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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활용 성공사례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로 스마트TV 박스 경쟁력 높여

3년 전부터 셋톱박스와 스마트TV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했던 텔레칩스는 하드웨어 전문 제조업체인 밸류플러스, 멀티미디어 엔진 분야에서 SW 기술력을 보유한 칩얼라이브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TV 박스를 공동 개발했다. 이미 확고한 앱 생태계가 구축된 안드로이드 덕분에 스마트TV 박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텔레칩스는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이하 AP)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이 흑자로 전환됐다. 텔레칩스의 이런 성과는 공개SW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한 사례로 꼽히며 업계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 기     관 텔레칩스, 칩얼라이브, 밸류플러스
- 수행년도 2011년 ~ 현재
- 도입배경 스마트TV 박스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 강화 필요, 셋톱박스 및 스마트TV 시장 진출 기반 마련
- 솔 루 션 안드로이드 2.3.5
- 도입효과 : 활성화된 커뮤니티와 개발 지향적인 프레임워크 및 다양한 툴 제공으로 전반적인 개발 생산성 향상,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 활용 가능, TCO 절감

KT Ann폰, LG전자 초콜릿폰, 삼성전자 옙 P2 MP3P 등에 탑재된 AP를 설계한 팹리스(Fabless) 반도체 업체인 텔레칩스는 ARM 코어텍스 기반의 AP로 태블릿, PMP, MP3P,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등에 한정됐던 사업 영역을 이전까지 MIPS AP가 독점하던 셋톱박스와 스마트TV 시장까지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서 스마트TV 시장을 선택한 텔레칩스는 그 일환으로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 제조사인 밸류플러스, 독자적인 멀티미디어 엔진을 보유한 칩얼라이브와 협력해 공개SW인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TV 박스를 개발했다.



안드로이드로 스마트TV 박스 시장 진출

스마트TV 박스는 일반TV에서 스마트TV와 동일한 앱, 풀브라우징, 사진 등의 멀티미디어 감상을 제공하는 일종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말한다. 상호간의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번 스마트TV 관련 제휴에 따라 칩얼라이브는 상품 기획과 SW 개발을 담당했고 밸류플러스는 하드웨어 개발과 생산 그리고 국내외 영업을 맡았다. 여기에 텔레칩스가 AP 공급과 기술 지원으로 힘을 합친 결과, 글로벌 기업보다 한발 앞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TV 박스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다. 텔레칩스 고문이기도 했던 칩얼라이브 이지웅 대표이사는 “ARM 코어텍스 아키텍처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을 점령했다면 셋톱박스와 스마트TV 분야에서는 MIPS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면서 “안드로이드는 ARM 코어텍스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돼 MIPS AP가 탑재된 셋톱박스나 스마트TV에서는 앱 호환성 이슈로 인해 도입되기 어렵다”라고 스마트TV 등이 리눅스 기반의 독자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텔레칩스는 리눅스로는 앱 생태계 경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고, 차별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TV 박스에 안드로이드를 도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스마트TV 박스 플랫폼에 맞춘 대규모 커스터마이징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안드로이드를 스마트TV 박스에 적용하기 위해 텔레칩스와 칩얼라이브는 멀티미디어 코덱, NFS(Network File System), UI 등 안드로이드의 광범위한 영역을 커스터마이징했다. 이에 대해 이지웅 대표이사는 “최대 27~50GB까지 기록 가능한 블루레이 원본 및 ISO 파일을 원활히 재생하고 NAS와 같은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활용한 스트리밍 시에도 영상과 오디오에 끊김이 없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거실이란 엔터테인먼트 환경과 풀HD 해상도의 디지털TV 플랫폼에 안드로이드가 도입되는 과정에서 광범위한 커스터마이징이 수반됐다”라고 강조했다. 두 회사는 MKV, AVI, MP4, MOV, 블루레이 원본, DVD 원본 등의 다양한 영상 포맷을 원활히 재생하기 위해 칩얼라이브의 독자적인 멀티미디어 엔진을 안드로이드에 탑재함으로써 다양한 코덱과의 호환성을 높이고 안드로이드에서 지원하지 않는 비트맵 자막, 3D 영상, 블루레이와 DVD의 네비게이터 등을 지원할 수 있었다.
또한 거실 중심의 홈시어터 환경에서 필수 기능으로 꼽히는 DTS와 돌비 TureHD 오디오의 패스쓰루 기능을 자체 개발하고, DTS와 돌비 TureHD의 코드상 루프와 행렬 처리를 SIMD(Single Instruction Multiple Data) 엔진의 일종인 Neon으로 처리해 서라운드 오디오 디코딩 성능을 15~20% 향상시켰다. 다수의 클라이언트가 접속한 상황에서 스트리밍 영상이 끊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NFS의 버퍼 용량을 증가시키고 스레드 알고리즘을 개선해 안드로이드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칩얼라이브는 풀HD 기반의 디지털TV 해상도에 맞춰 안드로이드의 해상도를 720P로 상향 조정하고, OpenGL API 기반의 독자적인 런처를 개발해 역동적인 UI를 구현했다. 그리고 터치 이벤트 처리를 마우스 이벤트로 매핑하고 세로 화면 중심의 안드로이드 UI를 디지털TV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했다. 이런 광범위한 커스터마이징은 무엇보다 자유로운 수정이 가능한 공개SW이기에 가능했다. 나아가 리눅스의 경우 UI 컴포넌트 하나하나까지 직접 구현해야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개발 지향적이고 개발 생산성이 높은 다양한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가 지원돼 개발 기간을 줄이는 데 유리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중심으로 안드로이드 개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개발에 유용한 다양한 코드가 공개돼 있어 리눅스 기반의 환경과 비교해 개발 생산성이 2배 향상됐다는 게 텔레칩스 측의 분석이다.



스마트TV 시장 진출 위한 교두보 마련

광범위한 커스터마이징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를 스마트TV 박스에 적용한 텔레칩스는 스마트TV 시장 진출의 신호탄이 된 티즈버드 F30으로 스마트TV 박스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스마트TV 플랫폼으로의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안드로이드의 네이티브 디벨로퍼 키트(NDK)와 호환되는 ARM 코어텍스 아키텍처 기반의 TCC9302D 1GHz AP의 경우 수년에 걸쳐 앱 호환성이 개선된 덕분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68%를 차지한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를 스마트TV 박스 분야로 확대시켰고, 이로써 텔레칩스는 플랫폼 생태계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스마트TV 박스인 티즈버드 F30에 이어 텔레칩스는 칩얼라이브, 밸류플러스와 함께 차량용 티즈버드 F20과 보급형 티즈버드 F10을 연이어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최근에는 새로운 AP 기반으로 USB 형태의 초소형 셋톱박스인 티즈버드 스틱 N1을 개발 중이다. 티즈버드 F30이 스마트TV 박스 시장에서 선전한 데 힘입어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흑자를 기록한 텔레칩스는 안드로이드를 앞세워 지금의 성장세를 하반기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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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TV까지 확산될 것”
칩얼라이브 이지웅 대표이사

칩얼라이브 이지웅 대표이사
Q> SW 개발 측면에서 안드로이드를 평가한다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안드로이드가 확산되면서 안드로이드에 대한 국내 개발자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개발 편의성이 낮은 타 공개SW와 달리 안드로이드의 경우 개발 편의성과 생산성이 우수한 프레임워크와 툴이 공개돼 있을 뿐 아니라 이미 공개된 다양한 자바 라이브러리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또한 이미 확고한 앱 생태계를 갖췄고 국내에서도 관련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만큼 모든 SW 개발사에게 안드로이드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구글 CTS(Compatibility Test Suite) 인증이 최근 안드로이드의 확산 추세에 뒤처졌다는 지적이 있다
구글의 CTS 인증 정책은 스마트폰과 태블릿만을 대상으로 하는 까닭에 셋톱박스나 스마트TV는 현재 구글 CTS 인증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가장 최근 발표된 안드로이드 4.0에서 고해상도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통합된 환경을 제공하는 등 보다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구글은 자체적으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와 유사한 넥서스Q를 공개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할 때 머지않아 셋톱박스나 스마트TV 등으로 구글 CTS 인증이 확대돼 스마트TV와 셋톱박스 영역으로 안드로이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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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조수현 기자 suhyeoni@imaso.co.kr

- 공개SW 역량프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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