드맵 구축은 현재 완성단계”라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제품 개발 로드맵을 정비하고 확장성 측면에서 몇 가지 아이템을 준비했으며 조만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큐브리드 재단에 참여 중인 스폰서(이미지=큐브리드 재단)

 

 


■ 오픈소스 DBMS로 사용자 기반 확보한 큐브리드


 

큐브리드 DBMS는 기업의 요구에 맞춰 대용량 데이터 처리 능력 및 성능, 안정성, 가용성, 관리 편의성을 제공하는 오픈소스 기반 관계형 DBMS다.

 

큐브리드는 지난 2008년 11월 오픈소스 DBMS로 전환하고, 별도의 유료 라이선스를 없이 새로운 코드나 피처를 모두 커뮤니티에 공개하고 있다. DBMS는 넓은 사용자 풀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병주 대표는 “오픈소스 방식은 DBMS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인 사용자 기반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기업에 제품이 적용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해 다시 관련 사용자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큐브리드 DBMS는 안시 에스큐엘(Ansi SQL)을 준수하고 있으며, 고가용성 기능, 데이터베이스 관리 및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기반 도구를 지원한다. 데이터가 급증하는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OLTP) 서비스에 적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고성능 보장, 대용량 및 확장성 보장, 안정성 및 운영 편의성 등을 지원한다.

 

큐브리드는 연내 신규 버전인 ‘큐브리드 11’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많은 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오라클 DBMS와의 호환성을 더욱 높이고 신규 기능도 선보이려 한다.

 

정병주 대표는 “지금까지는 오라클 등 해외 기업의 제품이 워낙 저변이 넓고 기술 수준이 높아 차별화보다 따라가기에 급급한 면이 있었다”며 “지금은 많은 부분에서 따라잡았다고 생각하며 최근 빅데이터 등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기업의 요구가 늘어나는 지금 스케일아웃 방식의 확장성 등으로 차별화를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Open UP과 지디넷코리아가 공동으로 기획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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