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SW 활용 성공사례 75] 재능e아카데미 - 공개SW 기반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으로 스마트러닝 경쟁력 확보

최근 교육업계는 급격한 트렌드 변화에 직면해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초, 중, 고교에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점점 스마트러닝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 이에 교육전문가들은 이런 변화의 시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교육업계의 판도가 수년 내에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진 고유한 재능을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교육환경에서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스스로 학습법'을 주창해 온 재능그룹 역시 이런 변화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2011년부터 본격화해 왔다. 그 일환으로 그룹 계열사인 재능e아카데미는 기존 오프라인 교육 서비스의 온라인화를 넘어 스스로 개인별 맞춤형 완전학습을 위한 통합 플랫폼인 ‘스스로 e학습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러닝 시대에 부합하는 플랫폼 구축 요구

재능e아카데미의 스스로 e학습시스템 구축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기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 학습교재는 물론 방문형 학습 서비스로 제공되는 콘텐츠까지 모두 온라인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화 했다. 이후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양방향 학습도 가능한 웹사이트 구축이 진행됐다.

재능e아카데미는 스스로 e학습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을 주도한 구자웅 재능e아카데미 기술개발실장은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위한 통합 플랫폼이 될 스스로 e학습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기능적인 측면도 중요했지만 중장기적인 사업전략과 부합해야 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었음을 강조했다. 특히 기존 학습지 회원뿐 아니라 신규 회원들로 인한 동시접속량 증가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쉽게 추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하는 데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으며, 향후 이뤄질 증설과 확장 시 비용적인 측면도 중요한 고려대상 중 하나였다.

이에 스스로 e학습시스템 구축은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과 시스템 확장 및 유지보수의 편의성을 고려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재능e아카데미가 주력한 부분은 탑재될 인프라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기반이 되는 개발언어를 선택하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구자웅 기술개발실장은 “닷넷과 PHP 그리고 자바가 물망에 오른 가운데 향후 모바일 서비스 개발을 고려했을 때 가장 많은 이점을 가진 자바를 도입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으며, 이에 따라 전체적인 SW 아키텍처를 공개SW에 기반을 두고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개SW 도입으로 안정성과 확장성 모두 잡아

재능e아카데미는 사전에 염두에 둔 기술적 고려사항을 충족하면서 추가적인 지원과 효율성을 제공하는 공개SW들로 센트OS, 엔진엑스, 플레이 프레임워크, MySQL을 최종 선정했다. 그리고 도입된 공개SW들이 지원하는 개발방식은 스스로 e학습시스템 구축에서 요구됐던 서비스의 안정성과 확장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 재능 e아카데미는 도입과정에서 센트OS와 MySQL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지만,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이 있는 플레이 프레임워크와 가벼움과 높은 성능을 보여준 엔진엑스가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자웅 기술개발실장은 플레이 프레임워크는 자바 개발 경험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배워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추가사항들을 필드 변경만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은 개발 생산성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스스로 e학습시스템 SW 구성도

또한 기존에 사용했던 아파치 서버와 달리 요청에 따른 응답을 위한 비동기 이벤트 구조를 가진 엔진엑스는 서버 과부하에 따른 성능 예측을 쉽게 해줄 뿐만 아니라 특히 정적(Static) 자원 서비스와 리버스 프록시(Reverse Proxy) 구성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여줬다.
구자웅 기술개발실장은 “이밖에도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구성 시 레거시 시스템이 아닌 경우에는 버전을 모두 동일하게 맞춰 향후 시스템 운영 관리에 편의성을 도모했으며, 향후 서버 환경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더라도 서버의 인스턴스들을 표준화할 수 있어 관리 측면에서도 매우 효율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구축은 그룹사 공개SW 도입으로 이어져

한편 스스로 e학습시스템의 운영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한 재능e아카데미는 리눅스, 엔진엑스, 플레이 프레임워크, MySQL에 대한 운영 전문성을 함양해 내부적으로 스마트 디바이스용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관리에 대한 체계를 갖추고자 노력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이번 공개SW 도입성과에 주목해 중장기적으로 업무용 시스템을 공개SW를 활용함으로써 개선할 계획이다.

재능e아카데미 측은 1단계로 대내외 그룹사 웹페이지를 공개SW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을 검토 중이며, 이 과정에서 MySQL로의 마이그레이션과 추가적인 자바 웹 개발 프레임워크 도입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단계로 기간 업무 시스템 중 내부 커뮤니티나 자료실 등의 데이터 및 서비스 마이그레이션에도 공개SW 도입을 확대해나갈 뜻을 밝혔다.

[인터뷰]

“벤처기업 경쟁력 갖추려면 공개SW 도입 서둘러야”
구자웅 재능e아카데미 기술개발실장

공개SW 도입으로 특별히 얻은 게 있다고 말했는데…

상용SW를 도입하면 기술 주도권이 해당 SW를 개발한 개발사에 있지만 공개SW를 도입하면 기술 주도권이 내부 개발자들에게 있다. 이로 인해 공개SW에 기반을 둔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거나 유지보수 수요가 발생하면 그 모든 것을 내부 개발자들이 감당해야 한다. 그래서 스스로 e학습시스템 구축에 도입된 플레이 프레임워크를 활용하고자 회사 내부에서 자체 교육을 실시했던 것처럼 내부적인 기술역량 강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이로 인해 개발 기간이 다소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상용SW 구매 및 유지보수 비용을 내부 개발자 교육에 투자했다는 점에서 이는 비용 절감효과와 내부 기술역량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공개SW 도입을 고려 중인 기업에게 조언한다면

무엇보다 '아는 만큼 도입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공개SW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은 매우 협소하다. 특히 새로운 버전이나 성능 튜닝과 같은 전문 정보는 관련 커뮤니티 안에서만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내부 개발 및 시스템 인력에 대한 기술력을 제고하고 전문 인력을 확보하려면 적극적인 커뮤니티 활동이나 컨퍼런스 참여 등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통해 공개SW에 기반을 둔 플랫폼과 솔루션에 대한 정보를 좀더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공개SW의 뿌리를 이루는 정보에 대한 공유와 라이선스 정책에 대한 올바른 이해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