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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활용 성공사례

[공개SW 활용 성공사례 100] 크몽 - 공개SW로 린스타트업 실현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9-03 19:04:31 게시글 조회수 1831
아이디어의 구현 속도 중요한 스타트업 기업에게 공개SW는 린스타트업의 실현 도구

‘재능마켓’이란 신(新)시장을 개척한 크몽은 지방에 뿌리를 둔 스타트업 기업으로, 누구나 재능을 사고 팔 수 있는 범용적인 플랫폼 제공을 목표를 삼고 있다. 이 회사는 창업 초기 국내에 처음 시도하는 비즈니스 모델인 재능마켓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린스타트업(Lean Startup)적인 경영 전략을 추진했는데, 아이디어의 빠른 구현이 주요 특징인 이와같은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개SW를 적극 활용한 데 힘입어 국내 대표 재능마켓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 기     관 크몽
- 수행년도 2013년
- 도입배경 신속한 서비스 개발 통한 창업 리스크 최소화 필요, 서비스 구축 비용 최소화 요구
- 솔 루 션 Bootstrap, Smarty, MySQL, Aptana Studio, Redmine, GitLab, Apache WebServer, CentOS
- 도입효과 : 새로운 시장 선점 통해 선도적 위치 점유, 기업 역량을 보다 생산적인 분야에 집중 가능, 스타트업에게 뒤따르는 리스크 최소화, 단기간에 디자인적으로 완성도 높은 서비스 구축

크몽 로고

지리산 산골 마을에서 1인 기업으로 시작한 ‘크몽’은 지역이나 인맥에 제한된 거래 과정을 단순화한 이색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재능을 상품화한 ‘재능마켓’ 시장을 개척해왔다. 크몽은 전 세계 수많은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해외에서 막 서비스되기 시작한 ‘재능나눔’ 모델에 주목했고 이를 국내에서 비즈니스하기로 결정했다. 창업에 앞서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야만 스타트업에게 뒤따르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 이 회사는 창업에 앞서 서비스 프로토타입을 먼저 개발한 덕분에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소셜벤처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2011년 6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디자인, 번역, 문서, 음악, 생활서비스, 핸드메이드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4만3,666건의 재능이 거래됐다. 그 결과, 국내에서도 ‘재능마켓’이란 비즈니스 모델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bootstrap 로고

이러한 성공에는 빠른 시제품 개발로 시장의 반응을 살펴 서비스를 개선함으로써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사업 전략과 글로벌 서비스의 벤치마크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인 점이 주효했다는 게 박현호 크몽 CEO의 설명이다. 박현호 CEO는 “그간 몇 차례의 사업 실패를 겪으며 얻은 교훈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서비스하면 자연스레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된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앞서 서비스 프로토타입을 먼저 개발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크몽의 이런 시도는 빠르게 시제품을 개발해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고 이러한 개선점을 수용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린스타트업 경영 방법론과 유사하다. 린스타트업이 당시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이와 유사한 전략을 수립한 배경에는 그간 축적된 창업 경험이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개SW 도입성공사례, 크몽의 재능마켓 프로세스
▲ 크몽의 재능마켓 프로세스

 

스타트업에 뒤따르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개SW 도입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비즈니스 모델일 뿐 아니라 1인 기업이란 제약들로 인해 프로토타입 개발에도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했다는 게 박현호 CEO의 설명이다. 서비스 개발보다 비즈니스 모델의 완성도에 더 많은 역량을 쏟아야만 하기 때문에 기업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배분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 이에 크몽은 프로젝트의 성숙도가 높아 일정 품질의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공개SW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박현호 CEO는 “린스타트업 전략의 핵심은 프로토타입 서비스의 빠른 개발에 있다”며 “이를 실천할 도구로서 자연스럽게 공개SW에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크몽 서비스의 프로토타입에는 Smarty, MySQL, Apache WebServer, CentOS 등의 공개SW가 도입됐고, 그 결과 서비스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해 2011년 6월 마침내 크몽 베타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었다.

 

공개SW 도입성공사례, 크몽의 웹사이트
▲ 크몽 웹사이트

 

 

공개SW 활용한 리뉴얼로 서비스 고도화

공개SW 도입으로 창업에 앞서 빠르게 베타서비스를 런칭한 크몽은 서비스 홍보에 SNS를 적극 활용했다. 이러한 전략이 적중해 국내 주요 언론에 크몽이 소개되면서 큰 주목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게 된 크몽은 다양한 사용자 의견을 토대로 크몽 웹사이트의 리뉴얼에 착수했다. 그 과정에서 그간 지적됐던 신뢰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재능 판매자의 학력, 경력, 자격증 등을 인증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응답평균시간과 문의응답률 등의 수치를 공개해 재능인과 구매자 간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러한 기능적 개선 외에도 사용자 편의성과 UI를 개선했는데, Bootstrap과 Redmine, GitLab, Aptana Studio 등의 공개SW가 추가로 도입됐다.

 

공개SW 도입성공사례, 크몽 웹사이트 다이어그램
▲ 크몽 웹사이트의 블록다이어그램

 

지금까지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다양한 멀티플랫폼에 대응하고자 각 플랫폼별로 독립된 웹사이트를 운영했는데, 백엔드에 공통 클래스를 두는 등 아키텍처를 최적화하는 등의 노력에도 디자인이나 기능 수정 시 동일한 작업이 반복되는 등 개발상의 비효율성이 대두돼 왔다. 이에 크몽은 공개SW인 Bootstrap으로 분산된 웹사이트를 하나로 통합했다. 반응형 웹을 지원하는 Bootstrap은 하나의 웹사이트만으로 크로스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고, 별다른 노력 없이도 디자인적으로 완성도 높은 웹사이트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송준이 크몽 CTO는 설명했다.

 

아울러 크몽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실험적인 비즈니스 모델인 만큼 서비스에 다양한 시도를 접목하기 위해 AWS(Amazon Web Service)에 별도의 테스트 서버를 마련하고 이슈 관리에 Redmine, IDE 통합을 위해 Aptana Studio 그리고 형상관리를 위해 GitLab을 도입했다. 이 덕분에 신기능을 빠르게 도입하고 사용자 반응을 체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웹사이트에 적용 및 삭제가 손쉬워지는 등 형상관리가 용이해져 서비스 개발과 운영이 효율화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개SW 도입성공사례, 크몽의 재능인
▲ 크몽에서 활동 중인 재능인

 

“새로운 커뮤니티 서비스에도 공개SW 적극 활용할 것”

올해 8월 19일 정식 서비스를 오픈한 크몽은 어엿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재능마켓 시장의 리더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를 모방한 다양한 서비스가 최근 등장했지만 공개SW로 빠르게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장을 선점한 덕분에 국내 웹사이트의 부업 분야에서 46주째 1위를 기록하고 부업 분야의 점유율도 40.4%를 기록하는 등 선도적인 입지를 고수하고 있다. 재능을 사고파는 마켓의 역할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재능인의 발굴에도 힘쓰고 있는 크몽은 최근 공개SW인 Discourse 기반의 커뮤니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이베이의 경우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어 서비스 이용법이나 노하우가 사용자 간에 원활히 공유된다는 점에 착안했는데, 지방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을 극복하고 사용자의 의견을 듣는 데에도 유용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와 별도로 모바일 앱에서만 지원되는 푸시 기능을 크몽 웹사이트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 기능에는 HTML5에 웹소켓을 지원하는 공개SW인 Node.js를 적용했다. 송준이 CTO는 “최근 린스타트업이 각광을 받으며 크게 활성화되는 분위기”라면서 “공개SW는 스타트업 기업의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하는 린스타트업 전략을 실천하는 데 가장 이상적인 도구이기에 앞으로도 크몽 서비스에 공개SW 도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스타트업 기업들의 고민 해소… 공개SW의 역할 기대”

박현호 크몽 CEO, 송준이 크몽 CTO


박현호 크몽 CEO
▲ 박현호 크몽 CEO

송준이 크몽 CTO
▲ 송준이 크몽 CTO

Q> 스타트업 기업이 공개SW에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택한 만큼 최소 비용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오픈해 시장 반응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스타트업 기업에게는 아이디어뿐 아니라 속도도 매우 중요하다. 이미 완성된 다양한 공개SW를 그대로 활용해 서비스를 빠르게 구축함으로써 시장 반응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적 구성에 제약이 큰 스타트업 기업의 역량을 좀더 핵심적인 영역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 기업이라면 공개SW 도입에 좀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Q> 스타트업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공개SW가 중요한가

국내외의 개발 환경이나 서비스 트렌드 등에 차이가 큰 까닭에 국내 개발자가 이러한 추세를 따라가기란 쉽지 않다. 공개SW는 전 세계 수많은 개발자의 참여로 개발된 만큼 그 자체가 글로벌 트렌드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공개SW 도입은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에도 유용할 수 있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의 경우 사소한 기능조차도 공개SW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자체 개발할 경우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 어떠한 발전도 없이 정체되는 반면, 작은 기능 하나라도 공개SW를 활용하면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공개SW를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조수현 기자 suhyeoni@imaso.co.kr
- 공개SW 역량프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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