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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활용 성공사례

자체 프레임워크 보유로 시스템 표준화 길 열어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는 오픈소스기반의 유연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를 우리 원의 환경에 맞춰 최적화하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을 확장해 손쉽게 자체프레임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의 도입으로 예산절감과 개발생산성 및 유지보수 용이성 등의 효과를 거두게 됐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효과는 자체 프레임워크를 보유함으로써 보유 시스템의 표준화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자체 기술력확보 및 표준화를 위한 조치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김상균 경영정보부 공통기반팀장(차장)

 

- 기     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수행년도 2010년
- 요구사항 종전 심평원 홈페이지에 국민용과 요양기관용이 섞여있었던 환경에서 효율성 제고와 신규 업무인 의약품처방제조지원 시스템(DUR)과 청구포털시스템의 구축 필요성 제기. 이와 함께 프레임간의 호환성과 상호운용성 확보 필요성 대두
- 솔 루 션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 도입효과 : 적은 노력으로 심평원 자체 프레임워크 구축, 정보시스템 개발 및 운영 표준화, 대량 트랜잭션 처리 등의 안정적인 성능 보장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기반‘HIRA 표준 프레임워크’개발 

 

   

2000년 설립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 www.hira.or.kr)은 정부의 위탁을 받아 요양급여의 심사와 적정성 평가업무를 수행하는 준정부기관으로, 요양급여 비용의 적정성 심사, 심사·평가 관련 조사 연구 및 국제협력 등을 주요업무로 하고 있다.

쉽게 말해 국민이 지출한 건강보험료나 의료비가 제대로 사용되었는지 심사하고 국민이 받은 진료가 적정했는지를 평가하는 기관이다.

우리국민의 연간 진료회수는 약 13억 건에 달하며, 심사평가원은 이처럼 많은 데이터를 자동으로 심사하고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업무별 시스템 모듈 수만도 37개나 되며, 이를 위해 운용하는 저장장치 규모도 540테라바이트(TB)에 이른다.

그동안 홈페이지를 통한 하나의 시스템에서 모든 대국민, 대요양기관 업무를 모두 처리해왔던 심사평가원은 시스템에 걸리는 부하는 물론, 상이하고 복잡한 업무들을 하나의 홈페이지에서 처리하는 데 따른 비효율성 문제에 대한 지적들이 제기됨에 따라, 자체 프레임워크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우선 당장 홈페이지에서 대국민 서비스와 함께 운영돼왔던 요양기관 전용서비스와 신규업무인 의약품처방조제지원시스템과 청구 포털시스템 등을 별도의 시스템으로 떼 내 보다 전문화 할 필요성이 제기 된데다, 그동안 여러 벤더들이 구축해 놓은 다양한 시스템들 간의 상호운용성 문제 또한 그냥 넘길 수 없는 사안이었다. 추가적인 서비스 개발과 보다 다양한 서비스 및 업무 지원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시스템들을 추가해야 하는데, 새롭게 추가되는 단위 시스템들이 기존 시스템들과 원활히 운용되기 위해서는 심사평가원만의 표준 규격과 운용지침들이 필요했던 것이다.

게다가 차세대 시스템의 성공적인 개발 운용을 위해서라도 기반 기술요소를 표준화 하고,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 벤더 종속을 최소화 하는 일이 시급한 사안으로 평가됐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2010년 정보화 사업 내 의약품 처방ㆍ조제 지원시스템(DUR) 점검모듈 및 요양기관 업무포털 시스템을 별도로 떼 내기로 하고, 여기에 어떤 프레임워크를 적용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상용, 오픈소스,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를 대상으로 비교 검토를 실시했다. 상용 프레임워크는 구축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여러 가지 편의기능과 부가기능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지만, 소스를 공개하지 않고, 원하는 기능을 제공받기 위해서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거나 특정 벤더에 의존적이어서 기관의 표준을 정의하기에는 어렵다는 점이 지적됐다.

오픈소스는 비용 감소와 커뮤니티를 통한 정보공유, 기능과 품질의 우수성 등 많은 효과로 인해 오픈소스 개발프레임워크의 도입이 일반화되고 있는 반면, 기능 및 성능 결함에 대한 원인 규명 및 관련 기술지원을 받을 대상이 없는 점, 또한 초기 구축 시 학습이 어렵고 능숙한 개발자를 구하기 어려운 점, 너무 많은 프레임워크가 존재해 기업의 표준을 정의하기가 어렵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거론됐다.

   
이와 달리, 전자정부표준프레임워크는 수많은 오픈소스 중 성능과 기능이 우수한 제품을 선정해 오픈소스표준을 정의했고, 정의된 프레임워크에 대한 정부차원의 기술지원을 약속하고 있다는 점, 또한 국가의 표준이라 숙련된 개발자 수급과 프레임워크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이란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심사평가원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eGovFrame)를 활용해 기술독립적인 자체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로 결론이 났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공개SW를 사용하기로 결정하기까지는 많은 반대와 시련에 봉착하게 됩니다. 공개SW의 성능이 좋다고 해도 동일한 유형의 이미 현장에서 검증된 상용SW가 있는데 왜 굳이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는 공개SW를 사용하려고 하는지, 또 구축 후 향후 운영은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등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이들의 의견이 발목을 잡기 십상이죠.”

김상균 팀장은 “심사평가원에서도 조직적인 지원과 관리자의 신념이 없었다면 이번 공개SW 도입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돈을 주고 맡기면 될 일을 왜 사서 고생하려 하느냐는 볼멘소리도 없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직원들의 교육 또한 관건이었다. 종전 상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때 외부 업체에 거의 전적으로 개발을 의뢰하던 것과 달리, 공개프레임워크를 도입함에 따라 내부에서 표준을 수립하고, 외부에도 이에 맞춰 구체적인 개발요구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들이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관련 지식과 기술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됐다. 실제로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를 도입한 기업 및 기관 중 사업 초기에 표준프레임워크의 요건을 정의하고, 이에 따라 시스템을 정확하게 구축하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은 경우도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경영정보부 이영곤 부장은 “발주처와 사업자의 기술력 확보를 위한 노력과 철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컨설팅 등을 통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진행하는 것도 시행착오를 줄이고 제대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시간 못지않게, 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고 이를 응용해 효율화 시켜 나가야할 조직원들의 이해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심평원 환경에 최적화한 ‘HIRA 표준 프레임워크’ 개발

심사평가원은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eGovFrame)를 도입해 자사 환경에 최적화하고 개발 및 운영에 필요한 기준과 절차를 표준화한 모델 ‘HIRA 표준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eGovFrame를 근간으로 온라인 프레임워크, 배치 프레임워크, 모바일 프레임워크 및 각종 유틸리티를 추가 적용했다. 코어 프레임워크는 프레임워크 내부 핵심모듈로 구성, 모든 프로젝트에 적용했으며, 온라인 프레임워크는 UI 프레임워크와 업무 처리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비즈니스, 인테그레이션 등 3개의 레이어로 구성했다.

배치 프레임워크는 자바 프로그래머가 신속하게 배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공개 툴인 스프링 배치(Spring batch)를 기반으로 배치 아키텍처를 정의해, 표준화된 배치 개발환경과 원격 호출처리 및 배치 호출을 위한 기능을 확장 구성했다. JUnit 4를 기반으로 배치 메인을 구성해 스프링 배치 환경을 손쉽게 구성했으며, 배치 서비스 파라미터를 JSON 방식으로 커맨드와 온라인 호출시 동일한 배치 호출이 가능토록 했다. 온라인 서비스와 유사하게 컨트롤러와 서비스 구조로 배치를 구현, 관리 및 변경이 쉽도록 했다. 배치 에이전트는 허드슨(Hudson)을 기반으로 구현해 배치 실행 및 이력관리를 쉽게 할 수 있게 했다.

모바일 프레임워크는 HTML5와 함께 동적 웹사이트를 만들 때 널리 쓰이는 자바스크립트용 UI 라이브러리 j쿼리(jQurery)를 기반으로 모바일 UI 아키텍처를 정의하고 온라인 서비스를 재활용해 구성했다.

이처럼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를 심평원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하는 데만도 4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최적화 자체도 그렇지만 기존에 널리 쓰던 상용 솔루션이 아니라, 내부 직원들과 외부 업체 관계자들 모두 새로운 체계를 학습하고 이해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든 때문이다. 힘들지만, 외부에 종속되지 않고, 전체적인 시스템간 상호 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우리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는’ 표준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로 의기투합한 공통기반팀은 전자정부프레임워크사업단에서 제공하는 교육에 만족하지 않고, 내부 직원들끼리 스터디그룹을 꾸려 학습을 하는 등 밤낮없이 배우고 이를 활용해 시스템의 틀을 갖추는데 주력했다.

힘든 만큼 보람도 있었고, 1년간의 개발 및 시험운용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학습의 효과는 직원들에게 노하우로 남았고, 무엇보다도 자신감과 내부 역량이 강화된 것이 큰 결실이다. 이런 조직적인 역량은 후속 프로젝트나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정에서 입증될 것이라고 김상균 팀장은 자신 있게 말한다.


차세대 시스템도 표준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심사평가원은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종전 통합 운영하던 데서 세 개 시스템을 분리 재구축했다. 요양기관 업무포털, 의약품 처방 조제 지원시스템(DUR), 진료비청구포털시스템이 그것이다.
   
▲ 이영곤 부장(가운데)과 김상균 팀장(차장, 중앙 왼쪽)), 정석주 과장, 신현석 과장, 여재원 대리 등 공통기반팀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공통기반팀은 이번 표준프레임워크 도입과 함께 추진된 표준화 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요양기관 업무포털시스템은 전국의 약 8만여 요양기관에서 80여 가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B2B 시스템이다. 진료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신청 및 자료제출을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화면은 RIA 솔루션을 이용해서 구현하였으며 서버로직에 전자정부프레임워크가 적용됐다.

두 번째, DUR이라고 하는 의약품 처방 조제 지원시스템은 의료기관에서 의약품을 처방/조제 받을 때 환자가 현재 복용하고 있는 의약품과 처방받는 의약품간의 약물상호작용이나 중복내역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해서 의사와 약사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의료기관에서 처방정보를 심사평가원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면 심사평가원에서 점검기준DB와 처방조제 누적DB를 활용해서 점검결과를 자동으로 알려주게 된다. 이 시스템은 의료기관과 심사평가원의 통신을 담당하는 통신모듈과 점검을 담당하는 점검모듈로 구성돼 있으며 전자정부표준프레임워크는 이 점검모듈에 적용되어 있다.

하루 1300만건의 대량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데, 공개SW인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가 이를 견뎌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반신반의 했지만, 작년 12월 1일 오픈돼 현재 초당 250TPS(Transaction Per Second) 정도를 처리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심사평가원 측은 공개SW 도입의 효과로 △적은 노력으로 자체 프레임워크를 구축한 것 △개발 및 운영 표준화 등을 통해 정보시스템 구축의 체질개선 기회가 됐다는 점 △DUR 시스템을 전국 확대 운영할 정도로 대량 트랜잭션 처리 등의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할 수 있게 된 점 등을 꼽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차세대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 HIRA표준프레임워크를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자사 포털시스템 등에 점차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3개 시스템에 대한 작업에 이어 기존 상용 소프트웨어로 구현돼 있던 청구심사 시스템을 공개SW로 전환하는 작업이 2013년 말까지 진행할 예정으로 있는 등 앞으로 새로 구축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신들이 공개SW 도입 및 구축, 활용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기술력이 타 기관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선험사례가 될 수 있도록 대외 공개 및 지원 등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곤 부장은 ”정부가 업계와 고생해서 만든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가 적극 확산되는데 현실적으로 가장 큰 걸림돌은 ‘인력부족’“이라고 지적하고 ”정부가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등 공개SW를 제대로 도입하는데 필요한 팀을 만들 수 있는 현실적인 기준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들여 만든 오픈 프레임워크를 유지 발전시키려면 도입을 추진하는 기업/기관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력풀이 마련돼야 하며, 이런 작업들은 중소기업을 살리는 데도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지적이다.

 

[출처] 

- 아이티투데이 2011.08.28  조휘섭 기자 kiioc@ittoday.co.kr

- 공개SW 역량프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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