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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활용 성공사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도 편리하게 사용가능한 파일공유 솔루션


클라우드가 IT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지도 5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 9월 시행된 ‘클라우드발전법’으로 국내에서도 기업의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클라우드 도입으로 기업은 업무 효율성을 늘리고, 비즈니스 민첩성을 높일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중 하나인 스토리지 서비스도 이러한 기업의 니즈가 반영돼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드롭박스(Dropbox)’다. 드롭박스는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스토리지 서비스로, 2014년 MIT테크놀로지리뷰가 뽑은 ‘세계 50위 스마트한 기업’ 6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공개SW로 구현한 회사가 있다. 최근 굵직한 글로벌 기업에 OEM으로 솔루션을 납품하고 있는 ASD코리아다.

- 기관 ASD코리아
- 수행년도 2012
- 도입배경 기업용 프라이빗 클라우드 스토리지 솔루션 필요성 대두
- 솔 루 션 Openstack SWIFT, Ceph, MongoDB, Angular.js, RabbitMQ
- 도입효과 공개SW 기반 클라우드 스토리지 솔루션 개발

ASD테크놀로지는 한국, 미국, 러시아 3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스타트업 기업이다. 지난 2009년 러시아에서 이선웅 대표, 맥스 아자로프, 드미트리 말린이 공동 창업했다. 2012년 공개SW 기반 ‘클라우다이크(Cloudike)’를 개발했으며 2013년 한국지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ASD코리아는 국내를 기점으로 현재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스토리지 솔루션인 ‘클라우다이크’의 OEM 판매, 기업 사용자를 위한 라이선스 판매, KT U클라우드를 통한 ‘클라우다이크’ SaaS 서비스, 오픈스택 구축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클라우다이크’는 오픈스택 스위프트(Openstack SWIFT) 기반 스토리지 서비스로, 퍼블릭 클라우드 형태로만 제공되는 드롭박스와 달리 프라이빗 클라우드에도 적용 가능하다.


현재 ASD코리아는 LG전자와 KT를 비롯해 러시아 통신사 ‘메가폰’, 터키 가전회사 ‘베스텔’ 등을 통해 40개국에 ‘클라우다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메가폰’은 ‘클라우다이크’를 통해 모바일 가입자에게 클라우드 및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베스텔의 경우 스마트폰 ‘비너스’에 기본 탑재해 개인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다이크’는 최근 글로벌 통신사 ‘보다폰’에 공급되기도 했다. ‘보다폰’은 ‘백업 플러스(backup+)’라는 이름으로 ‘클라우다이크’를 기본 탑재해 유럽시장에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공개SW 활용된 ‘클라우다이크’


‘클라우다이크’는 개발당시부터 공개SW를 적극 활용해 개발됐다. ‘클라우다이크’는 래빗MQ(RabbitMQ), 몽고DB(MongoDB), 오픈스택(OpenStack) 등 다양한 공개SW 기술이 활용됐다.


오픈스택은 메시지 큐를 통해 명령어를 주고받도록 돼있다. 마찬가지로 ‘클라우다이크’ 또한 ‘래빗 MQ’를 이용해 모든 명령을 큐를 통해 주고받는다. 파일API와 동기화 기술, 멀티미디어 프로세싱 등 전반적인 개발에 파이썬(Python)을 활용했고, 모든 디바이스에서 동일하게 사용하기 위해 앵귤러JS(Angular.js)도 활용됐다. DB는 NoSQL DB인 ‘몽고DB(MongoDB)’를 채택해 확장성을 높이고 안정성을 강화했다. 이밖에도 문서 미리보기 기능을 위한 리브레오피스(Libre Office), 동영상 컨버팅을 위한 FF엠펙(FFmpeg) 등이 활용됐다.



▲ ‘클라우다이크’에 활용된 공개SW


특히 ‘클라우다이크’는 오픈스택의 오브젝트 스토리지 ‘스위프트(SWIFT)’를 기본으로 개발됐다. 일반적인 블록형 스토리지가 파일을 디렉토리에 계층화해 저장·관리하는 반면,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데이터와 ID, 메타데이터를 하나의 오브젝트로 묶고 이것을 컨테이너에 저장해 동일한 레벨로 관리한다. 블록 스토리지의 경우 유저수가 어느 정도 이상으로 많아지면 성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선웅 대표의 설명이다.



▲ ‘클라우다이크’ 아키텍처


이 대표는 공개SW가 상용SW보다 기능성이 부족할 수 있지만, 그런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 틈새시장을 개발한다면 산업 생태계를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공개SW는 꾸준한 성능개선과 확장성을 지녀, 많은 사람이 활용하게 되고 자연스레 표준으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성능상의 부족을 들어 외면하다가는 오히려 시대의 흐름에 뒤쳐질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지적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서 활용 가능한 파일공유 솔루션


‘클라우다이크’는 쉬운 사용성과 확장성을 강력한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로고, 디자인 가이드라인뿐 아니라 메뉴 등 원하는 요구에 맞춰 다양한 최적화가 가능하며, ‘스위프트’외에도 아마존S3나 세프(Ceph) 등 다양한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사용할 수 있어, 기존의 IT인프라와 통합이 용이하다.



▲ ‘클라우다이크’ 메인 화면 구성


드래그-앤-드롭으로 편하게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으며, 이메일 인증을 통해 쉽게 사용자를 초대할 수 있다. 보안 또한 강력하다. 공유 및 다운로드 현황을 쉽게 모니터링하고, 접근권한 또한 사용자 별로 세세하게 설정이 가능하다. 관리자가 퇴사하면 소유권을 쉽게 이전할 수 있어, 기업 내 중요 정보의 누출을 막을 수 있다.


이선웅 대표는 ‘드롭박스’와 유사한 사용성을 가지고 있지만 퍼블릭 클라우드상에 데이터를 저장하도록 강요하는 ‘드롭박스’와는 다르게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설치 가능하고,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업의 내부정보의 유출에 민감한 기업들도 직접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클라우다이크’를 도입해 효율적인 협업을 꾀할 수 있다. ‘오픈스택’을 활용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자 하지만 ‘오픈스택’ 설치에 난항을 겪는 기업을 위해서 ASD코리아가 직접 오픈스택 설치를 돕기도 한다.


이런 사업이 가능한 이유는 기술력 때문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현재 ASD테크놀로지의 글로벌 총 직원수는 45명으로 이중 개발자는 38명에 달한다. 특히 글로벌 지사에서 근무하는 외국 엔지니어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습득력이 빠르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장현정 시스템 엔지니어의 경우 오픈스택 한국 사용자그룹 리더로서 활동하며. 오픈스택 서적을 출간하는 등 전사적으로 기술력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SD코리아는 최근 ‘클라우다이크’의 동기화 및 백업기술을 ETRI에 판매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클라우다이크’의 성능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태이며, 기업 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축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스타트업에 불과한 규모이기에 ‘클라우다이크’의 소스코드 공개나 적극적인 오픈소스 기여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지만, 향후 매출이 올라가면 오픈소스화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공개SW 기술 확보해야 산업발전 리드 가능하다”

ASD코리아 이선웅 대표, 장현정 시스템 엔지니어


ASD코리아 이선웅 대표
ASD코리아 이선웅 대표

오픈스택 커뮤니티 활동 근황은.

오픈스택은 2010년 6월 미항공우주국(NASA)와 렉스페이스(rackspace)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2010년 6월 아파치 2.0라이선스로 오픈소스스화 된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현재 오픈스택 한국 사용자 그룹 리더로서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다. 사용자 그룹이기에 개발보다는 먼저 가져다 사용하는 것이 우선이다. 사실 사용하는 것조차도 어렵다.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고, 잘 풀리지 않을 때 서로 물어보는 스터디 그룹과 기술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오픈스택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 오픈소스들이 모여 있는 집합체다. 오픈스택이 더 많이 퍼져나가 많이들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래야 우리뿐만 아니라 작은 기업들의 먹을거리가 생긴다. 서로 배우고 사용하면서 기술력과 능력이 올라간다.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오픈스택을 먼저 공부한 후, 다른 회사의 구축과 유지보수를 돕는 경우가 많다.



ASD코리아 장현정 시스템 엔지니어
ASD코리아 장현정 시스템 엔지니어

향후 공개SW 활용 방향은.

우리나라가 오픈소스에 뒤쳐진 것은 대기업의 책임도 크다. 대기업의 SI 프로젝트는 주로 상용 솔루션을 사서 이식하는 외주관리자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상용솔루션을 이어붙이는 ‘근친교배’로 흐르곤 했다. 외국 같은 경우, 많은 개발자들이 오픈소스에 기여하면서 공개SW가 표준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큰 기업들이 나서서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경우가 드물다. 컨트리뷰터로 활동하는 분들도 회사의 지원이 아닌 개인이 좋아서 하는 수준이다. 공개SW에 대해 인식의 전환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개SW는 상용솔루션처럼 완벽한 기능을 추구하지 않는다. 당연히 빈틈이 생기기 마련이다. 공개SW가 상용솔루션처럼 기능이 좋았다면 이미 유료화 돼 팔리고 있을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많은 산업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금도 공개SW의 부족한 부분 메꾸기 위해 틈새시장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오픈소스와 연동되는 상용 솔루션은 산업생태계를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행히 앞서가는 몇몇 기업은 공개SW 분야의 새로운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왔다. ASD코리아도 그러한 방향성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해나갈 생각이다.




- 공개SW 역량프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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