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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활용 성공사례

2015
node.js, Nginx, Redis, parse.com, MongoDB, Capistrano, Jenkins, Vagrant, VirtualBox, Robomongo, SourceTree

글로벌 기업 커뮤니케이션 시장 노리는 슈퍼스타트업


지난해 11월 설립 1년도 안 된 스타트업이 21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설립할 때부터 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가 자문을 맡았고 이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중국 체루빅벤처스 등이 투자한 것. 이렇게 탄생한 토스랩(https://www.jandi.com/)이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무기는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잔디(jandi)다.

- 기     관 토스랩
- 수행년도 2014년 6월~2015년 1월(7개월)
- 도입배경 빠른 구축과 제품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 솔 루 션 node.js, Nginx, Redis, parse.com, MongoDB, Capistrano, Jenkins, Vagrant, VirtualBox, Robomongo, SourceTree
- 도입효과 : 프로젝트 관리에 꼭 필요한 기능을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웹 저장이 아닌 서버 저장 방식으로 보완 유지, 설치 편의성 제공 등

 

토스랩은 말을 '(불쑥) 던지다’의 Toss와 ‘연구하는 공간’을 뜻하는 Laboratory의 합성어로 붙여진 이름이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신의 생각을 쉽게 표현하고, 더 나아가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의 한계로 비롯된 업무 소통을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며 동시에 연구하는 회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개발자를 위한, 개발자에 의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작년 스타트업한 이후 곧이어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사 최영근 CTO는 잔디가 그룹웨어와 사내 채팅앱 등 기존 기업용 솔루션이 갖지 못했던 사용성을 높인 제품이라고 말한다. 이미 해외에선 기업 내 혹은 팀원간 원활한 디지털 소통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실제로 잔디와 비슷한 해외 서비스인 슬랙(Slack)의 경우 지난해 4,000만 달러가 넘는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물론 잔디는 이들 서비스와는 다르다. 최 CTO는 “해외에선 이미 기업 문화 저변에 커뮤니케이션이 일반화되어 있어 서비스도 이런 미국식 수평 문화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 이에 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는 수직적 문화다. 잔디는 이런 점을 감안해 커뮤니케이션 구조와 앞서 설명한 사용성을 개선했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다. UX 디자인도 친숙한 카톡이나 라인 형태를 취했다. 또 특정 주제를 토픽이라는 이름으로 묶어서 대화방처럼 곧바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손쉽게 대화가 일어나도록 한 것이다.



잔디는 물론 단순한 메신저가 아니다. 마치 대화방, 게시판처럼 토픽을 손쉽게 개설해 대화할 수 있는 건 물론 파일 공유를 할 수도 있다. 기업이 따로 저장공간을 마련해둘 필요도 없다. 토스랩 자체적으로 아마존 AWS를 이용해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 잔디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본 5GB를 무료로 쓸 수 있다. 물론 누가 다운로드를 받았는지 등 세세한 이력 추적 기능을 포함한 어드민 패널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저장 공간을 늘리려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최 CTO는 잔디의 주요 고객은 중소기업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잔디를 이용 중인 그룹은 4,000여 개. 대부분 20∼50명 사이 중소기업이 많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더 중요한 스타트업이 선호하는 툴이기도 하다. 리스트나 프로젝트 단위 관리가 쉬워서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는 디자인 회사 활용도도 높다. 최 CTO는 “토픽 같은 기능을 이용하면 학원에서도 과목별 관리나 강의 자료 공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잔디는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메신저 외에 토픽을 기반으로 한 대화방과 파일 공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개SW 적극 활용 이유는 빠른 개발과 제품 안정화

토스랩이 잔디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6월. 클로즈베타 기간을 거쳐 올해 1월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때까지 7개월이 걸렸다. 처음에는 자체 개발팀 3명으로 시작했지만 증원을 하면서 지금은 개발팀 12명이 추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빠른 개발과 제품 안정화를 하게 된 비결 가운데 하나는 공개SW다. 이 회사 엔지니어인 강준수 씨는 비동기 입출력 처리에 특화된 서버 미들웨어인 node.js의 경우에는 사실 속도에는 장점이 별로 없지만 자바스크립트 기반이어서 웹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분리할 필요 없이 스위칭할 수 있는 등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택했다고 밝혔다. 웹서버인 엔진엑스(Nginx)의 경우에는 node.js의 웹서버인 익스프레스(express)가 가진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는 동시에 정적 파일(static file) 접근에 대한 성능 향상을 위한 프록시 서버로 택했다.

그 뿐 아니라 잔디는 분산 캐시 기술과 인증 정보, 소켓 세션 관련 기술을 위해 레디스(Redis)와 NoSQL DB 가운데인 몽고DB(MongoDB)도 이용한다. 잔디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만큼 당연히 입출력이 잦은 서비스일 수밖에 없다. node.js도 마찬가지지만 몽고DB 역시 수많은 유저가 만들어낸 메시지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한 선택이다.



최 CTO는 이들 외에도 루비 기반 서비스 배포툴인 카피스트라노(Capistrano), CI 툴인 젠킨스(Jenkins), 가상 머신 관리 소프트웨어인 베이그런트(Vagrant) 등 공개SW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강준수 엔지니어는 “가상머신인 버추얼박스(VirtualBox)나 몽고DB 관리툴인 로보몽고(Robomongo), Git 버전 관리 툴 클라이언트 SW인 소스트리(SourceTree) 등 사실 따져보면 공개SW는 셀 수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잔디는 또 빠른 개발을 위해서 SAS 서비스인 파스닷컴(parse.com)도 이용했다. 모바일, 그 중에서도 안드로이드 내 푸시 메시지(push message) 전달을 위한 것. 최 CTO는 iOS는 비교적 간단한 편이었지만 이보다 복잡한 안드로이드 쪽은 파스를 택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파스는 월 100만 건까지는 무료지만 이후부터는 과금을 한다. 잔디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오픈베타에 들어갔지만 3월의 경우 전월보다 6만건이 많은 15∼20만건을 기록했다고 한다. 최 CTO는 “이런 추세라면 여름이면 과금하게 될 판”이라며 웃는다.



▲ 잔디 시스템 구성도



공개SW 장점은 비용 이상

그렇다면 잔디가 이렇게 공개SW를 적극 활용한 이유는 뭘까. 최 CTO는 “물론 대부분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건 비용일 수 있다”고 말한다. 토스랩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최 CTO는 이보다 더 중요한 건 많은 사람이 쓰고 검증됐다는 점을 들었다. 덕분에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해결이 가능하고 피드백도 빨라서 업데이트가 빠르니 장애 대응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서비스 안정성이 올라가는 것도 물론이다.


최 CTO는 또 다른 장점으로 유저케이스가 많다는 점을 들었다.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려고 할 때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최 CTO는 “어떻게 보면 비용적 부분보다 시간 절감과 구축 안정성이 공개SW의 더 큰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시간이나 노력도 모두 비용이니 공개SW가 이런 간접비용까지 모두 절약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개SW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걸 물었다. 강준수 엔지니어는 프랑스 등 해외에선 정부부처가 공개SW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잔디처럼 공개SW를 적극적으로 쓴 서비스를 정부기관이나 부처가 적극 활용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 말을 받아든 최 CTO 말이 재미있다. “아무 것도 안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 지난 2000년 리눅스 컨퍼런스에서 “정부기관이 리눅스 활성화를 위해 해줬으면 하는 일이 뭐냐”는 질문에 나왔던 유명한 답변을 인용한 것. 최 CTO는 “15년이 지났지만 같은 상태에 있는 이유가 뭔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공개SW나 이를 활용한 기업, 제품의 인식 그러니까 평판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강준수 엔지니어는 “잔디에 들어간 공개SW는 굵직한 것만 따져도 셀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한다.
공개SW를 써서 빠른 시간 안에 안정적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내년엔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잔디는 꾸준히 기능 추가를 진행 중이다. 올해 일정도 바쁘다. 올해 안에 구글 드라이브나 드롭박스, 에버노트 등 타 서비스 10여 종을 잔디와 연동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지금은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만 선보였지만 올해 상반기 안에 PC 버전도 내놓는다. 그 뿐 아니라 3/4분기에는 메시지를 태스크로 가져올 수 있는 태스크 매니지먼트 시스템도 추가할 계획이다.


내년 중에는 글로벌 서비스 전략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사실 잔디는 출발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했다. 이미 한국어 외에 영어와 중국어(간체, 번체), 일본어 등 5개 언어를 선보였고 대만과 일본에 현지인으로 구성된 지사를 운영 중이다. 현재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에 대한 시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략이 확정되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찬 스타트업이 기업 커뮤케이션 플랫폼으로 세계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인터뷰]


“공개SW 장점은 ‘비용·시간 절감·구축 안정성’ 삼박자”

토스랩 최영근 CTO


토스랩 최영근 CTO

Q. 공개SW의 가장 큰 장점은 뭔가

물론 대부분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건 비용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 전부는 당연히 아니다. 많은 사람이 쓰고 검증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덕분에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해결이 가능하고 피드백도 빨라서 업데이트가 빠르니 장애 대응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 서비스 안정성도 올라간다. 또 다른 장점은 유저케이스가 많다는 것이다.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려고 할 때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떻게 보면 비용보다 시간 절감이나 구축 안정성이 공개SW의 더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Q. 국내 공개SW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점을 조언한다면

지난 2000년 리눅스 컨퍼런스에서 “정부기관이 리눅스 활성화를 위해 해줬으면 하는 일이 뭐냐”는 질문에 나왔던 유명한 답변이다. 그런데 벌써 15년이 넘게 지났지만 같은 상태에 있는 이유가 뭔지 생각해봐야 한다. 개발과 관련한 것에 뭔가 직접 개입하는 것보다는 공개SW나 이를 활용한 기업, 제품의 인식 그러니까 평판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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