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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활용 성공사례

2021.01.25

 

디지털데일리/백지영 기자

 

- 오픈소스로 ‘CETS’ 개발, 기업 경쟁력 향상 기대

 

올앤올 문준호 대표<사진 왼쪽>과 백윤일 인허가사업부 사장

 

최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공개SW)를 통해 많은 기업이 기술적 독립을 구현하고 혁신을 이루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오픈소스SW가 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혁신)을 위한 열쇠가 되는 셈이다.

 

2015년 설립된 토지보상(인허가) 전문기업 ‘올앤올’도 최신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여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다. 올앤올은 주로 도로, 철도 건설공사 토지보상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이다. 

 

보통 도로나 철도 같은 토목공사 시 해당 토지와 소유주 등을 조사하고 인허가 서류를 작성해주는 일련의 과정을 담당한다. 대표적으로 2019년 세종~안성 65km 고속도로 인허가, 지난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구 공사 인허가 등 다수의 토지인허가 사업을 수행했다.

 

 

◆상용SW 대신 오픈소스로 최신 기술 도입 손쉽게

 

올앤올이 본격적으로 오픈소스 SW에 발을 담그게 된 계기는 공간정보 용역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시스템 구축을 시작하면서부터다. 특히 지난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중소기업청 혁신형 창업과제로 오픈소스 기반의 인공지능(AI) 건설토목 토지보상(인허가) 및 토지조사 업무자동화시스템인 ‘CETS(Civil Engineering Total Service)’ 개발을 본격화했다.

 

올앤올 문준호 대표는 “앞서 시스템통합(SI) 업체를 통해 상용 솔루션 기반의 업무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업무 특성상 한계가 많았다”며 “토지보상(인허가) 업무는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를 통해 수작업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업무 환경의 자동화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실제 건설 토목 분야의 인허가는 토지 정보의 부정확함과 인허가 절차의 복잡함, 방대한 정보 및 문서작업 때문에 최신 IT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인허가 관련 민원만 연간 1만건에 달하며 건설토목의 인허가 오류 및 지연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무려 1조 2000억원이라는 결과도 있다.

 

올앤올은 기존에 토지대장, 등기부등본, 지적/수치도, 캐드도면, 현장 조사결과 등 비정형데이터를 통한 토지속성 분석을 엑셀로 처리했다. 단순 반복적인 수작업으로 생산성이 저하됐고, 설계 도면에 지적, 수치지도 등 다양한 정보 병합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올앤올은 CETS 개발을 통해 오픈소스 기반의 AI·빅데이터 플랫폼 및 업무 환경 자동화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우선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와 CAD 프로그램인 오토데스크에 대한 의존성을 낮췄다. 운영체제(OS)부터 데이터관리, 미들웨어, 공간정보(GIS)까지 대부분의 SW를 오픈소스로 전환했다. 

 

실제 지난해 2월 완료한 세종~안성 제2경부고속도로 65km 고속도로 인허가 사업에 오픈소스 기반의 CETS 서비스를 적용해 기존 20명이 투입해 7개월이 걸리던 일을 단 3명이 4일만에 완료했다. 경제적 효과만 따지면 350배에 달하는 수치다.

 

◆OS부터 DB, GIS까지 오픈소스 전환 

 

OS의 경우 윈도 서버 2016에서 센트OS로, DB는 MS SQL 2016에서 마리아DB와 몽고DB, 포스트그레SQL, 레디스로 이관했다. 마리아DB는 프로젝트 용역수행 관리를 위한 요나(Yona) 서비스, 몽고DB는 비정형데이터의 메타데이터 처리용으로, 포스트그레SQL은 포스트GIS를 탑재해 토지보상(인허가) 용역 수행 중 발생하는 지적도, 수치지도 등 GIS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C#, 비주얼 C++ 등 윈도 응용프로그램도 오픈소스로 전환했다. 프론트엔드는 VueJS 기반 NuxtJS 프레임워크를 활용하고, 백엔드는 NodeJS 기반 익스프레스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CETS 관리자 서비스를 구현했다.

 

이와 함께 공공 데이터 포털의 오픈API 및 확보된 각종 대장류(토지대장)의 자동화된 정보추출 및 분석을 위해 파이썬 기반의 플래스크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수집처리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했다. R을 활용해 용역수행 중 발생하는 지적데이터와 인허가 데이터 연산, 공간정보(GIS)의 입출력 및 시각화가 가능해졌다.

 

챗봇 질의응답 처리 및 검색엔진으로 엘라스틱서치, GIS SW는 기존 오토캐드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QGIS 및 포스트GIS로 전환했다. 한두석 기업부설연구소 소장은 “오픈소스로 모든 요소 SW를 전환함에 따라 보다 직관적인 데이터 구현 및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플러터로 안드로이드, 아이폰 크로스 플랫폼 토지조사 앱을 개발해 현장에서 조사한 내용을 서버에 등록하고, 엘라스틱서치 검색엔진을 통한 유사도 알고리즘을 통해 토목건설 업무전용 챗봇 가이더를 구현해 업무환경의 자동화가 가능해진 것도 큰 수확이다.

 

 

◆종속성·유지보수 등 상용SW 한계 ‘명확’

 

올앤올이 상용 SW 대신 오픈소스 SW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상용SW 사용 시 겪은 어려움 때문이다. 제품별 라이선스 비용과 함께 종속성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부 SW 설치에 문제가 있었고,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했다.

 

또, 외국계 A사를 통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역시 자료입력과 메일방송, 일별/월별 마감처리 등 룰 기반의 업무처리는 가능했지만, 업무 프로세스에 따른 처리에 커스터마이징이 어렵고 업무효과 확인이 쉽지 않았다.

 

캐드 SW 역시 자동화된 워크플로우 기능이 특정업무(BIM)에는 적합했지만 지적도를 고려해 폭을 지정하는 등의 작업에는 제한적이었다. 제품 버전 업그레이드에 따른 지원 제한 및 윈도OS 업그레이드에 따른 라이브러리 업데이트 대응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SW 기술발전과 변화에 따른 최신 기술 적용이 어려웠다. 

 

문 대표는 “오픈소스 기반 시스템 개발을 통한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시스템 아키텍처 구성이 가능해졌다”며 “특히 최신 기술 적용을 적용한 프로토타입 구현을 통해 서비스의 효과 검증이 쉬워졌다”고 말했다.

 

또, 단기간에 마이크로 서비스 구성을 통해 빠르고 유연한 단위업무 적용으로 업무 생산성이 증대됐다. 오픈소스 사용으로 인한 타 시스템과의 연동이 쉽고, 상용 SW에 종속이 없어 시스템의 호환성과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 연구소장도 “깃허브와 스택오버플로우 등의 사이트를 통해 적용 대상 오픈소스의 평판 및 개발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더 이상 벤더사에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내 개발자 및 시스템 엔지니어 육성을 통한 자체 기술 확보가 가능해진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픈소스를 통한 개발 시 문서화가 한글로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초기 학습 기간이 필요한 점, 기존 데이터의 마이그레이션 및 데이터 모델링 재설계, 보안관련 설정에 대한 추가적인 테스트 필요 등은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올앤올은 현재 오픈소스 모바일 UI 프레임워크인 플러터와 다트를 적용한 현장조사 모바일 서비스를 재개발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아이폰 등의 크로스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깃과 젠킨스를 연동해 본사 시스템 및 CETS 서비스의 지속적 통합 및 배포(CI/CD) 자동화를 구현할 예정이다. 오픈소스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효율적인 인프라 관리 및 향후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도커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도 적용할 계획이다. 

 

문준호 대표는 “윈도 기반의 외산 상용 SW위주의 설계 툴과 클라이언트 기반 GIS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엔지니어링 시장에서 오픈소스 시스템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Open UP과 디지털데일리가 공동 기획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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