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서버업계 `저전력` 바람 거세다
2014년 04월 24일 (목)
ⓒ 디지털타임스, 정용철 기자 jungyc@dt.co.kr
KTNFㆍFA리눅스ㆍ스마일서브 등 제품개발 집중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서 외산서버와 경쟁 예고
서버시장에서 새로운 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저전력 서버에 대해 국산 하드웨어(HW)업계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저전력 서버가 미래 x86서버시장에서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NF, FA리눅스, 스마일서브 등 서버 및 호스팅 업체들은 저전력 서버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력소비와 가격을 대폭 낮춘 서버를 활용해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외산서버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저전력 서버는 일반적으로 단일 주기판 기준 45와트 미만의 전력 소비량을 지원하는 서버로, 마이크로서버라고도 불린다. 성능은 일반 서버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지만 판매 가격과 유지비용이 절반 가까이 저렴해, 정기적으로 많은 트래픽이 오가는 웹사이트나 반복되는 애플리케이션 처리에 적합하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시장조사업체 IHS 아이서플라이는 마이크로서버 비중이 현재 0.2%에 불과하지만 2016년에는 10% 이상 차지하면서 서버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HP, 델, IBM 등 외산 서버업체들도 저마다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선점을 시도하고 있다.
임베디드SW업체인 FA리눅스는 지난해 국산업체로는 처음으로 ARM 프로세서를 탑재한 저전력 서버를 선보였다. 현재는 오는 6월 출시를 목표로 차기 버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안정성과 전력효율성, 성능 등을 대폭 개선한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영창 FA리눅스 대표는 "지난해 개발한 첫 제품은 아무래도 HP 등 글로벌 업체 제품과 비교해 안정성이 떨어졌다"며 "오는 6월에 출시되는 제품은 이런 측면을 크게 개선한 제품으로 고객이 원하는 사양과 SW환경을 구현해 맞춤형 서버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버업체인 KTNT 역시 이달 초부터 정부과제에 참여해 인텔 저전력 CPU를 활용한 서버개발에 착수했다. 미래부는 2017년까지 총 80억원을 투입해 인텔과 ARM 프로세서를 활용한 고집적, 저전력 마이크로 서버를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KTNF는 국산서버업체 중 마더보드까지 직접 디자인하는 업체라는 장점을 활용해 저전력 서버에 대한 기술개발을 담당한다.
이 밖에도 서버 호스팅 업체 스마일서브는 최근 개발을 완료한 저전력 서버를 직접 클라우드 서버 호스팅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이 서버는 ARM 프로세서를 활용했고, 전기 케이블 대신 랜 케이블로 전력을 공급해 서버 부피를 대폭 줄였다.
김병철 스마일서브 대표는 "저전력 서버에 대한 접근은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슈다"며 "기존 서버 대비 절반 수준인데 다가 성능 개선 역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개발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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