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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활용 성공사례

학교에 부는 공개SW 교육 순풍

국내외 안팎으로 SW 교육에 대한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즈음이다. SW 교육의 필요성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공감하는 분위기이고, 이에 대한 효과적인 방법론으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공개SW 성공사례로 영국의 한 여고에서 공개SW를 활용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시설비용도 절감한 내용을 소개한 바 있는데, 이보다 앞서 국내에서도 뜻있는 교사들이 ‘정보’ 교과과정의 컴퓨터 실습에 공개SW를 일찍부터 활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다.

- 기     관 상동고등학교 외
- 수행년도 2010년 2월 ~ 현재
- 도입배경 특정 밴더에 집중된 교육 환경의 문제점 인식
- 솔 루 션 GNOME 환경의 리눅스(페도라,우분투), GTK+, gcc, RPM/DEB 패키지 등
- 도입효과 : 공개SW를 활용해 학교 내 컴퓨터실 운영환경 구축하고 이를 통한 컴퓨터 교육의 가능성 실현과 다양한 SW 교육 가능성 확인

공개SW 활용 컴퓨터 교육을 위한 교수·학습 관리 도구(이하 공개SW 컴퓨터실 관리도구)를 개발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활용을 장려하고 있는 황병욱 교사(경기도 상동고)는 컴퓨터교육을 전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업을 하면서 ‘왜 전국의 모든 학교 컴퓨터실은 MS 윈도우일까’하는 의문을 가져왔다고 한다.

 

‘전 국민이 한 기업체의 제품만을 이용한다. 그렇다면 그 기업체가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학교에서 A회사의 자동차를 운전하는 방법만 가르쳐주고, 나머지 회사의 자동차 운전법은 알려주지 않는다. 교육이 원천적인 진입 장벽을 만들고 있지 않는가’하는 교육관점에서 SW 종속성 문제를 일찍이 인식한 것이다.

 

공개SW로 학교 수업이 가능한가?

SW 종속성을 극복할 수 있는 정보 교육 방법에 주된 관심을 보인 그는, 먼저 학교 컴퓨터실부터 전부 리눅스로 바꾸고 수업 진행을 시도해보았다. 이러한 시도로 수업 전후의 컴퓨터 상태가 달라져 있는 문제를 발견했다. 그래서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환경에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리눅스를 원상태로 복원하는 SW가 필요해졌고, 이를 손쉽게 해줄 수 있는 SW 개발을 주제로 공개SW 개발자대회에 참가했다. 현재의 리눅스기반 교육 학습관리 도구의 초기 버전인 ‘Open Source Desktop & Information Education을 위한 리눅스 컴퓨터실용 HardRestore’라는 주제로 금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이후 석사 과정중에 공개SW 기반 교육 도구를 주제로 NIPA의 공개SW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돼 연구를 지속하면서 윈도우를 기반으로 하는 상용SW 컴퓨터실보다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는 공개SW 컴퓨터실에서 수업 방해 요소가 더 적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중고등학교 공개SW 교육 활성화 커뮤니티(http://cafe.naver.com/hardrestore)’를 만들어 꾸준히 전국 정보교사들에게 공개SW 컴퓨터실의 도입 필요성을 알리는 노력으로, 현재는 여러 교사들이 동참해 경기 상동고, 세무고, 서울 홍익대부설고 등 전국 12개 학교에서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공개SW 컴퓨터실이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학교가 ‘공개SW 컴퓨터실’을 도입하였으나, 정부가 추진했던 ‘IBT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때문에 윈도우 컴퓨터실로 돌아간 사례도 있고, 컴퓨터 제조사가 리눅스의 작동 여부를 검증하지 않는 관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잦은 오작동 때문에 윈도우 컴퓨터실로 되돌아가기도 했으며 경기도 화성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공개SW 컴퓨터실’의 도입을 강력하게 희망하였으나, 학생 컴퓨터에 리눅스가 설치되지 않아 도입에 실패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에 대한 개선 작업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눅스 기반 학습 관리 도구 개발

처음 개발할 당시는 리눅스 컴퓨터를 재부팅했을 때 원상태로 복원하는 기능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HardRestore’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나, HardRestore에 새로운 기능이 점점 추가되면서 HardRestore라는 이름만으로는 성격을 충분히 알릴 수가 없어 ‘공개SW 활용 컴퓨터 교육을 위한 교수·학습 관리 도구’라는 긴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줄여서 ‘공개SW 컴퓨터실’이라고도 하는데 리눅스에 ‘교수·학습 관리 도구’를 미리 적용하고, 각종 공개SW들을 수업에 최적화시킨 상태로 만들어서 교사가 사용하는 리눅스 배포판이다.

 


▲ 시스템 구성도

 

개발된 ‘교수·학습 관리 도구’는 학교에서 공개SW 만으로 학생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눅스에서만 작동하는 SW이고, GNOME을 윈도우 매니저로 사용하는 리눅스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데비안 계열 보다는 레드햇 계열에 익숙했던 터라, 레드햇 계열에서 가장 데스크탑 환경이 뛰어난 페도라를 주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페도라만을 고집하지 않고, 원한다면 어느 리눅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외로 교육에 사용되는 각종 공개SW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담당 교사들이 직접 선정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최적화된 상태로 제공되는 SW들이 대부분이지만, 추가적으로 필요한 경우 직접 설치해서 사용이 가능한데, 김프, 리브레오피스, 스크래치, 이클립스 등 어떤 공개SW도 수업 대상에 포함이 된다.

 


▲ 교수·학습 관리 도구의 구성

 

기능 영역 영역 설명
도입 영역 ∘공개SW 컴퓨터실을 쉽고 빠르게 구축하는 기능
관리 영역 ∘수업에 최적화된 상태를 유지하는 기능
활용 영역 ∘원활한 교수·학습 활동이 가능하도록 학생 컴퓨터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능

▲ 교수·학습 관리 도구의 기능 영역

 

SW교육은 논리적 사고를 기르는 초석

SW교육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뜨거운 지금 교사의 관점에서 SW 교육이 왜 필요하다고 보는지에 대한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스티브잡스는 IT분야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종종 프로그래머가 아니라는 식의 말을 한다. 이런 사실로 학교에서 ‘SW 교육을 받지 않아도 전혀 지장이 없다’ 내지는 ‘SW 교육을 받았지만 좋아진 것이 하나도 없다’는 식으로 오해한다.” 이러한 시각은 SW 교육을 단지 프로그래머 양성으로만 연결시키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고 황교사는 강조한다. 학교에서의 국어 교육은 국어 학자 양성이 목적이 아니고, 수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SW교육도 마찬가지이다. SW교육은 ‘논리적 사고의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모두가 배워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공개SW 컴퓨터실을 활용한 정보 교육

SW 교육은 단순 코딩 수업이 아니라 프로그래밍을 통한 문제 해결의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고,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성을 발휘하게 하는 교육이다. 프로그래머 양성 교육이 아니라 디지털화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하며, 모든 사람들이 경험해야 하는 교육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이와 같은 방법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기존의 것과 다른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인데, 공개SW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과 도전의 의미와 상통한다고 본다. 그리고 자기 개발을 위해 꾸준한 노력과 도전 정신이 요구되는 학생들이 가져야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다.

 

특정SW외에 다양한 접근이 필요

과연 사용자(교사, 학생)의 반응은 어떠한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교사들도 대부분 윈도우만 사용해왔기 때문에 리눅스를 컴퓨터실에 도입하고 활용하는데 다소 거리감을 느낀다고. 학교 컴퓨터실에 최적화된 리눅스 배포판을 만들어서 매뉴얼과 함께 제공하는데, 배포판을 통해 리눅스를 잘 모르는 교사도 3~4시간 만에 손쉽게 공개SW 컴퓨터실을 구축할 수 있게 되는데 큰 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학생들에게는 공개SW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개SW 컴퓨터실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학생은 교사에 의해 관리되는 공개SW 컴퓨터실에서 공개SW만을 이용한 학습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실습을 통해 학생은 자연스레 ‘컴퓨터 = 윈도우’라는 인식을 걷어버릴 수 있고, 윈도우 이외의 환경에서도 원하는 모든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의 본질인 ‘학습’의 관점에서 기존 상용SW 컴퓨터실과 공개SW 컴퓨터실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기 위해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사와 학생 그룹 모두에서 학습을 방해하는 요소가 적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특히 교사 그룹의 만족도가 높았다. 학생 그룹은 학습 방해 요소가 적고 윈도우 이외의 환경을 경험하는 것에 대해 새롭게 느꼈지만, 윈도우에서 가능한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불만스러워했다고 한다. 하지만, 게임을 할 수 없다는 점 역시 특정 운영 체제에 대한 종속성 때문이라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황교사는 말한다.

 

공개SW 컴퓨터실을 도입·운영하는 학교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국의 학교 컴퓨터실은 상용SW 환경이 대부분이다.

 


▲ 사용자(교사) 관리자 화면

 

최근의 정확한 통계 자료를 제시할 필요성이 있으나, 최근의 통계 자료가 없고, 전국 초중고의 컴퓨터실에 보급된 운영 체제와 수업용 SW를 파악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 보급되는 교육용 컴퓨터의 대부분은 MS 윈도우가 기본 운영 체제로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학교에서 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초중고 교육용 SW 점유율(한국교육학술정보원, 2008)

 

이는 여러 차례 교육 과정의 개정이 이루어진 현재까지도 학교 컴퓨터 교육이 제7차 교육 과정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해, 응용 소프트웨어 활용 교육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학교에서 상용SW가 수업용으로 선택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황교사는 설명한다.

 

공교육에서 공개SW 활용 역할 기대

그는 최근 ICT 산업의 위기감과 SW를 중요시하는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SW 교육의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때, 우리나라도 효과적인 정보 교육 방법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공개SW 활용도 그 중에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SW 교육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기존의 것과 다른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인데, 이는 공개SW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과 도전의 의미와 상통한다고.

 

공개SW 컴퓨터실을 통해서 지켜본 바에 의하면 사용자들 누구나 조금만 써보면 쉽게 적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용하던 익숙한 환경으로 되돌아가려는 인간의 본성이 있기 때문에 공개SW 컴퓨터실을 통해 공개SW에 먼저 익숙하게 해주는 것이 SW의 종속성을 탈피하는데 좋은 방법이 될 것이고 다양한 SW 환경에 대한 체험은 분명 보다 넓게 SW에 대한 지평을 열어주리라 본다는 SW 교육에 대한 그의 소신을 전한다.


 

[인터뷰]


“특정SW 사용에 대한 의문 가져야”

상동고등학교 황병욱 교사

 

상동고등학교 황병욱 교사

중고등학교 공개SW 교육 활성화 커뮤니티에 대해 설명해 달라.

‘중고등학교 공개SW 교육 활성화 커뮤니티(http://cafe.naver.com/hardrestore)’는 말 그대로 중고등학교에서 공개SW를 이용하여 정보 교육을 하는 교사들의 모임이다. 학교에 공개SW 컴퓨터실을 도입하여 수업에 활용하는 교사가 주축이며, 학교 현실의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공개SW 컴퓨터실을 운영하지는 못하지만 높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교사도 있다.

공교육인 학교 컴퓨터 교육이 상용SW에 지나치게 종속된 현실을 인식하는 교사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일부는 수업 중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공개SW 컴퓨터실을 도입하기도 한다.

주된 활동은 공개SW 컴퓨터실을 활용한 정보 교육 활동이다. 이를 통해 공개SW 컴퓨터실에 관심 있는 교사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공개SW 컴퓨터실 운영 경험도 공유나 기존 상용SW로 운영되던 교수·학습 자료를 공개SW용으로 재구성하기도 한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공개SW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을 한다.

 

사용에 대한 학생들의 구체적인 반응이 궁금하다.

학생들은 윈도우 이외의 운영 체제는 알지도 못했고 구경해 본적도 없었기 때문에 공개SW 컴퓨터실을 무척 신기해한다. ‘이런 컴퓨터도 있구나’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에 A, B, C 자동차 회사가 있는데, 전 국민이 A자동차 회사만 알고 쓰고 있어. 그러면 이런 저런 일들이 생기는 거야’하는 배경 이야기를 해주면 그제서야 상황을 이해하고 공개SW의 필요성을 이해한다고. 그리고 ‘교수·학습 관리 도구’에 의해 수업에 방해되는 요소들이 제거되기 때문에 학습 집중도가 높다.

다만, 수업 이후 주어지는 자유 시간에 윈도우에서 가능했던 게임들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부 학생들이 불만을 갖는데, 인터넷이라는 대체 요소가 있기 때문에 쉽게 해결이 된다.

그리고 교육청에서 1년에 한두 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가 있는데, 그것이 액티브엑스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가상으로 윈도우를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학생들은 배우지 않았는데도 가상 윈도우를 찾아서 잘 활용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 공개SW 역량프라자


* [커뮤니티 소개] 바로가기 : http://www.oss.kr/538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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